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기술과 함께 발전 중인 SF 영화들

유전자 조작, 소행성 등 주요 소재로 등장

영화 ‘가타카’는 유전자 조작의 위험을 다루고 있다. ⓒ 픽사베이

코로나19로 영화 개봉 연기 및 취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좀 더 다양한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영화 마니아들의 위안이 되고 있다.  특히 매트릭스4(5월), 쥐라기 월드(6월), 아바타2(12월) 등 이미 성공을 거둔 SF(Science Fiction) 대작들의 후속편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현실과는 동떨어진 이야기라 생각할 수 있는 SF 영화들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그리고 SF 영화에 스며있는 과학 이론은 사실일까?

SF 영화가 처음 등장한  1990년대 초반에는 주로 먼 미래의 세계에 우주 괴물들이 갑자기 출현해 지구인을 공격하고, 최첨단 무기를 개발한 지구인들이 반격에 나서는 단순한 이야기들이 대세이었다. 과학 이론이라기 보다 시나리오 작가의 상상력으로 영화를 제작해 나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눈부시게 발전해온 과학기술과 함께 SF 영화 산업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1990년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인간게놈 프로젝트, 나노테크놀로지 등의 과학 기술이 실제로 SF 영화에 접목되고 있다.

이처럼 오늘날에는 과학 이론과 작가의 상상력이라는 양대 축을 토대로 우주 일변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소재를 다루는 SF 영화가 꾸준히 제작되고 있다.

유전자는 다양한 소재의 비결

특히 1990년대 들어 눈부시게 발전한 유전자 기술은 SF 영화의 소재를 크게 변화시키는데 일조했다. 지난 1997년에 개봉한 할리우드 SF 영화 ‘가타카(Gattaca)’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다루고 있다.

이른바 유전자 가위로 불리는 제한효소를 통해 유전자 조작이 가능한 미래 사회가 그 배경이다. 주인공 빈센트는 “내가 갓 태어났지만 요즘은 언제, 왜 죽는지도 안다.”고 말하며 유전자 조작이 가능한 사회란 걸 단적으로 알려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성 유전자를 가진 주인공 빈센트는 유전자 조작을 거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인간으로 태어났다. 그는 완벽한 유전자를 가진 사람만 들어가는 우주항공회사 ‘가타카’에 입사하기 위해 우성 유전자를 가진 제롬과 짜고 그의 유전자 정보를 받아서 허위로 제출한다.

유전자 정보를 위조하면 이 가공의 미래 사회에선 자신을 전혀 다른 사람으로 바꿀 수 있다. 유전자의 무분별한 남용을 경고하는 이 영화는 인간 유전체 지도의 해독과 유전자 재조합 기술의 등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영화 ‘아마겟돈’은 소행성 충돌을 소재로 하고 있다. ⓒ 픽사베이

소행성도 SF 영화의 단골 소재

소행성과 지구의 충돌 가능성은 지구 종말론과 겹쳐 오래전부터 인류의 잠재적인 공포다. 실제로 지난 1994년에 슈메이커-레비9호 혜성과 목성의 충돌이 목격되기도 했다.

그로부터 4년 후인 1998년에 과학 재난 영화 ‘딥 임팩트(Deep Impact)’와 ‘아마겟돈(Armageddon)’ 이 탄생했다. 두 영화 모두 소행성 접근으로 위기에 처한 지구를 구하는 소재를 다루고 있다.

이중 ‘아마겟돈’은 석유 굴착으로 잔뼈가 굵은 사나이들의 이야기다. 이들의 임무는 우주선을 타고 소행성에 착륙, 표면에 구멍을 뚫고 그 안에 핵폭탄을 넣어서 터뜨려 소행성의 방향을 바꾸는 것이다. 이런 기술은 실제로도 우주선의 방향을 바꾸는데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충돌 시간이 임박해지면서 18일간의 짧은 훈련밖에 못 받고 출발한다. 부족한 준비와 훈련은 소행성 착륙부터 탈출 때까지 시종일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위기를 만든다. 낮은 중력, 가스층의 존재, 소행성의 공격 등으로 임무는 실패에 봉착하지만 결국 주인공의 영웅적인 용기와 인류애가 지구를 구한다는 결말이다.

이렇듯 SF 영화는 과학 이론이 복잡하게 얽혀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여기에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지면서 다양한 소재의 판타지 SF 영화들이 생산되고 마니아층이 형성됐다. 이런 요소들이 존재하는 한, SF 영화에 대한 마니아들의 사랑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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