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교육 벤처창업 투자… 사상 최대

[세계 산업계 동향] 세계 신산업 창조 현장 (148)

올해는 교육 분야 벤처 창업에 사상 최대 자금이 투자된 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26일 월스트릿저널에 따르면 가장 최근 이루어진 투자 대상은 캐나다 스타트업인 ‘디자이어투런(Disire2Lern)’이다.

8500만 달러(한화 약 863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졌다.  ‘디자이어투런’에서는 활용해 교사를 도울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빅데이터 방식을 통해 학습 성과를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데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런 스타트업들이 하나둘이 아니다. 벤처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북미 지역에서 교육 창업에 투자된 금액이 5억6000만 달러(한화 약 5689억 원)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해 교육 창업 투자액을 이미 넘어섰다.

정부서 직접 나서 교육 프로그램 개발

2012년에는 교육 분야 벤처 창업에 6억7600만 달러(한화 약 6868억 원)이 투자됐다. 사상 최대의 금액이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투자가 더 늘어나고 있으며 얼마 안 있어 사상 최대 기록을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는 교육 분야 벤처 창업에 사상 최대 자금이 투자된 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북미지역 등에서 교육창업투자가 사상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 MS

올해는 교육 분야 벤처 창업에 사상 최대 자금이 투자된 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북미지역 등에서 교육창업투자가 사상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 MS

세계적인 벤처 캐피털 기업 NEA(New Enterprise Associates)에 참여하고 있는 존 사코다(Jon Sakoda) 씨는 “광고, 전자상거래와는 달리 교육 쪽에서 뒤늦게 빅데이터 분석을 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성장 가능성을 예고했다.

교육 분야에서 이처럼 창업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북미 지역 분위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정부가 직접 나서 프포그램 개발을 독려하고 있는 모습이다. 캐나다 뉴브런즈윅 주 정부의 경우 민간 기업인 스킬소프트(SkillSoft) 사와 공동으로 신종 로그램을 제작 중이다.

주 정부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스킬스엔비(SkillsNB)’란 이름의 이 프로그램 속에는 6000개의 온라인 강의가 포함돼 있다. 또 영어‧프랑스어로 된 교과서, 다양한 내용의 직업교육 과정, 리더십, 경영 등에 관한 내용이 들어 있다.

특히 IT와 관련해서는 1200개,  컴퓨터와 관련해서는 3700개의 직업교육 과정이 들어있다. 주 정부에서는 이 프로그램을 학생 외에 전 주민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온라인 교육과정을 통해 교육 내용을 공개하고, 특히 직업 창출에 도움을 주겠다는 의도다.

캐나다 서스캐처원 주 정부에서는 MDLP(Multitype Database Licensing Program)를 시행키로 결정하고 제작에 들어갔다. 이 프로그램이 가동되면 주 내 도서관에 있는 학생들이 전자 정보 자료를 공동 이용할 수 있다.

신문, 논문, 참고 문헌 등 1만8000여개 다양한 온라인 자료들을 학생들이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주 정부에서는 주민 도서관, 중‧고교 도서관, 대학 도서관, 공립 도서관 등 많은 도서관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MS서 ‘미래를 설계하라’ 프로그램 개발

매니토바 주 정부는 지난 7월 ‘이 캠퍼스(eCampus)’를 개설했다. 대학교 재학 이상의 학생들을 위해 수백 개의 온라인 교육과정이 들어 있는 웹사이트다. 이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주체는 주 정부지만 실질적인 일을 하고 있는 곳은 7개 공공 교육기관이다.

이들 기관들을 통해 520여개의 전문대‧대학 교육과정과 이와 관련된 1100여개 과정이 개설된다. 사이트에 접속한 학생들은 일부 과목만 이수할지, 전체 학위 과정에 필요한 모든 과목을 이수할지 선택할 수 있다.

오프라인 학위과정보다 훨씬 더 유연하게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그 내용을 편성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매니토바대학교의 부총장 조앤 케셀만은 “(이 프로그램을) 캐나다 학생뿐만 아니라 세계 전역에 있는 학생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6월 캐나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미래를 설계하라’라는 의미의 ‘Shape the Future’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유치원부터 중학교 학생과 공립 교육청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와 애플리케이션 등 최첨단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디바이스 교육을 하겠다는 의도다.

이 프로그램이 태동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측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연방정부는 ‘디지털 캐나다를 위한 150개 전략(Digital Canada 150 teaching ICT skills)’을 추진하면서 MS와의 협력을 도모해왔다.

MS에서는 세부 계획 중 하나로 정보화 시대에 요구하는 직업기술과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에 관심을 갖고 ‘Shape the Future’를 설계 제작했다.

MS 측에서는 “교사가 추가비용을 지출하는 일 없이 기존 교육과 연장선상에서 교육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또 이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디지털 디바이스 활용능력이 높아지고, 더 나아가 취업 준비가 원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 분야 창업은 다른 분야와는 달리 매우 보수적인 성향이 있다. 교육 그 자체가 신중히 다루어야 할 분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북미 지역에서의 온라인 교육 혁신은 교육계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면서 창업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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