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빙상, 역대 9월 중에 가장 많이 녹았다”

꼭대기 기온도 사상 처음으로 9월에 녹는점 넘어

그린란드 대륙 빙하가 한여름이 지나간 9월 역대 최대 규모로 녹았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9월 첫째주인 지난 주말 배핀만과 그린란드 서쪽 연안으로 따뜻한 공기가 북상하면서 그린란드 서부 중심으로 기온이 이례적으로 높게 관측됐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에 따르면 가장 추운 지대인 그린란드 빙상 꼭대기는 이달 3일 녹는점을 넘어서기도 했다.

미 콜로라도대의 테드 스캠보스 연구원은 “9월에 이같은 열파가 그린란드를 덮쳤다는 점이 놀랍다”며 “3일 오후에 역대 최초로 9월 그린란드 정상의 기온이 녹는점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린란드에 이례적으로 열파가 덮치면서 그 여파로 빙상이 한여름에나 있을법한 규모로 유실됐다.

미 콜로라도대의 테드 스캠보스 연구원에 따르면 주말 동안 그린란드는 200억t 상당의 빙상이 유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약 35%가 녹은 것으로 보통 9월 초 빙상 표면이 10% 정도 사라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규모다. 평년에 유실되는 총량으로 따지자면 그 비중이 7%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근 40년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역대 9월 중에 가장 많이 녹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 소속 극지과학자 마우리서 판티흐헬런 박사는 “이번 일은 지구온난화가 해빙 강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기간도 늘린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북극권 기온 상승으로 그린란드가 이미 해수면 상승을 이끌고 있지만 이상기후가 더 빈번해지면서 빙상 유실이 가속화해 해수면이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로 그린란드 빙하의 3.3%인 110조t은 불가역적으로 녹을 수밖에 없어 지구 해수면이 27㎝가량 올라갈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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