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다가선 플라잉카 시대

작고 강력한 배터리 개발이 관건

플라잉카의 상용화가 눈앞에 다가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세계 각국이 플라잉카(Flying car) 개발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플라잉카는 하늘을 나는 개인형 이동 수단(PAV)이다. 자동차나 헬리콥터처럼 생겼지만, 도로에선 달리고, 적당한 공간에선 날개를 펴서 날아오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헬기나 드론과 구별된다.

지난 2017년 개봉한 할리우드 SF영화‘블레이드 러너 2049’에서 사람들은 비록 스크린이지만 플라잉카를 처음 볼 수 있었다. 플라잉카가 도심 육상 수단으로 떠오른 데에는 소음이 적고 행동반경이 자유로워서 빌딩 사이를 자유로이 오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 플라잉카 개발의 선두주자는‘우버 엘리베이트’를 개발 중인 미국의 자동차 업체 우버다. 여기에 프랑스 항공기 업체인 에어버스 또 영국의 롤스로이스, 고급 스포츠카 업체인 애스턴 마틴 등도 치열한 경쟁 주자로 부상했다.

국내에선 현대자동차가 가장 먼저 시작했지만, 최근에 국내 대형 항공업체들이 후발주자로 뛰어들면서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세계 각국의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플라잉카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이유는 물론 경제성 때문이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관계자는“오는 2040년까지 도심용 항공 모빌리티 시장 규모가 1조5,000억달러(한화 약 1,800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선점에 나선 글로벌 기업들은 오는 2025년 상용화를 앞다퉈서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행정적, 기술적 난제들이 앞을 가로막고 있어서 그 시기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다양한 모델의 플라잉카 등장

플라잉카는 수직이착륙 가능 여부에 따라 크게 헬기 드론형과 경비행기형 두 가지로 나뉜다.

헬기 드론형의 경우, 프로펠러나 로터를 이용해 수직 방향으로 바람을 일으켜 이륙하며 착륙 시에도 마찬가지다. 이를 수직이착륙기(VTOL)라고도 부른다. 별도의 활주로가 필요 없고, 이륙 후에 조종사 없이 원격 조정을 통한 자율 비행이 가능하다.

이에 비해서 경비행기형의 경우, 활주로에서 달리며 가속도가 붙으면 날개의 양력을 이용해 이륙하기 때문에 비행기와 엇비슷하다. 수직 이착륙이 불가능하므로 활주로가 필요한 단점이 있다. 반면에 착륙하면 일반 자동차처럼 운전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현재 플라잉카 시장에는 세계 유수의 자동차 및 항공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플라잉카의 특성을 응용한 다양한 프리모델들이 나왔다. 그러나 모델의 다양성과 관계없이 플라잉카의 핵심 부품은 배터리이며, 연료전지 개발이 기업들의 가장 치열한 경쟁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플라잉카가 상용화되려면 배터리 개발이 관건이다. ⓒ 게티이미지뱅크.

플라잉카의 변수는 수소연료전지

하늘길을 달리는 플라잉카의 상용화에는 아직도 넘어야 할 기술적 과제들이 있다. 배터리는 플라잉카의 중량을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는 부품이다. 따라서 작고 가벼워야 한다. 하지만 200kg이 넘는 플라잉카를 부상시키고, 날아다니려면 당연히 배터리는 커질 수밖에 없다. 이 모순을 해결하는 것이 아직은 난제로 남아 있다.

이에 대한 대안이 바로 수소연료전지다. 연료전지란 수소가스를 산화 반응을 통해 수소이온과(H+) 전자(e-)로 분리시키고, 다시 환원 반응을 통해 전자와 수소이온 그리고 산소를 결합해 물로 만드는 과정에서 전류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전지 방식이다.

수소연료전지는 크기에 비해서 효율이 높고, 분산 발전이 가능해 6개 이상의 엔진을 사용하는 플라잉카에 유용하다. 전지, 제어, 저장 등의 3가지 기술만 확보되면 플라잉카의 적용에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전문가들은“수소의 대량 생산이 어렵고, 그 특유의 위험성 때문에 저장 인프라 구축이 아직 쉽지 않다”고 말한다. 눈앞에 다가선 플라잉카 시대에 미래의 승객들은 커피 한 잔과 함께 하는 쾌적하고 편안한 운항을 원하고 있다. 개발의 난제들은 오로지 시장 선점에 나선 개발 업체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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