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근대 산업국가 체제의 대전제가 요동치고 있다. 인공지능 자동화는 인간이 수행하던 산업사회의 상당수 일자리를 로봇으로 대체하게 된다. 이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식 중심의 학력에서 ‘살아가는 능력 중심의 역량’으로 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
지난 23일 ‘교육 2030, 함께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열린 ‘2019 대한민국 미래교육 한마당’ 개막식에서 기조 연설을 한 김진경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 의장의 말이다. 그는 삶과 분리된 교육시스템에서 삶의 과정에 스며드는 생태계형 교육시스템으로의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23일 ‘2019 대한민국 미래교육 한마당’ 개막식이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다. 이날 김진경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 의장이 기조 연설을 했다. ⓒ 김순강 / ScienceTimes
이러한 교육시스템 전환은 학교가 지역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학교 교육이 지역의 삶과 함께 호흡하며, 학교와 지역이 함께 학생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형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온 마을이 나서 아이들의 재능을 발견하고 미래의 꿈을 키워가는 ‘교육기부’와 통한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이번 미래교육 한마당에서는 ‘교육기부, 미래를 밝히는 빛 세상을 깨우는 힘’을 주제로 ‘2019 대한민국 교육기부 박람회’를 개최했다.
박람회 첫날 열린 ‘제8회 대한민국 교육기부 대상’ 시상식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포용과 나눔은 공존과 협력의 정신을 가진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하는데 꼭 필요한 가치”라며 “교육기부를 통해 교육 기회의 평등을 실현하고 포용과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노력이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안성진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도 개회사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창의융합형인재 양성을 위해 학교 교육에 더하여 사회 모두가 보유한 자원을 동원해 공유하고 연결해 학생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포용적 교육 플랫폼인 교육기부가 아이들의 미래와 사회를 밝히는 미래세대 혁신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기부 대상은 사회 다양한 계층의 참여를 통한 교육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2012년부터 교육기부 활성화에 기여한 기업과 공공기관, 협회, 단체, 대학생 동아리, 개인 등을 발굴하여 포상해 왔다.
올해는 친환경 에너지 교육과 해양생물 관련 진로 체험, 학생 스포츠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교육기부 활성화에 기여한 롯데지알에스, 삼성에스디아이, 희망이음, 국가핵융합연구소, 부산지방기상청 등 40개 기관과 개인 등이 교육기부 대상을 받게 됐다.
주요 수상기관의 교육기부 활동 내용을 보면 롯데지알에스는 ‘찾아가는 야구교실’을 통해 실제 야구 장비를 가지고 학교를 찾아가 학생들의 안전하고 전문적인 스포츠 활동을 지원했다. 삼성에스디아이는 ‘푸른별 환경학교’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친환경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희망이음은 IT, 외국어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 강좌를 소외계층에 무료로 제공하고 협약기관과 지역아동센터를 중심으로 PC 보급 등 인프라 지원 교육기부 활동을 전개했다.
또 국가핵융합연구소는 핵융합과 플라즈마 관련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활용한 전문가 특강과 체험형 실험을 통해 과학 대중화에 기여했고, 부상지방기상청은 과학축전이나 진로박람회에서 교육기부로 체험 부스를 운영하고 연령별 맞춤형 기상기후교실과 방학캠프 등을 통해 기후과학에 대한 관심을 유도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날 ‘교육기부 명예의 전당’ 헌액식도 있었다. 교육기부 대상을 2회 연속 수상하고 교육기부 문화 확산에 지속적인 공로가 인정된 한국승강기재단과 도로교통공단, 한국남동발전, 종근당고촌재단, 대구대학교, 월드비전, 굿네이버스, 케이에스디나눔재단, 허남원 씨 등에게는 ‘교육기부 명예의 전당’ 현판이 전달됐다.
이번에 교육기부 대상을 수상하거나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기관 외에도 교육기부포털(teachforkorea.go.kr)에 들어가면 기관과 개인별로 전국의 교육기부프로그램이 올라와 있기 때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교육기부 활동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번 박람회 현장에서 만난 재단법인 ‘꽃과 어린왕자’의 김윤원 교사는 “태양광이나 풍력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고 햇빛으로 조명을 밝히는 등 우리 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신재생 에너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5톤 트럭을 개조하여 특별 제작한 ‘에코 롱롱’ 버스를 가지고 초등학교 4~6학년 대상으로 찾아가는 에너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에코 롱롱 홈페이지(www.ecolonglong)를 통해 사전예약을 하면 학기 중에는 수도권 지역의 초등학교가, 방학에는 지방의 초등학교가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번 교육기부 박람회는 일산 킨텍스에서 26일까지 계속되며, 과학기술과 수학, 항공우주, 경제활동, 미래진로 등 11개 교육 분야에서 다양한 교육기부 프로그램들을 만나볼 수 있다. 진로·진학 맞춤형 컨설팅 존에는 개인의 적성과 역량을 알아볼 수 있는 체험 부스도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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