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 발사 성공에 대한 외신들의 평가 모음
명실상부 선진국 대열에 진입한 우리나라는 지난 6월 최초의 국산 우주 발사체 누리호 발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덕에 우주 강국의 대열에도 줄을 서게 되었다. (관련 기사 1 – ‘누리호, 30년 만에 대한민국의 우주독립을 선언하다!’, 관련 기사 2 – ‘누리호 2차 발사 성공, 외신들은 어떻게 평가할까?’)
이어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Danuri”, KPLO: 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까지 준비하며, 진정한 우주 강국으로의 도약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 현지 시각으로 8월 5일 오전 8시 8분, 다누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Cape Canaveral) 우주군 기지 40번 발사대에서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엑스(Space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되었다. 발사 후 1단 분리, 페어링 분리, 2단 분리 등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이륙한 지 약 1시간 후 팰컨 9 로켓에서 분리되며 1,656㎞ 떨어진 우주공간으로 진입했다.
다누리는 약 1시간 반 만에 9시 40분 대전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제센터와의 교신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다누리 관제실에서는 스페이스엑스사로부터 받은 분리 속력과 분리 방향 등 정보를 분석한 결과, 다누리가 발사체로부터 정상적으로 분리된 것을 확인했으며 목표 궤도에 진입한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같은 날 오후 2시 기준으로 다누리가 달 전이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물론, 다누리의 최종 성공 여부를 판단하려면 다누리가 달 상공 100km의 원 궤도로 진입해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약 4개월 반 정도의 여정이 남아있다.
다누리는 연료 소비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태양과 지구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지점(라그랑주 L1 지점, 지구와 150만㎞ 거리)을 향해 이동 중이며, 이 지점에 이르는 9월 2일 정도에 추력기를 작동시켜서 방향을 조정할 계획에 있다.
대략 12월 16일 정도에 달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12월 31일엔 임무 궤도인 달 상공 100km에 안착할 예정이다. 이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해야 임무 수행을 위한 최종 성공을 판단할 수 있다.
다누리가 임무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주어진 임무 궤도를 하루 12회 공전하며 달 관측 업무를 수행하며 지구로 자료를 보낼 예정이다. (관련 기사 – ‘대한민국 최초 달 궤도선 다누리, 성공적인 우주 데뷔’)
다누리가 앞으로 4개월 반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대한민국은 러시아, 미국, 일본, 유럽, 중국, 인도에 이어서 세계에서 7번째로 달 탐사선을 성공적으로 보낸 국가가 된다. 비록 시작은 늦었지만, 명실상부 우주 강국의 대열에 들어서게 될 우리나라의 다누리 발사 성공에 대해서 외신들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다누리의 1차 발사가 성공함에 따라서 네이처는 가장 먼저 한국 최초의 달 탐사선이 달을 향해서 오고 있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네이처는 다누리가 우리나라에서 발사한 물체 중 처음으로 지구 궤도를 벗어났다는 데에 초점을 맞추어 보도했다.
템피에 있는 애리조나 주립 대학 행성 과학자이자 다누리의 장비 중 하나인 ShadowCam의 수석 연구원 마크 로빈슨 박사(Dr. Mark Robinson)는 위 발사에 대해서 경이적이라고 표현했으며, 산타 쿠르즈 캘리포니아 대학의 행성 과학자 이안 개릭-베텔 박사(Dr. Ian Garrick-Bethell) 역시 다누리의 성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관문을 성공적으로 통과했다는 말을 전했다.
성공적인 다누리의 발사를 지켜보는 시민들 © Jung Yeon-Je/AFP/Getty
이어서 개릭-베텔 박사는 12월 궤도 진입이라는 마지막 도전에 매우 흥분된다고 밝혔다. 메릴랜드 로렐에 있는 존스 홉킨스 대학 응용 물리학 연구소의 행성 지질학자 레이첼 클리마 박사(Dr. Rachel Klima) 역시 다누리의 자료수집이 너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녀는 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을 더 잘 이해하고 달 자체가 어떻게 진화했는지에 대한 새로운 세부 사항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는 이 임무에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감회를 전했다.
네이처에 따르면 다누리 팀원들은 다누리가 달에 성공적으로 도착하여 한국의 지구 근처 소행성 방문에 대한 길을 열어주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다누리는 착륙선과 로버를 달 표면에 보낼 인도의 찬드라얀-3호(Chandrayaan 3)와 NASA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첫 번째 임무 등 내년 달에 갈 것으로 예상하는 여러 우주선 중 첫 번째 우주선이라고 전했다.
인도의 Chandrayaan 3 미션의 상상도 © Indian Space Research Organisation
미국의 케이블 뉴스 채널인 CNN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통신사인 영국 로이터 통신은 누리호 발사 성공과 비교하며 다누리 궤도선의 의의를 전했다. 한국은 2030년까지 달 무인 착륙선을 달에 보내는 우주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하며, 다누리의 성공은 아시아에서 4번째 달탐사선의 성공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특히 로이터 통신은 아시아뉴스의 다누리의 발사 성공을 헤드라인으로 내보냈다.
위 언론들은 한국이 지난 6월 국산 누리호 로켓의 2차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지난 3월 30일 국방과학연구소가 첩보 위성 발사 노력의 목적으로 고체 연료 우주 발사 로켓의 첫 발사에 성공했음을 전했다. 더불어 우주 발사는 북한이 핵 무장한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서 국제적 제재를 받고 있기에 한반도에서 오랫동안 민감한 문제였음을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3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우리나라와 미국이 북한의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대해서 비난하자 우주 로켓 발사장을 확장하여 우주 산업에 대한 야망을 키울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에 반해서 한국의 우주 프로그램은 평화적이고 과학적인 목적을 위한 것이며 첩보 위성에서와같이 이 기술을 군사적으로 사용하는 것 또한 국방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누리가 첫 교신에 성공함에 따라, 미국 경제지이자 언론인 블룸버그의 영국지사에서는 새벽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관한 기사를 내보냈다. 블룸버그는 한국이 스페이스엑스 로켓으로 첫 달 궤도선 발사를 성공했으며, 세계에서 7번째 달 궤도선 발사 국가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첫 자체 개발 달 궤도선을 발사하여 이미 경쟁이 치열한 달 탐사에 참여하는 의의를 전한 블룸버그는 다누리가 한국 우주탐사 역사에 매우 중요한 이정표라는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의 말을 전했다. 덧붙여 우주여행을 위한 기술 개발에 힘을 쏟는다면 가까운 미래에 화성 및 소행성 등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당찬 각오도 함께 전했다.
블룸버그는 다누리는 패스파인더인 만큼 주요 임무가 착륙 가능한 장소를 찾는 것은 물론 방탄소년단의 히트곡 ‘다이너마이트’를 달에서 연주하여 우주 무선 인터넷 연결 시험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지난 누리호의 성공과도 비교하며 다누리 발사 성공에 의의를 두었다.
미국의 방송사 ABC는 다른 나라의 탐사선 계획과 비교하며,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선이 발사되었음을 보도했다. 인도의 달 탐사선은 이미 달 주위를 돌고 있으며 중국의 달 탐사선은 이미 달에 착륙하여 달의 뒷면을 조사하고 있다.
또한 인도, 러시아, 일본 그리고 미국의 여러 민간 기업들은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새로운 달 탐사선을 발사할 예정이라고 전하며 미항공 우주국(NASA)의 올 8월 새로운 달 로켓 발사 소식도 전했다.
성공적인 다누리의 발사 © AP Photo/John Raoux
특히 ABC통신은 지난해 누리호의 첫 번째 실패 후 올해 6월 누리호의 성공 이후, 6주 만에 또 한 번의 다누리 발사에 성공한 한국의 우주 공학 기술에 큰 의의를 전했다.
한편, 8월 5일 다누리 발사는 미국 내에서 당일만 해도 United Launch Alliance의 적외선 미사일 탐지 위성이 장착된 Atlas V 로켓 발사와 민간 우주 기업 Blue Origin의 6명의 승객을 태운 우주여행에 이어서 세 번째 발사라는 소식을 전했다. (관련 영상 보러 가기)
프랑스의 국제 보도전문채널인 프랑스 24 역시 다누리 발사가 성공하자 새벽 시간임에도 기사를 내보냈다. 프랑스 24는 다른 외신에서 다룬 내용과 비슷하게 다누리 발사의 성공 그리고 12월 중순까지 도달하는 대략적인 계획을 알렸고, 다누리는 시작에 불과하며 가까운 미래에 시도하게 될 화성, 소행성 탐사에 강한 열망을 보인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의 발언을 인용했다.
또한 1년 동안의 임무 동안 향후 임무를 위한 잠재적인 착륙 지점을 식별하기 위한 달 표면 조사를 포함한 패스파인더 역할 이외에도 네트워크 기반 우주통신 시험, 무선 인터넷 환경 개발, 무선 네트워크 시험 등의 세부적인 목표를 전달했다.
또한 아시아에서는 중국, 일본, 인도가 모두 진보된 우주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음을 주장하며, 특히 북한은 위성 발사 능력을 갖춘 국가 클럽에 가장 최근에 진입한 국가라고 설명했다.
내년에 발사 예정인 일본의 달탐사 SLIM미션의 상상도 © JAXA
이외에도 호주의 국영 방송사인 ABC(Australian Broadcasting Corporation), Swissinfo 등 여러 외신 매체들이 앞다퉈서 다누리 발사가 성공적이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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