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표면은 ‘티타늄의 보고’

2011.10.18 22:00

달 표면을 여러 파장의 광선으로 관찰한 결과 티타늄과 철분이 풍부하게 함유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7일 보도했다.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 과학자들은 달 궤도탐사선 루나 리커니슨스 오비터(LRO)의 광각 카메라(WAC)로 다양한 파장에서 달 표면을 촬영한 지도에서 이런 사실을 발견했다고 유럽행성과학회의-미국천문학회 행성과학분과 합동회의에서 발표했다.

연구진은 “달 표면은 가시광선으로는 회색빛을 띠고 있지만 여러 파장의 카메라를 사용하면 `마리아'(바다를 뜻하는 라틴어)의 색깔은 다채롭게 나타난다”면서 일부는 붉고 일부는 푸른 마리아는 달 표면의 화학 성분과 진화 역사를 추적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7종류의 파장과 픽셀당 100~400m 다양한 해상도로 촬영한 WAC 영상 4천개를 종합해 농도 1%에서 10%에 이르는 티타늄의 존재를 밝혀냈다.

지구에서 같은 종류의 암석 중 티타늄이 가장 많이 함유된 것도 1% 미만이다.

달의 티타늄은 철과 티타늄, 산소 화합물인 티탄철석의 형태로 가장 많이 발견됐다.

연구진은 달 표면에 어째서 이렇게 많은 티타늄이 존재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는 달이 형성된 직후 달 내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말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의 우주왕복선 아폴로 17호가 착륙했던 지점 주변에서 채취한 표본들에도 다양한 농도의 티타늄이 발견됐다. 연구진은 이를 허블 우주망원경 자료와 비교한 결과 티타늄 농도는 달 표면이 반사하는 자외선 대 가시광선 비례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들은 또 티타늄이 많이 함유된 광물질은 헬륨과 수소 같은 태양풍 입자들을 더 잘 보존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이런 기체들은 장차 인류가 달 식민지를 건설할 경우 중요한 자원이 된다.

이들은 새로 작성된 달 표면 지도가 장차 달 탐사 계획에 귀중한 자료가 될 뿐 아니라 달 표면이 우주 날씨에 의해 어떻게 변화했는지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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