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들어 인류 역사상 세상을 놀라게 한 ‘천재들’은 많다. 그중에서도 상대성 이론을 밝히고 양자역학에 기여했다면 그는 어떤 범주에 드는 천재일까.
독일의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 1879~1955)은 세계적으로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천재다. 얼마나 유명한지 우리나라에는 그의 이름을 딴 우유도 있을 정도다.
닐스 보어(Niels Bohr, 1885~1962)는 아인슈타인과 함께 양자역학의 발전에 기여한 천재 과학자다. 양자역학을 둘러싸고 이들이 함께 두뇌 싸움을 벌이는 모습에서 우리는 20세기 과학자들의 천재성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다.
20세기 최고의 천재, 아인슈타인
흔히 아인슈타인은 갈릴레오 갈릴레이와 뉴턴을 잇는 천재 물리학자라 일컫는다. 이들의 공통점은 끈질기게 ‘빛’을 추적해왔다는 점이다.
자연의 보편적인 법칙을 수학적 형식을 통해 증명하는 학문인 물리학의 태생 자체가 빛이 없으면 설명이 어렵다. 갈릴레오는 빛의 속도를 측정하고자 했다. 그는 빛의 속도가 유한하다면 매우 빠를 것이라고 가설을 세웠다.
뉴턴은 빛의 정체성을 밝히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프리즘과 빛을 가지고 다양한 실험을 시도했다. 뉴턴이 밝혀낸 빛의 성질은 향후 현대 천문학에 가장 중요한 기반이 됐다.
아인슈타인만큼 대중의 사랑을 받은 과학자도 드물다. ⓒ 김은영/ ScienceTimes
아인슈타인도 빛에 매혹된다. 아인슈타인의 빛나는 업적인 상대성 이론이 바로 빛에 대한 호기심에서 출발한 산물이다. 상대성 이론을 통해 우리는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간다는 것을 알게 됐다.
빛은 오묘하다. 빛을 따라가다 보면 ‘양자(quantum)’의 세계로 연결된다. 아인슈타인의 또 다른 업적인 양자역학(quantum mechanics)을 빛을 통해 만나게 되는 것이다. 현대 과학은 빛과 양자, 다중우주론을 의미하는 초끈이론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아인슈타인은 광전효과이론을 통해 양자역학의 태동에는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음에도 양자가 관측을 통해 확률로 결정된다는 ‘코펜하겐 해석’에는 강력하게 반발한다.
아인슈타인은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는 말로 양자역학의 확률 결정론에 이의를 제기한다.
아인슈타인의 반대편에 선 천재가 바로 닐스 보어(Niels Bohr)다. 닐스 보어는 아인슈타인과 양자역학 ‘배틀’(battle)을 벌인 또 다른 천재 물리학자다.
닐스 보어와 코펜하겐 연구소에서 과학자들은 양자와 같은 작은 단위의 세계에서는 입자와 파동의 중첩 상태로 존재하다가 관찰(측정)이 이뤄지면 파동 기능이 붕괴된다고 주장했다.
아인슈타인과 양자역학 해석 놓고 대토론 펼친 닐스 보어
닐스 보어는 원자 구조의 이해와 양자역학의 성립에 기여한 노벨물리학 수상자다. 그의 원자 모형론은 빛의 복사에 관한 이론이었던 양자론을 원자론에 도입하며 고전역학에서 양자역학으로 넘어가는 과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닐스 보어는 생리학 교수인 아버지 밑에서 태어나 유복한 환경에서 자신의 천부적인 과학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었다. 그는 26세에 박사 학위를 따고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캐번디쉬 연구소에서 당대 최고의 물리학자였던 톰슨 교수를 만나게 되면서 원자론의 기틀을 다지게 된다.
닐스 보어는 원자모형론으로 1922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후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부설 닐스 보어 연구소를 설립하며 하이젠베르크, 로젠펠트, 파울리 등 양자역학의 성립과 발전에 기여한 수많은 학자들을 육성한다. 훗날 아인슈타인과 설전을 벌이게 되는 양자역학의 코펜하겐 해석도 바로 이 보어 연구소에서 나온 것이다.
아인슈타인과 닐스 보어의 ‘솔베이 대충돌’은 인류 역사상 기념비를 세울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화학자 어네스트 솔베이가 자신의 이름을 따 만든 학회 ‘솔베이 회의(1927년)’에서 만난 두 사람은 양자역학에 대한 서로 다른 시각을 설득하기 위해 대토론을 벌인다.
양자역학의 확률 이론을 깨기 위해 만든 영국의 물리학자 에르빈 슈뢰딩거(Erwin Schrödinger)가 생각해낸 사고 실험 ‘슈뢰딩거의 고양이’는 오히려 양자의 중첩성을 설명하는 좋은 사례로 꼽힌다.
하지만 ‘슈뢰딩거의 고양이’ 실험도 양자역학을 전부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존의 고전역학은 위치와 속도를 알면 모든 상황은 예측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양자와 같이 작은 입자의 세계에서는 위치와 속도 둘 중 한 가지를 도저히 파악할 수가 없다. 그만큼 양자의 세계에서는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운 일들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지금은 우주의 별이 된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누가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말하는 걸 들으면 난 내 총을 꺼낸다”고 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5078)
로그인후 이용 가능합니다.
인공 세포 안에 유전질환 치료 물질을 담은 채 인체에 침투한 뒤 치료 물질을 인체 세포에 전달하는 유전자 치료용 인공 바이러스 벡터(AVV)가 개발됐다. 미국 워싱턴DC 미국가톨릭대 베니갈라 라오 교수팀은 31일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서 표면을 지질(lipid)로 감싼 박테리오파지 T4를 이용해 만든 인공 바이러스 벡터(T4-AAV)로 유전자 치료 물질을 인간 세포에 안전하게 전달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바이러스는 자손을 빠르게 복제하고 조립할 수 있는 효율적인 생물학적 기계라며 치료 물질을 전달하도록 프로그래밍한 인공 바이러스 벡터를 만들어 인체에 침투시키면 질병 치료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만은 다양한 정신장애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스트리아 빈 의과대학의 내과 전문의 미하엘 로이트너 교수 연구팀이 전국 입원 치료 환자의 데이터세트(1997~2014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31일 보도했다. 전체적으로 비만 진단 후에는 모든 연령대에서 우울증, 니코틴 중독, 정신병증(psychosis), 불안장애, 식이장애(eating disorder), 인격장애(personality disorder) 등 광범위한 정신장애 발생 위험이 현저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로 정상 일대 날씨 변동이 극심해지면서 에베레스트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해로도 기록될 전망이라고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보도했다. 히말라야 등정 관련 기록을 정리하는 '히말라야 데이터베이스'와 네팔 당국에 따르면 올해 봄철 등반 시즌에 에베레스트 원정에 나선 산악인 가운데 17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날씨 변덕이 심해진 것이 사망자가 늘어난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아동·청소년 대다수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고 학교로 돌아가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일게이트의 공익·교육사업 법인 퓨처랩은 '월드 라지스트 레슨'(WLL)과 함께한 '도래한 미래, 우리가 바라는 교육' 캠페인 일환으로 시행한 설문 결과를 31일 공개했다. 따르면 한국 학생의 65%(세계 학생 77%)는 코로나19로 인한 휴교 이후 '학교로 돌아가는 것이 행복한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초고성능 양자컴퓨터 시대에 쓰일 수 있는 '3D 광양자 메모리' 원천 기술을 국내·외 공동연구진이 개발했다. 1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따르면 UNIST 화학과 서영덕 교수팀과 미국 컬럼비아대, 미국 버클리 연구소, 한국화학연구원, 한국기초과학연구원 등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팀은 무제한 지속 가능한 '나노결정 양방향 광스위치' 현상과 원리를 발견해 3D 광양자 메모리 분야 세계 최고 정밀도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 논문은 이날 과학 학술지 '네이처'(Natur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전당뇨(prediabetes)가 2형 당뇨병 발병으로 이어지는 나이가 빠를수록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극 인근 호주 허드섬에 있는 '빅벤' 화산에서 소규모 용암류가 관측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은 유럽우주국(ESA)의 코페르니쿠스 센티넬-2 위성이 지난 25일 촬영한 빅벤 화산 사진에서 소규모 용암이 흘러내리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퀸즐랜드대학 화산학자인 테레사 유바드 박사는 빅벤 화산이 20세기 초부터 분화를 해왔다면서 이번 분출은 2012년 9월 용암 분출 이후 계속되고 있는 소규모 분출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