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화석에 공룡 장기지배 단서

2011.08.09 18:00

남극에서 살았던 공룡들도 다른 지역의 공룡들과 매우 비슷한 뼈 조직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공룡들이 1억6천만년 동안이나 지구를 지배했던 원인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보도했다.

미국 미시간 스테이트 대학(MSU) 등 연구진은 호주 멜번 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1억1천200만~1억년 전 사이의 개만한 공룡 17마리의 뼈 조직을 분석한 결과 다른 지역에 살았던 공룡들과 매우 비슷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학술지 플러스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예상과 달리 남극의 공룡이 다른 지역 공룡들과 같은 생리를 가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공룡이 탄생할 때부터, 어쩌면 그 조상 때부터 공룡 집단 전체가 매우 다양한 환경 조건을 성공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생리가 진화돼 왔음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MSU의 대학원 학생인 홀리 우드워드는 13년 전 남극 공룡에 관한 연구를 처음 접한 뒤 이 연구에 뛰어들어 이후 발견된 더 많은 표본을 분석했으며 원래 연구의 저자인 남아프리카와 호주의 과학자들도 이에 합류했다.

원래의 연구팀은 남극 공룡들의 뼈 조직을 분석한 결과 다른 지역의 것들과 달랐으며 이는 남극 공룡들이 동면으로 혹독한 기후를 이겨낸 반면 다른 지역 공룡들은 1년 내 활동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이들은 남극 공룡에서 성장이 일시적으로 중단될 때 생기는 성장멈춤선(LAG)을 보고 이런 결론을 내린 것이다.

그러나 새 연구 결과 한 살 미만의 가장 어린 공룡을 제외하고는 모두 나무의 나이테와 비슷한 LAG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우드워드는 “현존하는 동물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위도나 기후를 막론하고 해마다 LAG가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나무 나이테처럼 LAG의 수는 동물의 나이를 나타낸다. 따라서 LAG가 없다는 것은 그 공룡의 나이가 한 살 미만이었음을 말해준다. 훨씬 저위도대에 살아 동면할 필요가 없었던 공룡들에서도 이런 나이테는 발견돼 왔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그러나 남극의 공룡에서 동면의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을 뿐 이들이 다른 공룡들과 다를 바 없었다는 의미는 아니라면서 “이들은 다른 환경에 신체적으로나 행동 면에서 특수하게 적응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3021)

뉴스레터 구독신청
태그(Tag)

전체 댓글 (0)

과학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