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안전 위해 방사성폐기물 관리

[국민 생활 도움 주는 과학기술센터] (45)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방사성폐기물은 원자력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만큼 현재 세대가 책임감을 느끼고 안전하게 관리해야 한다. 또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그리고 미래 세대와 함께 이용할 자연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므로 무엇보다도 엄격히 감시되어야 한다.

사용후 핵연료 처리 과정 ⓒ KORAD

이처럼 ‘방사성폐기물의 안전관리’라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준정부기관이 있다. 바로 한국원자력환경공단(KORAD)이다. 방폐물의 안전관리를 통한 국민 안전과 자연 보전이라는 엄중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오늘도 KORAD는 부단한 기술 개발은 물론 국민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다.

방사성폐기물의 안전관리가 주요 업무

방사성폐기물의 안전관리가 주요 임무인 만큼, KORAD는 기술과 책임이라는 두 가지 축을 바탕으로 업무를 영위해 나가고 있다. 방폐물 관리 전문기술 확보로 방사능의 위험으로부터 국민과 환경을 보전하고 있고, 공공기관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 등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수행하고 있다.

이를 위한 KORAD의 전략 방향을 살펴보면 고준위 방폐물 관리사업 적기 추진과 중·저준위 방폐물 관리체계 강화, 그리고 지속가능한 안전관리체계 확립 및 사회적 가치 기반 경영체계 혁신 등을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준위 방폐물이란 열과 방사능의 준위가 높은 폐기물을 말한다. 원자력안전법에서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은 열 발생량이 2㎾/㎥이고, 반감기가 20년 이상이며, 방사능 농도가 그램당 4,000베크렐 이상인 것으로 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은 사용후핵연료가 대부분이다.

방사성폐기물 분류별 처분방식 ⓒ KORAD

반면에 중·저준위 방폐물은 열과 방사능의 준위값이 중간이거나 낮은 폐기물을 가리킨다. 고준위 방폐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과 방사능의 정도가 덜하기 때문에 지하 동굴에 자연방벽과 인공방벽을 이용하여 폐기물을 관리한다.

동굴은 규모나 구조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동굴을 이용하는 방식은 수리지질학적으로 폐기물의 장기간 보관시 안전성을 확보해야만 하는 방식이다. 균열이 발생하지 않고, 물이 스며들지 말아야 하며, 균질한 특성을 갖는 커다란 암반이 있는 지역을 선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방사성폐기물을 처분할 수 있는 동굴 처분시설은 원자력안전법 시행령 제 99조 제2항에 따라 200년 이하로 운영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또한 동일 부지 내 2년 이상 처분시설 운영시 300년 이하로 적용토록 규정되어 있다.

방사성폐기물 설치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자연방벽과 인공방벽을 이용해 사람의 생활권으로부터 격리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외부로부터의 침입을 방지하기 위해 동굴 입구를 콘크리트로 원천봉쇄해야만 한다.

비대면 방식의 모바일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홍보

방사성폐기물을 관리하고 처분하는 업무가 KORAD의 핵심업무이다 보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확산하기 시작한 비대면 업무가 방사성폐기물 관리에도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 사례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KORAD가 디지털 기반의 비대면 및 스마트 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하는 ‘I-KORAD 4.0’ 프로젝트를 꼽을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디지털 혁신기술 기반의 스마트 방폐물 처분시설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I-KORAD 4.0 프로젝트의 추진전략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되어 있다. 중·저준위 방폐물 업무의 디지털전환 촉진과 융복합기술로 녹색처분장 구현, 그리고 안전을 생각하는 스마트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방폐물 검사를 하는 시스템 구축 등 총 23개 실행과제가 포함되어 있다.

이같은 I-KORAD 4.0 추진전략을 기반으로 KORAD는 근로자 작업환경 개선과 방폐장 운영 중 비상상황 발생 시 신속한 사고대응이 가능해졌다. △방폐물 운반 스마트 안전장비 도입 △IoT 기반 스마트 지하수 감시시스템 △화재감시 모니터링시스템 구축 △드론활용 시설물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증강현실(AR) 활용 작업자 안전교육시스템 구축 등의 업무가 핵심이다.

디지털 혁신기술 기반의 스마트 방폐물 처분시설 ⓒ KORAD

한편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면서 KORAD는 국민에게 홍보하는 업무도 모두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기 전만 하더라도 KORAD의 업무를 알리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장을 단기간 방문하는 사업이 진행되었지만, 현재는 모바일 홍보관인 ‘모바일 방사성폐기물 처리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KORAD는 국민들이 방폐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휴대폰에서 방폐장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모바일 방사성폐기물 처리장’을 개설했다.

모바일 방사성폐기물 처리장은 가이드 투어를 시작으로 가상현실 공간과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휴대폰이나 태블릿 PC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지 방문이 가능하다.

방폐장 가이드 투어는 전문 배우가 공단과 방폐물 사업, 방폐물 인수검사 과정, 동굴 처분시설 구조와 안전성 등 3편으로 나눠 국민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해 주는 사이버 공간이다. 투어를 시작하면 제공되는 영상을 통해 모바일에서 중저준위 방폐장 구석구석을 둘러볼 수 있다.

또한, 가상현실 콘텐츠는 국민들이 방폐물 인수에서 처분까지 모든 과정과 방폐장 주변 방사선 환경조사 과정, 관광지 등을 직접 현장을 방문한 것처럼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는 가상의 공간이다. KORAD는 국민들이 모바일로 언제 어디서나 방폐물 사업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도록 모바일 방폐장의 콘텐츠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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