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국민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 책임진다

[국민 생활 도움 주는 과학기술센터] (32) 한국식품연구원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코로나바이러스도 모자라 겨울철 식중독의 주요 원인인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질환이 지난해 11월 3.6%에서 올해 1월에 27.5%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연중 내내 발생하지만, 특히 춥고 건조한 겨울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감염 증상으로는 구토와 설사를 동반한 급성 복통 등이 있다.

식품연구원은 국민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설립된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 한국식품연구원

특히 감염 경로가 다양하고 단순 접촉만으로도 쉽게 전파될 수 있어서 어린이집처럼 단체생활 시설에서는 꼼꼼한 손 씻기와 음식물 익혀 먹기 등을 실천하여 감염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만 한다.

그런데 최근 국내 연구진에 의해 유통 중인 식재료의 식중독균 증식을 예측할 수 있는 안전 관리 기반 기술이 개발되어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예측 기술을 개발한 곳은 국내 유일의 식품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식품연구원(KFRI)이다.

국민 건강 향상 위해 설립된 식품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유통 중인 식재료의 식중독균 증식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의 사례에서 보듯이 한국식품연구원은 선도적 식품과학기술 연구를 통해 국민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설립된 식품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증가하는 대사성 질환 예방을 위한 식품의 영양기능성 및 건강식이 연구, 그리고 국민에게 안심 먹거리 제공을 위한 차세대 식품안전유통기술 개발 등 신산업과 신시장 창출을 위한 혁신적 식품 개발 및 사회적 현안문제 해결에 역점을 두고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갈수록 첨예화되어가고 있는 국가 간의 기술경쟁에서 선두에 서기 위해 세계 일류 기술 확보를 연구개발의 전략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생명공학이나 빅데이터, 또는 뇌과학 등을 접목한 미래선도형 기술 개발 사업과 한국인의 체질에 맞는 건강식이 분야의 선도적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천연물 효능 예측 시스템의 개요 및 과정 ⓒ 한국식품연구원

이뿐만이 아니다. 식품 분야 R&D 외에도 중소기업에서는 수행하기 버거운 특정 성분 분석이나 표준화 수립, 또는 인증 지원같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산업계 수요에 충실히 부응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식재료의 식중독균 증식 예측 모델 개발 외에도 생물학적 정보를 총망라하여 천연물의 질병예방 효능을 예측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까지 개발하여 산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플랫폼 기술을 개발한 최인욱 책임연구원은 “신규 치료제나 건강 기능성 식품소재를 개발하려면 세포실험이나 동물실험 등의 과정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투입돼야 한다.  하지만 천연물 효능 예측 시스템을 사용하면 생물 정보 분석을 통해 다양한 천연물 소재의 기능성을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안전 먹거리 개발 및 식품산업 경쟁력 향상에도 집중

한국식품연구원의 중점 연구분야는 크게 ‘국민 건강 증진’과 ‘국민 안전먹거리 제공’ 그리고 ‘식품산업 경쟁력 강화’ 및 ‘기타 연구분야’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

국민 건강 증진 연구분야의 대표적 사례로는 ‘항 피부 노화 식품소재 발굴 및 작용 기작 규명’ 연구를 꼽을 수 있다. 식품에서 유래한 항 피부 노화 효능 성분을 신속하게 탐색하고 작용 기작을 규명하여 미용 기능성식품의 효능과 안전성을 분석한 것이 연구의 주요 내용이다.

해당 연구의 기대효과로 연구진은 질환을 예방하는 기능성식품 소재로까지 확대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소재의 항 피부 노화 효능을 분석함으로써 피부 건강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식품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에 국민 안전먹거리 제공 연구분야의 사례로는 ‘항생제 내성균의 인체노출 확률 모델 개발 및 평가’ 연구를 들 수 있다. 축산식품 및 신선 편의 식품에서 분리된 대장균 중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균주를 조사하는 것이다.

이 모델이 개발되면 항생제에 내성를 가진 병원균의 안전 관리에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비임상 분야의 항생제 내성균 오염 수준 평가로 효율적인 내성관리를 할 수 있고, 비임상 항생제 내성균 노출 경로 분석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예상하고 있다.

항 피부 노화 연구개발 개요 ⓒ 한국식품연구원

기존 식품산업의 경쟁력 강화도 한국식품연구원의 빼놓을 수 없는 연구 분야다. ‘쌀의 식미 및 감각 평가’ 연구가 대표적 사례다.

이 같은 연구가 계속되면 고품질 쌀 생산 및 유통 기반을 구축할 수 있고 쌀 시장 개방에 따른 국내산 쌀의 품질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품질 평가의 결과에 따라 시장이 확대되고 수출도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기타 연구분야의 대표적 사례로는 ‘전통식품의 역사적 사실과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 구축 및 활용’이 꼽힌다.

이를 위해 한국전통식품의 참조 표준이라 할 수 있는 KFSR(Korea Food Standard Reference)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고, 전통식품에 대한 정보를 컴퓨터가 인식할 수 있도록 온톨로지(ontology) 기반의 정보관리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전통식품과 ICT의 융복합을 통해 연구진은 전통식품의 우수성을 보다 광범위하고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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