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대하게 베풀면 더 오래 산다”

프랑스, 일본 등은 수입의 68%를 타인과 공유

사람은 혼자 살 수 없고, 한데 모여 크고 작은 공동체를 구성해 삶을 영위한다. 많은 이들은 이런 모둠살이에서 중요한 미덕으로 배려와 나눔을 꼽는다.

서로 주고받는 행위는 실제로 행복감(well-being)을 증대시킨다. 받은 사람은 직접 혜택을 받아서 기쁘고, 주는 사람은 간접적으로 감정적 만족을 얻어서 행복하다.

최근 독일 막스플랑크인구통계연구소 조사 결과, 세계적으로 관용과 나눔이 활발한 사회의 구성원들이 그렇지 않은 사회 구성원들보다 장수한다는 연구가 나왔다. 자신이 가진 자원으로 서로를 지원하는 사회 구성원들이 더 오래 산다는 것이다.

이 연구소의 파니 클루그(Fanny Kluge) 박사와 토비아스 포그트(Tobias Vogt) 초빙 연구원은 사회의 관대함과 평균 수명 사이에 강력한 선형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31일 자에 발표했다.

힌두 여성이 자선을 베푸는 모습을 그린 그림. 인도 화가 라자 라비 바르마(Raja Ravi Varma 1848~1906) 작품. © WikiCommons

“공유하지 않을수록 일찍 사망”

파니 클루그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새로운 점은 처음으로 주 정부와 가족으로부터 이체된 지출을 결합해 그 효과를 평가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국가 이체 계좌(National Transfer Accounts)’ 프로젝트에서 도출한 34개 국의 데이터를 사용했다. 이 데이터에서는 모든 국가에서 각 개인들이 평생 동안 정부 및 민간과 주고받은 지출 이체가 합산돼 평생 소득과 관련된 내용으로 제시됐다.

분석 결과, 서유럽 국가의 지역사회들은 많이 나누고 또 장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세네갈과 같은 사하라 이남(Sub-Saharan) 아프리카 국가들은 평생 소득에서 타인과 공유하는 비율이 가장 낮았고, 모든 연구 대상 국가들에서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공유를 거의 하지 않을수록 더 일찍 사망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보다 경제적으로 더 발전했으나 자원이 거의 재분배되지 않았다. 여기에서도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들 국가에서는 20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 사망률도 다른 연구 대상 국가들보다 높았다. 클루그 박사는 “우리 분석은 재분배가 1인당 국내 총생산량과 관계없이 사망률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선물을 주고받는 가족들. 받는 사람은 직접 혜택을 받아서, 주는 사람은 마음의 만족감을 얻어서 모두 기쁘다. © Pixabay/willian 2000

“프랑스와 일본, 평생 수입의 68% 타인과 공유”

서유럽 국가들과 일본 사회에서는 노인과 어린이들에게 많이 나눠주었고, 사망률도 낮았다. 남미의 연구 대상 국가들도 또한 이체 송금액이 높았다. 이들 국가에서는 사람들이 평균 평생 수입의 60%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의 사망률은 사하라 사막 이남 국가들보다는 낮았으나, 서유럽, 호주, 일본, 대만보다는 높았다.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사망률이 가장 낮은 나라는 프랑스와 일본이었다. 이 두 나라의 평균적인 시민들은 평생 소득 가운데 68~69%를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데 썼다.

이 두 나라에서 65세 이상 인구의 이듬해 사망 위험은 중국이나 터키의 절반에 불과했다. 중국과 터키에서는 평생 소득의 44~48%가 재분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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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1)

  • 박한얼 2020년 9월 8일3:30 오후

    나누는 보람이 사람의 기분을 안정되게 하고 수명이 길어진다고 하니 좋은 일입니다. 코로나로 생계에 위협을 받고 계신 분들을 위해 복지도 확대되고 일자리가 창출되서 서로 나누는 사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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