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꿈나무들, ‘철강’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다

‘상상이상 사이언스 창의·진로 과학교실’ 현장

“초등학교 때 제철소 견학을 갔었는데, 실제 탐방을 했어도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전혀 기억나는 게 없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직접 만들고 게임을 하면서 체험을 하니까 철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 과정들이 직접 본 것보다 더 잘 이해하게 되고 기억에도 오래 남는 거 같아요.”

무선 조정 전기자동차를 조립하느라 분주한 이곳은 한국과학창의재단과 포스코1%나눔재단이 포항과 광양 지역 중학생들의 과학교육과 진로체험 기회 확대를 위해 마련한 체험 활동 프로그램 현장이다.

‘상상이상 사이언스 창의·진로 과학교실’은 포항제철과 인접한 지역적 특징에 따라 학생들이 미래 핵심 산업 소재 중 하나인 ‘철강’이라는 금속에 대한 과학적 흥미를 높이고, 그와 관련된 진로를 탐색하도록 진행됐다.

한국과학창의재단과 포스코1%나눔재단이 포항과 광양 지역 중학생들의 과학교육과 진로체험 기회 확대를 위해 ‘상상이상 사이언스 창의·진로 과학교실’을 진행했다. ⓒ 한국과학창의재단 제공

철강 관련 ‘창의체험형 프로그램’ 3일간 운영

3일간 진행되는 과학교실 첫째 날은 창의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스틸웍스 어드벤처’가 시작됐다. 학생들이 직접 전기차를 제작,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인 엘리오 컨트롤러로 작동 방법을 익혀서 제선, 제강, 연주, 압연 등 철의 생산 공정 과정을 탐험했다.

조립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학생들은 직접 몸으로 방향 조정 원리도 익히고 부품의 속성을 꼼꼼하게 배워가며 만드는 것에 재미를 느끼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둘째 날은 기상천외하고 각양각색의 스크랩 컬렉터를 만들어 고철을 모으는 게임을 펼쳤다. 학생들은 모둠별로 어떻게 하면 상대방의 공격을 막아내며 고철을 더 많이 가져올 수 있을지 전략을 세웠다.

체험 활동을 함께한 교사들은 “대개 강의식으로 수업을 하면 아무리 재미있게 해도 수동적이다 보니까 학생들이 그냥 흘려보내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본인이 직접 상상력을 발휘해서 만들고 전략을 세우며 친구들과 경기를 펼치다 보니까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어서 학습 효과가 더 높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무선 조정 전기자동차의 방향 조정 원리를 익히고 부품의 속성을 배워가며 만드는 재미를 느꼈다. ⓒ 한국과학창의재단 제공

셋째 날은 ‘스틸스토리 보드게임’을 통해 앞서 배운 철의 생산 공정과, 고철의 재활용 개념을 복습하며 철과 관련된 지식 카드를 모았다. 이를 통해 한 학생은 “고철을 모아 녹이면 무한대로 재활용 할 수 있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라는 지식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보드게임 후에는 ‘상상이상 퀴즈대회’가 이어졌다. 문제풀이를 통해 차곡차곡 모아진 지식카드로 원하는 상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어느 때보다 집중력을 발휘했다.

철강산업 분야 ‘진로탐색형 프로그램’ 새롭게 추가

창의체험형 프로그램 외에도 이번에는 특별히 진로탐색형 프로그램이 추가됐다. 이는 지역 학생들에게는 과학 분야 진로탐색 기회가 부족하다는 일선 교사들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먼저 과학 퍼포머들이 오즈의 마법사를 모티브로 한 ‘철 퍼포먼스 공연’을 선보였다. 대마법사 오즈를 찾아가는 재밌고 흥미진진한 퍼포먼스 공연을 감상하면서 스테인리스스틸, 써지컬스틸 등 다양한 철강의 특징과 우수성을 자연스럽게 배우며 소재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북돋울 수 있도록 했다.

다음 시간에는 미래 사회에서 스마트한 생활을 하고있는 박철강이라는 인물의 하루를 통해 일상생활과 밀접한 철강산업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이해하고,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를 투영해볼 수 있도록 구현한 애니메이션을 시청했다. 또 과학 커뮤니케이터의 강연을 통해 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제철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직업군에 대해서도 알아봤다.

증강현실 AR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포스코의 스마트팩토리를 가상으로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 한국과학창의재단 제공

끝으로는 증강현실(AR)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포스코의 스마트팩토리를 온택트로 간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거대한 포스코 제철 공정별 과학적 원리와, 각 공정의 스마트화 전후를 실감 나는 증강현실 속 미니게임 등으로 체험함으로써 미래 소재산업 분야에 대한 관심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계속되고 있는 요즘과 같은 상황에서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며 안전하게 과학교육과 진로탐색을 할 수 있는 기회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진로 설계를 위한 적성검사도 실시해 학생들이 미래 소재 분야 과학자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지난해 포항과 광양 지역의 6개 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어 호평을 얻은 바 있는 ‘상상이상 사이언스 창의·진로 과학교실’이 올해는 10월27일 포항 흥해중학교를 시작으로 12월 말까지 지역의 12개 중학교 1학년 1872명을 대상으로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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