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연구소, 남극 빙하 지키는 빙붕 역할 밝혀내

극지연구소는 외부에서 오는 따뜻한 바닷물을 막아 남극 빙하가 녹는 것을 늦추는 빙붕의 역할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24일 밝혔다.

빙붕은 바다에 뜬 채로 남극대륙을 감싸고 있는 수백m 두께의 거대한 얼음덩어리다. 대륙 위 빙하가 바다로 흘러내리는 것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

극지연구소와 스웨덴 국제공동연구팀은 서남극 아문젠해 겟츠 빙붕에서 바다에 잠긴 두께 300∼400m의 빙붕이 외부 바닷물을 차단하는 현상을 관측했다.

연구팀은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활용해 겟츠 빙붕 주변 바다에서 2년여에 걸쳐 수심에 따른 유속과 염분 변화 등을 측정했다.

측정 결과 빙붕에 가까워질수록 남극대륙으로 흐르는 따뜻한 바닷물의 속도가 감소했다. 해수 가운데 약 30%만 빙붕 너머 빙하 하부를 녹이는 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빙붕의 부재는 남극 빙하 하부로 따뜻한 물의 유입을 늘리고, 이로 인한 해수면 상승을 가속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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