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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애플-MS ‘스마트 카’ 경쟁

IT기업들 서로 다른 전략으로 자동차 산업 진출

많은 것이 사람을 대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사람의 전유물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바로 ‘운전’이다. 운전만큼은 사람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운전자가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아도 주행하는 자동차는 SF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운전자는 아무런 일을 하지 않아도 자동차가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자동차가 도로의 상황을 파악하여 자동으로 주행하는 자율주행차가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사람 없이 움직이는 무인 자동차와 혼용되어 사용되기도 한다.

자율주행차나 무인 자동차를 묶어 ‘스마트 카’라고 부르는데,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여러 기술이 필요하다. 자동차 간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해주는 기술과 후진 중 주변 차량을 감지하는 기술, 차선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이 필요하다.

그래서 최근 자동차업계는 IT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스마트 카를 만들고 있다. 구글과 애플, MS는 각자의 방식으로 스마트 카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세 기업은 같은 듯 다른 방법으로 스마트 카를 개발하고 있다.

구글은 2009년부터 '구글 카'라는 이름으로 무인 자동차를 연구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테슬라의 전기차이며, 사진 오른쪽이 구글의 무인자동차가 탑재된 렉서스 RX450h 이다.

구글은 2009년부터 ‘구글 카’라는 이름으로 무인 자동차를 연구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테슬라의 전기차이며, 사진 오른쪽이 구글의 무인자동차가 탑재된 렉서스 RX450h 이다. ⓒ Steve Jurvetson (Wikipedia)

스마트 카를 만들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IT회사는 바로 구글이다. 구글은 이미 2009년부터 구글플렉스 연구소에서 ‘구글 카’라는 이름으로 무인 자동차를 연구하고 있다. 이미 구글의 직원 12명은 ‘구글 쇼퍼'(chauffeur)라는 이름의 무인 자동차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자동차를 이용하여 출퇴근하고 있다.

지난 2014년 5월에는 캘리포니아 주 남부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무인자동차의 시제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세 번째 개발한 시제품으로, 자동차가 알아서 스스로 움직이기 때문에 핸들이나 페달 등 운전에 필요한 모든 장치를 없앴다. (관련링크)

이 자동차에는 특이한 점이 있다. 바로 에어백이 없다는 것이다. 구글은 자동차가 알아서 환경에 맞게 탑승자와 보행자를 보호할 수 있고, 최대 속력이 시속 40km이기 때문에 에어백이 없어도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물론 한계점은 존재한다. 현재 공개한 이 차는 100% 완벽한 것이 아니며, 여러 변수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완전하게 대응하지 못한다. 이를테면 운전 중 사람이 자의적으로 판단해야 할 경우에는 무인 자동차가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서는 개발되지 않았다.

애플의 무인 자동차 ‘프로젝트 타이탄’

지금까지 애플이 진행하고 있는 무인 자동차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었다. 하지만 지난 8월 외신을 통해 소문만 무성했던 애플의 무인자동차 개발 계획인 ‘프로젝트 타이탄’에 대한 문서가 공개되면서 그 실체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관련링크)

프로젝트 타이탄 문건 공개 이후 애플이 구글과 비슷한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지난 9월 주요 외신의 보도 이후 분위기는 반전되었다. 애플이 전기자동차를 2019년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는 발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관련링크)

애플이 전기자동차를 가지고 나온 것이 다소 생뚱맞을 수 있다. 이는 애플과 스마트 카에 접근하는 방식이 구글과 다르기 때문이다. 애플은 전기차를 우선 개발한 뒤, 장기적으로 자율주행차를 시도하려고 한다.

우선 전기자동차를 통해 자동차 산업에 자연스럽게 진입한 뒤, 미래 자동차 시장의 비전을 빠르게 잡아가기 위함이다. 더불어 해킹 문제 등 당장 자율주행차를 도입하기에는 여러 장애물이 존재하고 있다. 따라서 실패 가능성을 낮추고 성공 가능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애플의 의도적인 전략이다.

MS, 코타나 이용한 커넥티드 카 개발

치열한 스마트 카 시장에 MS도 합세했다. 인공지능 솔루션인 코타나를 이용한 커넥티드 카를 개발하고 있다. 커넥티드 카는 ICT 기술과 자동차를 연결시킨 것으로, 양방향 인터넷과 모바일 서비스가 가능한 차량으로 스마트 카의 개념 중 하나이다.

MS의 인공지능 솔루션인 코타나를 접목할 경우, 음성 제어와 함께 운전자 바로 앞 유리창 부분에 그래픽 이미지를 투영해주는 HUD(head-up display)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과 구글은 대시보드에 정보가 뜨는 형태로, MS는 이 부분에서 차별화를 두고 있다.

거대 IT 업체 중 가장 늦게 스마트 카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이미 MS는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자동차에 적용할 수 있는 IT 기술에 대해 논의해왔다. 작년에 열린 ‘빌드 2014 컨퍼런스'(build 2014)에서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윈도인더카'(windows in the car)를 공개하기도 했다. (관련링크)

MS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의 경험을 토대로 대만 업체와의 협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사무엘 션 MS 최고운영책임자(COO)는 9월 중순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특정 업체를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대만 협력사들과 함께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링크)

상당히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와 IT업체에서 스마트 카 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한계점은 존재하고 있다. 아직까지 스마트 카는 고속도로 운전 등 제한된 상황에서만 운영될 수 있다. 스마트 카가 상용화되는 시점은 이와 같은 문제가 해결되고 난 뒤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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