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는 교실 안에서만 배울 수 없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활동하며 즐겁게 소프트웨어를 접하고, 진로체험을 해보는 등 소프트웨어의 기본 소양을 다질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이 필요하다.
선도학교를 운영중인 경상북도 구미 광평중학교는 교과, 창의적 체험활동, 방과 후 학교 운영을 통해 효율적인 소프트웨어 교육을 해왔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교과 외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 지난 2016년 최우수학교에 선정됐다.
SW 교육 확산위해 활발한 활동
선도학교를 통해 소프트웨어 교육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관심이었다. 광평중은 학생들이 소프트웨어에 관심과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웠다. 학생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관련 꿈, 진로를 알려주고, 다양한 외부 활동으로 흥미를 유발했다.
먼저, 학생들에게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진로에 대해 알려주기 위해 ‘꿈·끼 탐색 진로 연계 교육’을 실시했다. 진로 교육은 찾아가는 전공소개와 체험프로그램으로 전교생이 참여했다. 진로교육을 통해 과학기술 전문가를 초청해 진로와 관련된 강연이 진행되었고, 태양광 에너지 자동차 만들기 등이 이어졌다. 특히, 광평중은 지역 대학교와 연계해 전공체험 등을 할 수 있게 했다. 구미대학교와는 로봇 특강 및 야광팔찌 만들기 체험 활동을 했고, 금오공대와는 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과, 메디컬IT융합공학과, 기계시스템공학과 등 총 6개 학과를 선택해 1일간 교육활동을 체험하기도 했다.
이 같은 활동은 학생들이 능동적인 진로개척 능력과 태도를 기를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해 자기주도적인 문제해결능력과 적극성을 배울 수 있었다.
또 정보윤리교육을 위해 관련 특강도 진행했다. 1회는 선플로 만드는 세상, 2회는 인터넷 및 스마트폰 중동 예방 교육, 3회는 스마트폰 인터넷 과몰입 예방 집단 교육 등의 특강을 진행했고, 정보윤리 교내 백일장 대회를 열어 학생들의 정보윤리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이 뿐 아니라 자유학기제를 통해 SW교육 현장체험학습도 진행했다.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을 하며 새로운 견문을 넓힐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던 광평중은 국립대구과학관을 찾아 무한상상실 특별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로봇 전문가 진로 특강 및 전시관 관람과 체험을 했다.
또 소프트웨어 창작을 위한 참신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 모집을 위해, 교내 소프트웨어 경진대회를 열기도 했다. 주제는 생활에 도움이 되는 우리를 위한 소프트웨어 였는데, 학생들은 가족관계개선프로젝트, 수도꼭지 알리미, 흡연STOP! 앱, 자동무음모드, 콘테스트알리미, 칼로리앱, 바운스볼, 뮤직스터지, 포토번역기 등 자신들에게 필요로 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출품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실생활의 문제를 자신들이 스스로 해결하는 경험을 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동아리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자유학기제 동아리는 3D 프린팅, 소프트웨어반 등으로 나뉘는데, 이 중 소프트웨어반은 블록기반프로그래밍 도구인 엔트리를 활용해 알고리즘을 활용한 문제해결과정을 경험해보고 컴퓨팅 사고력을 기르며, 수학, 과학, 음악, 미술, 정보 교과 융합적 과제 해결을 통해 융합창의적 사고 능력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광평중 노경보 선생님은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에 즐겁게 참여하며, 동아리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노 선생님은 “동아리에서 엔트리 보드게임과 같은 언플러그드 활동을 통해 컴퓨터 부품과 컴퓨터의 작동원리를 이해하고, 반복, 모듈, 함수의 개념을 익혀 정보 과학 관련 기본 지식을 함양할 수 있다”며 “교과에서 소프트웨어를 처음 접하고 흥미를 느낀 학생들이 동아리에 참여하다보니 관심있는 아이들끼리 모여서 굉장히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동아리를 소개했다.
또 “동아리는 타 교과와 융합하는 과제를 해결하고, 단계별 미션 활동을 하며 학생들이 협동과 의사소통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정규교과를 통해 기초 교육을 펼치고 동아리 활동과 방과 후 학교 활동을 통해 심화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좋지만, 가능하며 저학년에 정규교과에서 먼저 배우고 고학년을 대상으로 심화 교육이 이뤄지는 것이 교육 효과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평중의 활발한 동아리 활동은 선생님과 학교의 노력 뿐 아니라 관심 있는 학생들의 참여가 높기 때문.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는 김무선 학생은 “중학교에 들어와서 정보영재를 하면서 프로그램을 배우고 있는데, 너무 즐겁고 재미있다”며 “더 배우고 싶은 것을 집에서 독학으로 하는 것보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틀린 부분을 바로 잡으며 더 깊게 배울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 군은 광평중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은 후 프로그래머라는 꿈을 꾸게 되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는 장인규 학생은 “초등학교때부터 소프트웨어를 배웠는데, 중학교에 와서도 교과 시간과 동아리 활동을 통해 꾸준히 배울 수 있어서 좋다”며 “동아리 활동을 통해 관심분야인 앱 만들기 등을 해볼 수 있어 좋고, 3D프린터를 직접 다룰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광평중은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이용해서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여름방학에는 두근두근 드론 캠프를 열고, 드론의 작동 원리와 비행기가 날아가는 원리 등을 학습할 수 있게 했고, 겨울 방학에는 SW-DIY 캠프를 열어 다앙햔 피지컬 컴퓨팅 도구를 활용한 DIY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특히, 여학생을 위한 스토리텔링 및 패션 분야를 접목한 주제로 진행해 여학생들의 반응이 좋았던 캠프였다.
광평중이 이렇게 교과 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데에는 정보선생님 출신인 교장선생님의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한 관심과 지원, 노 선생님의 교육 철학이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정부천 교장 선생님은 “이전에 창의재단의 연수를 4번 정도 연달아 들으면서 융합이 무엇인 지 알 수 있게 됐다”며 “일반학교에서 창의를 이야기하지만 한번도 창의적인 적이 없었는데, 최근에 창의적으로 학교들도 많이 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줘야 하기 때문에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활동등을 주로 해왔다”며 “올해는 창의주간을 열어 세상을 변화시키는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에도 학생들의 창의적인 소프트웨어 교육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직접 기획해왔던 교장선생님이 올해도 행사를 직접 기획하며, 교과 외에도 다양한 활동이 계속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노 선생님은 “SW교육 도구들이 많이 나오면서 교육보다는 상업적 관점이 많아지는 것 같은데, 이렇게 되면 SW교육을 처음 접하는 교사들이 관점에 휘둘려 교육이 산으로 가버릴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반드시 SW교육 도구 사용법이 아닌 SW교육 교수·학습 방법에 대한 연구, 보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직도 SW교육을 프로그래머 양산, 프로그래밍 교육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정보 교과를 배운다고 모든 학생이 프로그래머가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보 교과의 의미는 정보과학의 기초 개념을 모든 학생들이 배우고 정보과학적 사고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해 학생들의 세계를 넓혀주는데 의의가 있다는 게 노 선생님의 생각이다. 최근 SW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선도학교를 통해 많은 학생들이 소프트웨어 교육을 통해, 즐거움과 성취감을 얻고 있다. 이러한 즐길 수 있는 배움은 행복한 학생과 교사를 만드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5973)
로그인후 이용 가능합니다.
북한은 평양 강동군 구석기 동굴에서 2만여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인류의 화석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1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일성종합대학 역사학부 연구팀은 최근 강동군 임경노동자구 구석기 동굴을 탐사하던 중 2층 문화층에서 인류 화석 7점, 짐승 뼈 화석 9종에 300여점, 포분화석 274개를 발굴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바이오나노연구센터 임은경 박사 연구팀과 건양대 문민호 교수 공동연구팀이 혈액 검사로 초기 알츠하이머병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기억 상실·인지 장애를 동반하는 노인성 치매인 알츠하이머병은 현재까지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없어 정확한 조기 진단으로 증상의 진행을 늦추는 게 최선이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 환자 혈액에서 마이크로RNA(miRNA)의 일종인 miR-574가 매우 증가하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검출할 수 있는 진단시스템을 개발했다.
서울대학교 교수들과 학부생들이 질병 치료에 중요한 유전자를 발굴하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11일 서울대는 의과대학 한범·정기훈 교수팀이 세포 분류를 선행하지 않고 신약개발 타깃 '마커 유전자'를 효율적으로 발굴할 수 있는 AI 알고리즘 '마르코폴로'를 개발했다고 전했다.
국내 연구진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물질을 파괴하지 않고 검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한 OLED 비파괴 검사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OLED 디스플레이 제작 과정에서 결함을 확인하고 수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가 자체 기술로 2031년 달 표면에 우주선을 보내 착륙시킨다는 계획을 추진함에 따라 이를 위한 차세대 발사체 개발 사업에 관심이 쏠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최근 이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과기정통부와 전문가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2030년에 차세대 발사체 성능 검증을 위한 발사가, 2031년에 달 착륙선을 보내기 위한 발사가 각각 예정돼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꽃향기가 분비되는 것을 실시간 측정해 가시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기계공학과 유체 및 계면 연구실 김형수 교수와 생명과학과 생태학 연구실 김상규 교수 연구팀은 레이저 간섭계로 휘발성 유기물 증기(VOCs)의 상대 굴절률을 측정해 백합에서 나오는 꽃향기를 직접 측정해 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3월 제76차 유엔총회에서 매해 5월 12일이 '세계 식물건강의 날'로 지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가 회원국인 식물검역 국제기구 '국제식물보호협약'(IPPC)이 2020년부터 세계 식물건강의 날의 유엔 지정을 추진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