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가 바라본 지구는 평평하지 않았다

[사타의 유사과학·음모론 타파] (1) 천문학 관련

익명의 바다인 인터넷에서는 수많은 허위 정보가 돌아다닌다. 허위 정보는 더 자극적인 정보를 찾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먹고 순식간에 퍼지게 된다. 여러 사람의 입을 거친 허위 정보는 어느새 유사과학(과학적 방법론과 증명을 따르지 않거나 과학과 관계없는 내용을 과학인 것 처처럼 포장하는 이론)이나 음모론(시대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유수의 사건 원인을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며 배후에 거대한 권력 조직 혹은 단체가 있다고 해석하는 이론)과 함께 진실인 것 처처럼 여겨진다. 과학은 사실을 기반으로 하는 학문이기에 허위정보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자극적이고 재미있다고 해서 진실은 아니듯이, 재미없는 ‘사실’이라고 해서 관심을 끊을 필요도 없다.

「사타의 유사 과학 & 음모론 타파」 시리즈에서는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혹은 과학을 기반으로 하지 않은 유사과학과 음모론을 분야별로 살펴보려 한다. 이 글은 「사타의 유사 과학 & 음모론 타파」 시리즈 첫 번째 시리즈로 천문학 관련 유사 과학 및 음모론을 다룰 예정이다. 우리 주위에 흔하게 퍼져있는 천문학 관련 유사 과학 및 음모론으로는 아폴로 11호의 달 탐사, 젊은 지구설, 지구 평면설, 지구 온난화 허구설 등을 들 수 있다.

 

1969년 인류는 달에 도착했다?
– 아폴로 11호의 달 탐사 음모론

미국은 소련의 첫 인공위성 성공에 큰 충격을 받은 후(‘스푸트니크 쇼크’), 소련과의 우주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미 항공 우주국(NASA)을 창설했다. 동시에 소련 역시 무인 탐사선 루나 9호를 달에 착륙시켰으며, 유인 소유즈 우주선과 N1 로켓을 개발에 몰두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미국이 아폴로 11호를 달에 착륙시키며, 미국과 소련의 우주 전쟁은 미국의 승리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폴로 11호의 달 탐사 음모론은 명백한 거짓이다. 위 음모론이 거짓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이유로 만약 아폴로 11호의 달 탐사가 거짓이라면, 미국과의 우주전쟁에서 승리하고자 하는 동기부여가 그토록 강했던 소련이 그냥 넘어갔을 리가 없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사실 이 음모론은 달 탐사 성공 직후 소련에서도 퍼지던 음모론이었다고 한다. 수많은 러시아 과학자들의 검증 끝에 달 탐사는 진실이라는 결론을 내렸고 음모론은 사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1976년 미국의 케이싱이 “We Never Went to the Moon: 우리는 달에 가지 않았다”라는 책을 출간하면서 그의 이론은 달탐사 음모론의 근원이 되었다. 이후 1990년대 되어서 활발하게 퍼지기 시작한 음모론은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매우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한다.

음모론의 근거는 주로 펄럭이는 성조기 깃발, 별이 보이지 않음, 로켓의 분화구가 보이지 않음, 방사선 문제 등으로 케이싱이 처음 주장했던 내용과 비슷하다. 우리나라에서도 급속하게 퍼지기 시작한 아폴로 11호의 달 탐사 음모론에 관련하여 음모론자들은 각종 과학적인 증거가 넘치고 있음에도 그들의 주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 NASA는 착륙 전부터 꾸준히 계획안, 실험자료, 사진, 논문 등을 발표하며 위 계획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었는데(관련 사진 보러 가기), 음모론자들은 수천 페이지에 달하는 그동안의 자료를 무시하며 몇 줄짜리 인터넷 글만 믿고 퍼뜨리고 있다.

사실 인간의 달 착륙은 아폴로 11호에 국한되지 않는다. NASA는 아폴로 11호부터 17호까지 꾸준히 달 착륙을 계획했으며, 안타까운 폭발 사고를 일으켰던 아폴로 13호를 제외하고는 모두 달 착륙에 성공했다. 현재 달 착륙에 성공한 인류는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을 포함하여 12명에 달한다. 또한 아폴로 11호 이전 아폴로 8호는 달에 착지하지 않았을 뿐 이미 달 궤도 진입에 성공한 첫 우주선으로 기록되었다.

태양풍 관련 기구를 달에 설치하고 있는 우주 비행사 버즈 올드린 © NASA

지난 2017년 모 방송사에서도 달 관련 음모론이 방송되었다. 이들은 달 착륙 영상을 지구의 한 비밀 세트장에서 촬영했다는 음모론을 기반으로, 믿음직한 영화감독이 촬영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러한 허무맹랑한 허구는 여느 유언비어처럼 상당히 구체적으로 기술되고 있지만, 과학으로 하나씩 반박되며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다.

성조기가 펄럭인다는 음모론에 관련해서, NASA에서 공개된 자료들에 따르면 성조기가 애초에 펄럭인 적이 없었음을 알 수 있다. 우주 비행사들은 달의 땅에 성조기와 함께 깃대를 꽂는 과정에서 회전했고 이 과정에서 깃대가 흔들리면서 잠시 성조기가 흔들렸을 뿐이다. NASA에서 공개한 사진상 깃발을 자세히 보면 알 수 있듯이 ‘ㄱ’자 모양의 깃대가 성조기의 윗부분과 옆부분을 고정하고 있다. NASA는 애초부터 중력에 의해서 성조기가 아래로 축 처지면 성조기임이 파악되지 않음으로 이러한 ‘ㄱ’자 구조의 깃대를 계획했으며, 처음부터 펄럭이는 모습을 구현하기 위하여 성조기를 일부러 구겨놓았다. 또한 영상(관련 영상 보러 가기)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우주비행사들이 깃발에 손을 대지 않는 이상 성조기에는 전혀 움직임이 없음을 확인할 수 있다.

처음 성조기와 함께 깃대를 달에 꽂을 때의 모습. 아래 사진과 비교해 보았을 때, 두 다른 사진의 성조기는 똑같으며 (위 사진은 성조기의 뒷모습) 전혀 펄럭이지 않았음이 보인다. © NASA

이후 우주선으로 돌아가는 모습. 윗 사진과 비교해 보았을 때, 두 다른 사진의 성조기는 똑같으며 (위 사진은 성조기의 앞모습) 전혀 펄럭이지 않았음이 보인다. © NASA

로켓의 분화구가 없다는 음모론에 관련해서 NASA에서 제공한 사진에 따르면 로켓의 분화구가 보이지 않는다. 이를 두고 음모론자들은 달 착륙이 거짓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진공상태에서는 로켓의 추진제가 밀어내게 될 대기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바람이 일수가 없으므로 분화구는 생길 수가 없다. 달의 중력은 지구의 그것에 비하여 1/6 정도에 불과하므로 착륙 시에 큰 추력이 필요하지 않으며 필요한 추진력 자체도 지구에서 발사하는 로켓보다 훨씬 적게 필요하다. 따라서 웬만한 먼지구름조차 일어나지 않는다.

이외에도 달의 배경에서 별이 보이지 않는다는 음모론이 존재하는데, 이는 우주비행사들이 달에서 활동할 때 달 시간으로 아침에서 낮 시간대였기 때문이다. 달에는 빛을 산란할 대기가 없기 때문에 항상 컴컴하다. 음모론자들은 이를 밤으로 착각하고 허위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비슷한 예로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4호도 달 표면에서 달의 대기를 촬영한 바 있다. 위 사진에서도 역시 별은 보이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4호도 달 표면에서 달의 대기를 촬영했다. © EPA/CNSA

지구는 최소 45억 년 전에 만들어졌다?
– 젊은 지구설 음모론

종교는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하다. 초자연적인 절대자 혹은 신에 대한 믿음을 통해서 우리 자신의 고민과 역경을 이겨낼 수 있으며 마음의 편안과 행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종교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개신교, 불교, 천주교 (2021년 갤럽리포트의 한국 내 종교 분포 순서) 등이 있다.

수백 년 전 과학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많은 것들을 종교가 인류의 역사를 책임지며 이끌어 왔고, 과학이 눈부시게 발전한 현대에는 많은 초자연적인 현상이 단순한 과학에 의해서도 설명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종교는 과학과 분리되어야 하며 서로의 영역을 침범해서는 안 된다. 종교의 과학 침범은 때론 반지성주의의 흐름을 이끌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믿고 싶은 점만 믿게 되는 음모론과 유사 과학을 낳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과학 또한 종교를 존중하며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서 인간은 왜 이런 모습으로 태어났는가? 빅뱅은 왜 시작되었는가? 등의 원초적인 질문은 시간이 흐른 후 과학이 지금과는 상상할 수 없는 상태로 발전하더라도 여전히 설명이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 널려 있는 수많은 초자연 현상들은 종교의 영역으로 남겨두며 상호 존중하는 관계가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종교와 과학이 부딪히는 흔한 예로 지구의 나이를 들 수 있다. 먼저 지구의 역사가 6천 년밖에 되지 않는 이론들이 있는데, 이는 생물학, 물리학(천문학), 고고학 등의 과학 전 분야에 걸쳐서 부딪히고 있다. 굳이 과학 쪽으로 가지 않더라도 6천 년 전 이미 인류가 집단생활을 해왔다는 증거는 매우 많다. 터기에 있는 신석기 시대의 유적지 괴베클리 테페(Göbekli Tepe)만해도 대략 만 년 이상 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먼저 생물학적으로 살펴보자면 6천 년은 진화가 일어나기에 매우 짧은 시간이다. 또한, 대략 역사가 1만 년을 넘는 여러 식물과 동물들이 발견되고 있으며 10억 년 이상 가사상태(Suspended animation:생리적 기능이 극도로 저하되어 생명 활동이 최소한으로 제한된 상황)로 존재하는 남극의 호기성 세균도 발견되었다.

물리학적으로 접근을 한다고 해도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다. 현재 관측되고 있는 가장 멀리 있는 은하가 약 130억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빅뱅 이론에 따르면 우주가 특이점에서 생겨나 지금까지 약 140억 년 정도의 나이를 가졌다는 과학적인 추론을 할 수 있다.

또한, 광물이나 암석, 그리고 유적 등의 나이를 계산하기 위해서 지리학, 고고학, 지질학에서 사용하고 있는 연대측정법을 이용해도 6천 년의 매우 짧은 역사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지구의 나이를 계산하는 데에는 방사성 원소의 붕괴를 이용하는 연대측정법이 가장 정확할 수 있다. 방사성 원소의 붕괴는 주변의 압력이나 온도 등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지구의 암석에 들어있는 방사성 원소의 반감기를 측정하여 지구의 나이를 계산해보면 대략 45.4(±0.5)억 년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외에도 지구에서 발견되고 있는 여러 지질학적인 풍화 증거들을 살펴보면 대략 최소 몇백만 년 이상이 필요함을 알 수 있으며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편마암의 나이도 대략 40억 년에 가깝다.

다만, 최근 기독교에서도 아우구스티누스의 말처럼 믿음(성경)과 객관적인 증거와 충돌한다면 믿음에 관한 해석의 오류로 받아들이며 비유적으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늘어나고 있다.

누리호가 바라본 지구는 평평하지 않았다?
– 지구 평평설

인류는 뉴턴의 고전역학이 완전히 자리 잡기 전까지 중력에 관한 지식이 부족했으며 이 때문에 지구가 구형이라면 지구에 발을 붙이고 서 있을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이미 기원전부터 인류는 지구가 구형일 수 있음을 의심하고 있었다. 피타고라스나 아리스토텔레스는 월식 때 달에 드리워지는 그림자를 통해서 지구가 평평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이후 수많은 과학자는 평평하지 않은 지구에 대해서 의문을 품어왔다.

과학이 눈부시게 발달하며 대중들의 과학 교육이 충분히 수행되고 있는 현재 지구 평면설을 믿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최근 내셔널지오그래픽의 통계에 따르면 최소 10% 정도의 미국인들은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고 있다고 한다.

누리호가 바라본 지구는 둥근 모습이었다.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KARI TV

지구가 둥글다는 증거는 수도 없이 많다. 먼저 1968년 12월 29일 자에 아폴로 8호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지구는 완벽한 구형의 모습을 띠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를 우주 강국의 위치에 올려준 누리호에서 바라본 지구 역시 평평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아폴로 탐사선이 바라본 지구는 구형이었다. © NASA

아폴로 탐사선이 바라본 지구는 구형이었다. © NASA

사실 멀리 갈 필요도 없이 지구보다 훨씬 작은 달도 구형의 모습을 띠고 있다. 또한 지구의 형제들인 수성, 금성, 화성 등 모든 행성이 구형을 띄고 있다.

허블 망원경으로 바라본 화성도 완벽한 구형에 가깝다. © NASA

지구 온난화는 21세기 인류를 위협하는 가장 큰 적이다?
– 지구 온난화 허구설

현재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이상 고온 현상은 지구 온난화가 허구가 아니며 우리에게 닥친 현실이라는 점을 인식시켜준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 음모론자들은 여전히 지구 온난화가 허구라는 주장을 멈추지 않고 있다.

2001년 덴마크의 통계학자 비외른 롬보르(Bjørn Lomborg)가 ‘회의적 환경주의자(The Skeptical Environmentalist)’라는 책을 쓰면서 지구 온난화 허구성이 증폭되었는데 책에 따르면 그는 지구 온난화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지만, 방법론에 문제가 있으며 세계 곳곳에서 지나치게 급진적으로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고 한다. 지구 온난화 허구성을 퍼뜨리는 음모론자들은 이러한 의견을 지나치게 확대하여 해석하며 지구 온난화 자체가 거짓이라고 주장한다.

결론부터 설명하자면 논쟁의 출발점인 이산화탄소가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점은 사실이다. 또한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서 이산화탄소가 늘어나고 있으며 대기 중에서 늘어나고 있는 이산화탄소로 인해서 온실효과가 강해지고 결국 지구의 기온은 높아지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한편 지구 온난화 자체를 인정하고 받아들지만, 아직 이를 확실히 입증할 만한 과학적 증거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상당수 존재한다. 위 경우 음모론처럼 다뤄지지는 않지만, 여러 저명한 학자들조차도 지구 관측 위성의 결과들을 바탕으로 아직 연구되지 않은 분야가 매우 많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면, 온실효과와 반대되는 현상인 에어로졸의 대기 순환 효과도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메탄이나 프레온 가스 같은 기타 기체들도 지구 온난화에 기여하고 있으므로 온난화의 원인이 온전히 이산화탄소에만 있는 것이 아닌 것도 사실이다. 또한, 인간의 활동에 의한 이산화탄소만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문제는 지난 반세기 동안 이산화탄소 증가량이 지구 기온의 상승에 기여한 바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산화탄소 농도의 증가량이 가져오는 지구 온도 상승량을 예측하기 위하여 수많은 시뮬레이션이 수행되고 있지만, 아직 큰 진전은 없는 상태이며 여러 결과가 매우 상반된 예측을 낳고 있다. 이러한 의견들은 결국 과학이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사타의 유사과학 & 음모론 타파」시리즈에서는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혹은 과학을 기반으로 하지 않은 유사과학과 음모론을 살펴봅니다. 

사타의 유사과학 & 음모론 타파 시리즈 (0) 유사과학 및 음모론이란?

사타의 유사과학 & 음모론 타파시리즈  (1) 천문학 관련 – 달탐사 음모론, 지구 평평설, 젊은 지구설

사타의 유사과학 & 음모론 타파시리즈  (2) 물리학 및 화학 관련  – 특정 원소 및 원적외선의 효능, 음이온과 건강, 전자파 차단 관련 유사과학, 수소수

사타의 유사과학 & 음모론 타파시리즈  (3) 생물학/의학 관련 – 사상의학,  명현반응, 각종 민간 요법들, 목초액

사타의 유사과학 & 음모론 타파시리즈  (4) 식품 관련 – MSG/글루텐/GMO는 인체에 해롭다?, 콜라겐 섭취와 피부 건강의 상관관계, 해독 쥬스는 정말로 도움이 될까?

사타의 유사과학 & 음모론 타파시리즈  (5) 우생학 관련 – 우리가 사랑하는 MBTI 그리고 혈액형

사타의 유사과학 & 음모론 타파시리즈  (6)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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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4)

  • 박동환 2022년 June 30일10:02 pm

    누리호 사진 보고 지구가 평평하다는 믿음(?)을 버릴 사람이라면, 여태 지구 평면설을
    믿지 않았겠죠. 합리적 설명이 안 통하는 부류의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ㅎㅎ

    그런데, 어느 과학관 근무자가 그런 일을 겪었다고 해요.
    아이들 몇몇이 몰려와서는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당장 볼 수 있게 해달라고 하더래요.
    근무자가 순간 막막해졌다고 합니다.

    저도 생각해 봤는데, 육지에서 땅 위에 있는 사람이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자기 눈으로
    확인하기는 쉽지 않겠더라구요.

    하지만, 바다를 여행한다면, 특히 망원경을 가지고 있다면, 수평선 근처에서 사물이
    사라지고 나타나는 방식을 보면서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겁니다.

    • 김민재 2022년 July 1일8:23 am

      안녕하세요 박동환님, 오랜만에 뵙네요 🙂 댓글과 관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말씀처럼 누리호 사진 보고 마음을 바꿀 사람이라면 애초에 지구 평면설을 믿지 않았을것 같습니다. 음모론과 유사과학을 믿는 사람들은 특유의 고집이 있는것 같습니다 ㅎㅎ

      지구가 둥글다는 증거를 당장 대라고 하면 저 같으면 달을 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모든 천체들이 일정 이상 질량이 되면 구형으로 진화한다는 천문학적 지식이 없더라도 달도 구형이고 태양도 구형이며 화성도 구형인데 지구만 평면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참 독특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말씀처럼 바다 여행과 월식때의 천문현상이 지구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정확한 증거가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또한 나라나 지역마다 보이는 별자리가 다른것도 지구가 둥글다는 간단한 증거가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 박동환 2022년 July 1일10:07 pm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다가, 좀 더 생각해 보니까 단순한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드네요.

        지구 평면설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달과 태양이 둥글게 보인다는 사실은 알고 있죠. 망원경이 있다면, 수성-금성-화성-목성-토성 등 행성들도 둥글게 보인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구요. 하지만, 그들은 달과 태양 등을 하늘에 있는 물체라고 봐서 지구와 다른 모양인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인류는 수십만년 동안 둥근 모양의 달과 태양을 보아왔지만, 지구도 둥글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알게된 지는 몇천년 밖에 안 되었구요.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이해했고, 특히 월식 때 달에 보이는 둥근 그림자가 지구 그림자라고 이해했던 고대 그리스 천문학에서조차, 하늘의 달과 태양이 둥근 이유는 신들의 영역에 있는 천상의 물체이기 때문이고, 천상의 물체인 달과 태양은 지구와 달리 완벽한 구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죠.

        이렇게 보면 하늘의 태양과 달이 둥글다고 해서 지구가 둥글다고 생각하게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다른 방향의 접근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 김민재 2022년 July 3일10:13 pm

          안녕하세요 박동환님, 좋은 의견 감사 드립니다.

          저도 동감합니다. 사실 이러한 지구 평평설은 천동설에 기반을 둔 이론이고 이는 우리가 중력에 관해서 자세히 알지 못했던 시기의 일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지동설에 대한 증거가 없다면, 그리고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면 충분히 지구만 평평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것 같고, 지구만 특별한 모습이라는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현재도 우리가 (고전) 물리학을 배우지 않는다면 지구가 구형이라고 짐작할 방법은 표면적으로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중력의 행성에 살고 있으면서도 중력을 매번 느끼지는 못하니까요. 중력 이론 없이는 물체가 떨어질때나 우리가 점프를 했다가도 금방 지상으로 추락할시에 지구의 중력이 우리를 끌어당긴다고 받아들이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것은 역시 근본으로 돌아가서 교육의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 태양계가 우리은하의 중심에 위치하지 않다는 사실에 기반하여 중력이 우주를 이루는 근간이 되는 힘이라는것을 알게 되며 우주가 무엇으로 만들어졌고 구조는 어떠한지, 또 우주는 어떻게 생성되고 진화되어 왔는가등에 관해서 공부한다면 자연스럽게 지구는 구형일 수 밖에 없다고 믿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매우 힘든 해결책이라고 생각되지만 이는 그만큼 과학이 대중에게 친절하게 다가가고 대중과 더 친해지면서 해결할 수 있을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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