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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칼럼

눈앞에 다가온 로봇 세상… 페트로봇 등

[세계 산업계 동향] 세계 신산업 창조 현장 (40)

시장전문 조사업체 프리도니아(Freedonia)의 로봇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세계 로봇산업 시장규모는 약 25억 달러였다. 그러나 최근 시장이 급속히 팽창하고 있으며, 오는 2016년이 되면 5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최근의 소프트웨어와 첨단 산업기술 발전이 로봇산업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보았다. 그동안 자동차 쪽에서의 로봇 활용이 두드러졌지만 기술발전으로 반도체・생명공학・식품 등 비자동차 분야에서 신종 로봇 개발이 대거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

특히 의료 로봇 개발은 괄목할 만하다. 미국의 경우 지난 2012년 한 해 동안 36만7천 건의 로봇 수술이 이루어졌다고 집계했다. 의료로봇처럼 정교하고 특수한 작업이 필수적인 전문 서비스로봇(Professional Service Robot) 개발이 급속히 늘고 있다며 다가오는 로봇시대를 예고했다.

군용・산업용 로봇 시대 도래

로봇 개발에 있어 가장 민감한 곳은 국방 분야다. 미국 공군의 경우 2001년 무인항공기가 167대였으나 지금은 5천500대를 넘어섰다. 미 공군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의 3분의 1을 무인항공기 ‘로봇 드론(Robot Drone)’으로 교체하고 있는 중이다.

▲ 키바시스템즈(Kiva Systems)의 ‘로봇 창고관리 시스템’. 사람과 비교해 시간당 주문 처리 속도가 2~3배 빠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아마존이 인수해 자사 전자상거래 물류 시스템에 적용하고 있다. ⓒhttp://www.kivasystems.com/


지상전투 역시 무인화를 시도하고 있다. 오는 2015년까지 지상전투의 3분 1을 로봇이 담당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데, 이를 위해 정찰 로봇, 기습공격을 위한 로봇, 자살폭탄 공격을 위한 로봇 등 다양한 능력을 지닌 로봇들을 선보이고 있다.

국방 분야에 있어 로봇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탁월한 능력에도 불구하고 비용이 훨씬 적게 들기 때문이다. 그 결과 신종 로봇 개발이 활기를 띠면서 최근 공중전이 가능한 전투기, 해상용 무인 잠수함 등을 시험가동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화학 분야에서도 새로운 로봇이 탄생하고 있다. 네덜란드 데일리 뉴스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위험한 공정과정 내에 들어가 정밀 검사를 할 수 있는 ‘페트로봇(PETROBOT)’을 개발 중이다.

일종의 석유화학 로봇인데, 다국적 석유업체인 쉘(Shell)이 네덜란드 검사기술 개발 전문기업들과 함께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비용 중 3분의 1은 EU 집행위가 부담할 예정. EU에서 이 로봇 개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석유화학 공정에 있어 이 로봇 개발이 매우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유화업체들은 압력용기・저장탱크 등을 살펴보기 위해 모든 공정을 멈추고, 용기를 분리한 뒤 내부에 있는 독성・인화성 있는 물질들을 모두 제거해야 했는데 이 과정에서 항상 안전 문제가 대두되는 것은 물론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했다. 

그러나 ‘페트로봇’이 개발될 경우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고 석유화학 경쟁력을 높이게 된다. 사람 대신 로봇이 용기 속에 들어가 용기 내부 벽면의 손상 여부를 살펴보고, 석유제품이 저장된 저장탱크에 들어가 바닥 손상 여부를 정확히 스캔하는 일이 가능해지기 때문. 

건설업계에도 신종 로봇이 도입되고 있다. 일본공업신문에 따르면 일본 최대 주택건설사 세키스이하우스(Sekisui House)에서는 2010년부터 주택용 철공 가공공장에 로봇을 투입하고 있다.

철공 가공 공정에 36대, 피킹 공정에 22대, 용접 공정에 69대 등 총 127대의 로봇을 투입했는데 규격화된 자재를 로봇 스스로 주문 제작하는 등 그 활약이 대단하다.

이 로봇들을 이용하면 많은 재고를 보유하는 일 없이 수요에 맞춰 그때그때 주문생산이 가능하다. 또 주택 상황에 맞게 자재들을 개별적으로 특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어 관련 업계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키바로봇, 스스로 돌아다니면서 재고관리

재고관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유통업체들도 로봇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은 지난해 ‘로봇 창고관리 시스템’을 개발한 키바시스템즈(Kiva Systems)를 7억7천만 달러에 인수했다.

CNN에 따르면 아마존 물류 시스템에 설치된 키바 로봇들은 스스로 돌아다니면서 재고를 파악해 알려주고, 발송해야 할 제품을 찾아내 포장코너로 직접 운반하는 일을 맡고 있다.  로봇의 시간당 주문 처리 속도도 사람과 비교해 2~3배 빠르다는 평이다. 정확도 역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소문이 퍼지면서 로봇창고 시스템을 도입하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의류업체인 갭(Gap), 사무용품 유통업체인 스테이플스(Staples) 등이 이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많은 유통업체들이 시스템 도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12년 전 세계 로봇 판매의 약 70%는 일본, 중국, 미국, 한국, 독일이 차지하고 있다. 그중 중국은 세계 시장의 5분의 1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로봇판매가 활발하다. 2012년 한 해 동안 약 2만3천대의 로봇이 팔렸는데 2005년 이후 25%의 연평균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 로봇 도입이 늘고 있는 것은 인건비 상승 때문이다. 많은 기업들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산업용 로봇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데 중국 정부 역시 로봇 산업을 전략적 신흥산업으로 분류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중이다.

최근 등장하고 있는 로봇들은 센서・동력・카메라・무선・SW 등 다양한 기술이 복합돼 있는 첨단 기술의 융합체이다. 그런 만큼 한 번 개발하면 오래 그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들이다.

한국 등 많은 나라들은 출산율 저하로 육체노동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산업용 로봇 개발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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