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산업계 동향] 세계 신산업 창조 현장 (110)
고령화 사회가 급속히 도래하면서 머리염색, 모발재생치료, 주름제거, 유방확대 등의 노화방지를 표방한 ‘안티에이징(anti-aging) 시장’이 급격히 팽창하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인 트랜스페어런시 마켓 리서치(Transparency Market Research) 최근 발표에 따르면 세계 안티에이징 시장 규모는 2013년 이후 연평균 7.8% 비율로 성장하고 있으며, 오는 2019년이 되면 1천917억 달러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이처럼 안티에이징 시장이 급격히 팽창하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지난 1946~1964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 붐 세대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20세기 태어난 인류에 있어 경제적으로 가장 성공했던 세대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안티에이징’ 주요 무대
세계 전역에서 이들 세대가 동시에 고령화하면서 그동안 축적한 막강한 재력을 가지고 안티에이징 상품·서비스를 구매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리서치 관계자는 “앞으로 노화방지 효과가 크면서, 동시에 매우 안전한 안티에이징 상품·서비스가 큰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이 노화방지 시장의 주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인도, 일본 등에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큰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노화란 사람 신체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생화학적 현상이다. 노화현상 속에는 신체적인 요인도 있지만 심리적인 요인도 포함돼 있다. 이 현상을 과학적으로 규명할 경우 시장 역시 무한정 팽창할 수 있다는 것이 리서치 관계자들의 견해다.
문제는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이 안티에이징 상품·서비스에 대해 의학적인 효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안티에이징 제품들이 효능에 대해 마케팅을 강화할 경우 FDA 및 연방거래위원회로부터 제제를 받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미국 시장에서는 갖가지 유형의 안티에이징 상품·서비스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영국의 시장조사 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2012년 미국 스킨케어 상품 전체시장 규모는 약 117억 달러로 집계되고 있다. 2011년과 비교해 약 3% 성장한 것이다.
이 중 가장 큰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 노화방지 상품·서비스다. 정부 및 의료기관 등의 우려 속에서도 노화방지를 표방한 상품판매가 약 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고급을 추구하고 있는 것 역시 이 시장의 특성으로 조사됐다. 프리미엄급 스킨케어 상품·서비스의 판매액이 약 15% 늘어났는데 이는 전체 스킨케어 시장 성장률의 5배에 달하는 것이다. 이는 베이비붐 세대의 재력이 안티에이징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을 말해준다.
베이비붐 세대, 프리미엄 상품 선호
유로모니터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고령화 되면서 안티에이징 제품의 판매량이 2012~2017년 사이 약 17.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 베이비부머 세대가 프리미엄 상품을 선호하면서 프리미엄 안티에이징 제품의 판매량은 약 39.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관계자들은 향후 안티에이징 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는데 동의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고령인구가 급속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UN은 65세를 고령화의 기준으로 설정하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가 총 인구의 7%이면 고령화사회, 14%를 넘으면 고령사회, 20%를 넘게 되면 초고령 사회로 분류하고 있다. 이 기준에 따르면 미국은 이미 노령화사회에 접어들었다.
미국 인구고령화관리청(Administration on Aging)에 따르면 2009년 미국 65세 이상이 총 인구에 차지하는 비중이 약 12.9%이었다. 그리고 오는 2030년에는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7천210만 명으로 2009년 대배 82.1%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처럼 고령인구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것은 베이비붐 세대 때문이다. 미국 내 베이비부머는 1946년에서 1964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로 약 7천730만 명에 이르고 있다. 현재 연령대는 만 50세에서 68세에 분포돼 있는데 2030년이 되면 모두 65세를 넘어간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곧 고령사회에 접어들어 2040년에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중국의 고령화사회 진전속도 역시 미국에 뒤지지 않는다. UN의 기준에 따르면 중국은 1999년부터 고령화사회에 진입했으며 2011년 이후 고령화 속도가 한층 빨라지고 있다.
특히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이후 출생한 인구가 노년기에 접어듦에 따라 중국은 지금 고령인구 증가의 절정기를 맞고 있다. ‘중국 고령사업 발전 보고’에 따르면 2012년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1억9천400만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14.3%에 달했다.
2020년에는 2억4천900명으로 전체의 18%를 차지하고, 2027년에는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14%에 달해 중국은 ‘고령사회’에 진입한다는 전망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이 노화방지 시장의 주요 무대가 될 것”이라는 트랜스페어런시 마켓 리서치의 예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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