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1차 발사 당시 3단부 산화제 탱크 압력 저하의 원인을 찾는 작업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올해 내 원인 규명을 끝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원인을 찾는 작업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던 당초 정부의 설명과 달리 두 달 가까이 조사가 이어지자 내년 5월로 예정된 누리호 2차 발사 일정이 변경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조금씩 나온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발사를 주관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등에 따르면 누리호 발사 조사위원회(조사위원회)는 지난달 3일부터 현재까지 총 3차례의 회의를 열었지만 3단부 산화제 탱크 압력 저하의 원인에 관해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원인에 대해) 뭐라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실물 엔진을 확보할 수 없고 3단 비행 데이터만 보고 분석을 진행해야 해 (지금까지 진행된 분석 자료로는) 원인을 특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사위원회는 오는 20일 4차 회의를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위원회는 4차 회의에서도 원인이 좁혀지지 않으면 올해 내에 추가 회의를 열 계획이지만 이후 회의에 관한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올해 10월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누리호는 3단부 엔진 연소 시간이 계획보다 46초 모자란 475초에 그쳤다.
이 탓에 3단부에 실린 위성 모사체는 지구 저궤도에 안착할 수 있는 충분한 속도(초당 7.5㎞)를 얻지 못했고 결국 목표 궤도 안착에 실패했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지난달 3일 조사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3단 산화제 탱크 압력이 저하된 이유로 산화제 탱크·배관·밸브 기밀 이상, 탱크 압력 센서류 이상 등 다양한 가능성을 꼽았다.
항우연은 조사위원회의 1차 회의 이후에도 상세 비행 데이터에 대한 추가 분석을 계속했으며 조사위원회 위원들은 항우연이 제출한 다양한 가능성을 검증해왔다.
정부는 산화제 탱크 압력 저하 원인을 최대한 빨리 찾아내 이를 2차 발사에 사용할 누리호 3단부 조립 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일단 조사위원회 활동을 통해 연내에 원인 파악을 해보려고 한다”며 “해결책을 바탕으로 발사체를 최대한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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