대구 엑스코에서 8월 31일부터 9월 1일까지 개최한 제16회 대구과학축전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대구광역시와 대구광역시 교육청이 주최하고 엑스코가 주관한 대구과학축전은 75개 학교와 21개 기관 및 단체가 참가한 대규모 과학 문화행사다.
이번 대구과학축전은 ‘미래과학, 대구의 혁신을 선도하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전시 및 체험, 과학 행사가 진행되었다.
과학 싹 잔치관이 60개, 메이커 특별관이 15개로 총 75개 학교가 전시부스를 마련했고, 유관기관 체험관이 21개, 창의융합교육관이 120개 전시부스를 준비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대행사와 세미나, 로봇경진대회, 무대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돼 다채로움을 더했다.
메이커 특별관, 손으로 직접 만드는 콘텐츠 제공
2019 대구과학축전은 이전과는 다르게 메이커 체험관을 추가로 신설한 점이 특징적이다.
메이커 체험관은 최근 창의융합교육의 화두로 인식되는 메이커 콘텐츠를 참관객들이 직접 제작‧체험해보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메이커 콘텐츠란 참관객들이 체험물을 직접 만들거나 조립해봄으로써 해당 과학 원리를 이해해보는 기회를 갖는 체험이다.
대구광역시 교육청과 대구창의융합교육원이 주관한 이번 메이커 특별관에는 국내 15개 학교가 참여하여 30개의 부스를 설치‧운영했다.
부스에 참여한 학교들은 메이커스페이스 성과를 발표하는 한편, 과학축전 참관 학생들에게 체험물 제작을 위한 재료 및 방법을 제공했다.
덕원고등학교가 메이커 체험관에서 준비한 ‘로봇 is 뭔들~’ 부스는 색깔 인식 로봇 소개와 프로펠러 자동차 만들기 코너를 제공해 관심이 집중되었다.
특히, 프로펠러 자동차 만들기 코너는 3D 프린터로 인쇄된 차체를 조립해 프로펠러 동력의 미니카를 만들 수 있어 높은 인기를 끌었다.
아울러 미니카에 장착된 돛과 프로펠러의 변화에 따라 속력과 방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관찰하도록 함으로써 해당 과학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창의융합교육박람회 동시 개최도 주목
이번 과학축전은 이전의 과학축전과는 다르게 민간 기업이 참여한 창의융합교육박람회와 동시에 개최되어 다양성을 더했다.
기존에는 학교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체험과 전시가 진행되었으나 올해는 창의융합교육박람회를 통해 교육 콘텐츠 개발사, VR 스포츠 벤처기업, 보드게임 체험관 등 다양한 민간 교육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로써 단순히 과학교육을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교육산업 전 영역을 아우르는 거대한 생태계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했다.
특히, VR을 활용한 스포츠 콘텐츠와 스마트 터치테이블은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을 잘 적용한 기업으로써 주목받았다.
벤처기업 ‘누리봄’은 미래형 VR 실내 스포츠 체험관을 선보여 참관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VR 양궁 및 야구와 함께 거대 스크린을 활용한 멀티미디어 실내 체육 시스템을 소개했으며, 2020년에는 15개 종목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스마트 교육기업 ‘엠에스코리아’는 교육용 콘텐츠를 활용한 학습, 게임, 영상 시청, 청취 등이 가능한 유아‧어린이용 멀티미디어 터치테이블을 소개했다.
터치테이블은 자율학습과 다양한 시청각 교육이 가능하며, 터치 기반의 화면을 통해 직관적 감각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멀티 터치가 가능해 여러 사람과 협업할 수 있고, 테이블 모서리는 둥근 모양으로 구현돼 안전성 측면에서도 우수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VR 체험에 로봇대회 등 흥미로운 행사 마련
60개 독립부스가 마련된 과학 싹 잔치관은 대구과학축전에서 가장 큰 규모로 마련되었다.
초‧중‧고등학교에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참관객들에게 콘텐츠를 전함으로써 부스 내 학생들에게도 좋은 경험을 제공하고, 참관 학생들에게도 과학 프로그램을 접하고 체험할 수 있는 쌍방향 교육이 가능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았다.
유관기관 체험관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참가한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의 VR 체험관 모션트래킹을 비롯해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환경부, 국립대구과학관 등 다양한 기관들의 전시물들이 눈길을 끌었다.
한 쪽에 마련된 로봇경진대회장에서는 로봇 칼라, 로봇 파밍, 로봇 코딩 프로그램 등 로봇을 이용한 다채로운 경연 대회를 개최했다.
로봇경진대회장 옆 무대공연장에서는 다양한 학교가 미리 준비한 음악공연과 함께 과학 퀴즈쇼 골든벨이 개최되기도 해 학생들에게 많은 유형의 참여 기회를 제공했다.
과학 골든벨에 참가한 한 학생은 “과학축전을 통해 다양한 공연도 관람하고 퀴즈쇼에도 참가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고 전했다.
지구과학 토크쇼, 다양한 해외 인사 참여
9월 1일 대구과학축전 부대행사장에서 개최된 지구과학 토크쇼에는 다양한 해외 지질학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독일에서 참석한 Sylke Hlawatsch 교수는 토크쇼를 통해 독일의 과거 빙하지역에 대한 지질학적 메커니즘과 함께 밀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해양 퇴적물의 침전 양상을 소개했다.
아울러 지각변동에 의해 생긴 잔해들이 바닷속에 가라앉아 층을 형성하고, 침전과 퇴적 과정을 통해 암모나이트가 화석이 되는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필리핀 지질학자이자 지구과학 교수로 일하고 있는 Miguel C.Cano는 운석 충돌로 인해 생성된 텍타이트(Tectite)에 대해 소개했다.
운석과 텍타이트의 차이점, 텍타이트 성인에 따른 모양의 다양성, 실물 텍타이트 만져보기 등 다양한 과학 원리들을 토대로 텍타이트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들을 전했다.
왼쪽부터 지구과학 토크쇼 강연자로 나선 필리핀 Miguel C.Cano 교수, 독일 Sylke Hlawatsch 교수, 일본 Takashi Sawaguchi 박사 ⓒ정현섭/ScienceTimes
일본에서 참석한 Takashi Sawaguchi 박사는 현재 가능한 지하 시추 깊이와 일본 시추선 Chikyu를 활용해 맨틀 시추를 위한 도전에 대해 소개했다.
현재 수직 시추 깊이는 최대가 12km에 불과해 아직 맨틀 깊이까지 직접적으로 시추하고 관찰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얇은 해양지각을 시추해 맨틀에 도달하기 위해 개발된 선박 Chikyo를 활용해 2020년 하와이 근처 지역에서 시추를 계획하고 있다.
지구과학 토크쇼에 참가한 한 학생은 “지구과학 토크쇼에서 지구과학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를 만날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1428)
로그인후 이용 가능합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서울대 연구진이 포함된 국제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지능형 '전자피부' 개발에 성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AIST 조성호 전산학부 교수와 서울대 고승환 기계공학부 교수, 미국 스탠퍼드대 제난 바오(Zhenan Bao) 교수 공동 연구팀이 이 같은 성과를 전기·전자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일렉트로닉스'(Nature Electronics)에 29일 게재했다고 밝혔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는 '올해의 10대 과학기술 뉴스'에 국내 개발 우주발사체 '누리호' 발사 성공과 수학자 허준이의 필즈상 수상 등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과총은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한 해의 주요 연구개발 성과와 사회적으로 주목받은 과학기술 등을 매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우리나라 첫 달 궤도선 다누리의 달 궤도 진입 성공을 발표하면서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이 지구를 넘어 달에 닿았다"고 28일 밝혔다. 오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난 8월 5일 지구를 출발한 다누리는 145일간의 항행 끝에 달에 도착했다"며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 일곱 번째 달 탐사 국가로서 우주탐사 역사에 첫발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정부가 내년에 우주항공청을 설립하고 우주산업 육성에 나선다. 또 민관이 협력해 국가전략 기술을 본격 육성하고, 양자나 첨단 바이오 등 신기술 분야의 생태계 조성에 힘쓴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8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러한 내용의 2023년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한국재료연구원(이하 재료연)은 국민투표를 거쳐 올해의 우수 연구성과 '탑3'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재료연은 기관의 대표 연구성과를 조명하고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높이기 위해 국민투표 방식을 통해 우수 연구성과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미역, 다시마 등과 같은 갈조류(brown algae)가 대기 중 이산화탄소(CO₂)는 숲처럼 많이 흡수하고 주변 생물이 분해하기 까다로운 점액 형태로 방출해 온실가스를 장기 격리하는 지구온난화 시대의 '원더 식물'로 제시됐다. 독일 막스플랑크협회에 따르면 산하 '해양미생물학연구소' 연구팀은 갈조류의 배설물을 분석해 탄소 순환 과정에서 많은 양의 CO₂를 장기간 제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에 발표했다.
내년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 러시아 패배부터 현재와 같은 전황 지속까지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렸다. BBC는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해 영국, 미국, 이스라엘의 전문가 5명의 전망을 전했다. 마이클 클라크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전 소장 겸 엑시터대 전략연구소(SSI) 부소장은 이번 봄 러시아의 공격이 관건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