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구글, 월마트 등 MOOK 통해 인재 발굴

[세계 산업계 동향] 세계 신산업 창조 현장 (83)

‘무크(MOOK)’란 수강인원에 제한을 두지 않고(Massive), 별도의 수업료 없이 수강할 수 있으며(Open), 웹 기반으로(Online), 학습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구성된 강좌(Course)라는 의미를 지닌 단어들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명칭이다.

이 온라인 공개 강좌 ‘무크’가 지난 1월16일 프랑스에 상륙했다. 대학교육을 관장하는 프랑스 고등교육연구부에 따르면 1월17일 약 10만 명이 수강 등록을 마쳤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온라인 강의를 접속한 것으로 집계됐다.

르몽드 지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무크’를 장려하기 위해 올해 800만 유로(한화 약 117억 원)를 지원할 계획이다. 개설 과목도 경영학, 과학, 철학 분야 등의 8개 과목에서 25개 과목으로 늘려나가갈 계획이다.

AT&T, 구글 등 MOOK 통해 인재 발굴

관계자들은 현재 프랑스 온라인 강의가 지식 민주화를 표방하고 있으나, 여러 대학들이 역사・보건・수학・철학・법학 등 다양한 주제의 강의를 개발하고 있어, 조만간 학위 수여를 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에덱스(edX)가 MIT의 공동으로 개설한 온라인 공개강좌 ‘X 시리즈’의 한 장면. 기업들의 인재확보를 위해 컴퓨터 공학, 공급망(Supply Chain) 관리 등의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https://www.edx.org/course/


프랑스의 무크 도입은 시기적으로 매우 늦은 것이다. 미국 명문대를 중심으로 지난 2002년 무크가 도입된 것을 감안하면, 무려 12년 만이다. 반면 지금 미국의 주요 대학들은 무크 열풍에 휩싸여 있다.

미국에서는 스탠퍼드, MIT, 하버드, 프린스턴 등 주요 대학들이 제휴해 지난 2011년부터 온라인 공개강좌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누구든지 유다시티(Udacity), 코세라(Coursera), 에덱스(edX) 등의 공개강좌 웹사이트를 통해 대학 강좌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수강생 국적도 글로벌화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최근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수백만 명이 무크를 수강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유다시티 설립자인 스탠포드 대학 세바스찬 스룬(Sebastian Thrun) 교수는 200여 개국 160만 명이 강좌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무크가 이처럼 미국에서 뿌리를 내릴 수 있는 또 다른 요인은 기업들이다. KOTRA에 따르면 AT&T, 구글 등 주요 기업들이 특정 직능을 보유한 실무형 인력을 채용하기 위해 이 개방형 온라인 강좌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9월 유다시티는 구글, AT&T, 엔비디아(Nvidia), 오토데스크(Autodesk) 등 9개 기업들과 협력해 온라인 강좌코스인 공개교육연합(Open Education Allicance) 프로그램을 개발한 후 일반에 공개했다.

이 강좌의 목표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일이다. 기업들은 하나의 강좌를 개설하기 위해 약 25만 달러(한화 약 2억6천만 원)을 투자하고 있는데, 그에 대한 보상으로 해당 강좌 수료생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된다. 그 결과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다른 기업보다 우선 채용할 수 있다.

특정 자격증 취득하면 취업 가능해

다수의 기업들이 자격증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수강자들은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으로 강좌를 수강한 후 (기업에서 원하는) 관련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오토데스크의 경우 ‘3D 그래픽’ 과정을, 엔비디아에서는 ‘패럴렐 프로그래밍(Parallel Programming)’ 강좌를 개설하고 있는 중.

구글에서는 ‘HTML5 게임’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강좌를 듣는 것은 무료이나 ‘HTML5 게임’ 개발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80달러를 낸 후 수강하면서 시험을 보고, 수강자가 개발한 게임을 제출해야 한다.

유다시티와 협력관계에 있는 게임로프트(Gameloft), 게임 클로우저(Game Closure), 키위 업(Kiwi Up), 카밤(Kabam) 등 게임 개발업체로부터 지원을 받을 경우 해당 자격증 보유자의 취업이 더 쉬워진다.

학위 취득도 가능해지고 있다. 유다시티는 AT&T와 협력해 조지아 공대의 온라인 컴퓨터공학 석사 과정을 서비스하면서, 6천600달러(한화 약 700만 원)의 수업료를 낸 학생들에게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고 있다. 시범 학기는 2014년 1월부터 5월까지 운영되며 최대 600명까지 등록이 가능하다.

개방형 온라인 코스 서비스 에덱스(edX)는 MIT의 공동으로 ‘X 시리즈’란 제목의 온라인 강좌를 개설했다. 컴퓨터 공학, 공급망(Supply Chain) 관리 등의 수업을 제공하고 있는데, 수강자들은 700달러(한화 약 74만 원) 정도를 내고 수강한 다음 시험을 거쳐 해당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이밖에 UPS, 프록터 앤드 갬블(Procter & Gamble), 월마트(Wal-Mart) 등 50개 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에덱스와 공동 온라인 수업을 준비 중이다. 야후(Yahoo)는 또 다른 온라인 강좌 코세라와 자격증 과정을 개설해놓았다.

무크의 시작은 순수한 교육적 차원에서였다. 그러나 많은 기업들이 인재확보를 위해 투자를 확대하면서 온라인 공개강좌의 양상이 새롭게 변모하고 있다. 세계 전역에 있는 인재를 확보하려는 기업 투자가 늘어나면서 무크의 확산이 더 큰 힘을 얻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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