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천문연맹 총회 부산서 개막…”국제협력 결실”

코로나19로 1년 미뤄져…총 205세션 1천700여건 학술발표

천문학 분야의 세계 최대 규모 국제학술대회인 ‘국제천문연맹 총회'(IAUGA, International Astronomical Union General Assembly)가 2일 부산에서 개막했다.

올해로 31회를 맞은 국제천문연맹(IAU) 총회는 3년마다 대륙을 순환하며 열리며, 한국에서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천문연맹(IAU)에 따르면 이번 총회의 주제는 ‘모두를 위한 천문학'(Astronomy for All)로, 이날부터 11일까지 총 205개 세션에서 1천700여건의 학술 발표가 이뤄진다.

이번 총회는 당초 지난 해 열릴 계획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1년 연기됐으며, 올해 온·오프라인이 혼합된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오후 5시로 예정된 개막식에 앞서 IAU 측은 언론브리핑을 열고 부산에서 이번 IAU 총회가 열리게된 과정과 행사 개요를 설명했다.

IAU 부위원장이자 이번 총회의 조직위원장인 강혜성 부산대 교수는 “지난 20년간 한국 천문학계는 여러 분야에서 꾸준히 성장했다”며 “이번 총회를 한국에서 개최하게 된 데는 천문학 발전에 국내 학자들의 국제 협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초거대질량 블랙홀을 관측하는 ‘사건지평선망원경(EHT) 프로젝트’에 한국천문연구원의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Korean VLBI Network)이 활용됐다고 소개했다.

또, 제미니 천문대 운영과 ‘라이고과학협력단'(LIGO Scientific collaboration) 등에 한국이 정식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빌리 벤츠(Willy Benz) 차기 IAU 회장은 천문학의 발전이 위성항법시스템(GPS)와 날씨 관측 등의 기술로 이어져 사회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모두를 위한 천문학’이라는 이번 총회의 주제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우주 팽창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밝혀 2011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브라이언 슈미트 교수와 사건지평선망원경 국제연구단장 셰퍼드 돌먼 교수가 대중강연을 할 예정이다.

국내 학자 중에서는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우주망원경 과학연구소의 손상모 박사와 서울대학교 황호성 교수, 경희대학교 이정은 교수, 전명원 교수가 ‘차세대 천문학’ 강연을 한다.

9일 오후 3시부터는 벡스코 야외 전시장에서 지역 주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천체관측회(Public Star Party)가 열릴 예정이다.

IAU는 84개 국가, 1만2천400명 이상의 천문학자 회원으로 구성된 천문학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기구로, 천체의 이름을 지정할 수 있는 공식 권한을 갖고 있다.

IAU는 2006년 명왕성을 행성 목록에서 분리해 왜소행성으로 지정했고, 2018년에는 ‘허블의 법칙’ 명칭을 ‘허블-르메트르 법칙’으로 개정하는 결의안을 발표했다.

다만 이번 총회에서는 결의안이 발표되지 않는다.

데브라 멜로이 엘머그린(Debra Meloy Elmegreen) IAU 회장은 “(코로나19로 총회가 1년 미뤄지는 동안) 지난해 이미 비즈니스 미팅이 이뤄져 이번 총회에서는 결의안이 없다”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연맹의 중요한 결정사항은 총회에서 비즈니스 미팅을 열어 결정하지만, 총회가 1년 미뤄지면서 지난해 8월 온라인으로 비즈니스 미팅만 따로 열게됐다고 IAU 측은 설명했다.

다음 IAU 총회는 2024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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