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팟캐스트 ‘과학하고 앉아 있네’ 시리즈로 알려진 ‘과학과 사람들’(대표 원종우)이 이번에는 음악으로 과학대중화에 나섰다.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던 과학자들을 모아 과학적인 사랑의 노래를 만들었다.
발렌타인 데이(2월 14일)에 맞춰 발표한 ‘엔트로피 사랑’이다. 우주생성의 시작인 빅뱅 이후 한 번도 줄어들지 않는 물리량인 ‘엔트로피’를 점점 커지는 사랑에 비유했다.
12명의 과학자, 교수, 과학 커뮤니케이터 등이 모여 과학자밴드 ‘The Scientists’를 결성해서 가사를 쓰고 곡을 만들어 음원과 뮤직 비디오를 발표했다.
음반 작업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과학대중화에 많이 기여한 사람들이 다수 포함됐다.
천문학자 이명현 박사,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이정모 관장, 성균관대 물리학과 김범준 교수,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윤성철 교수, 물리학자 이종필 박사,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장대익 교수, 천문학자 이강환 박사, 부산대 물리교육과 김상욱 교수, 한양대 로봇공학과 한재권 교수, 키네틱 아티스트 엄윤설 작가, 기계 공학자 유만선 박사 그리고 과학과 사람들 원종우 대표 등이다.
모두 대중을 만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 온 과학자들이다.
과학자 밴드 답게 과학적 사실을 들어 사랑을 설명하고, 전공 과학자가 과학적 내용을 담은 부분을 노래한 것도 특징.
가사 첫 부분인 ‘아주 오랜 옛날 빅뱅 초신성 폭발, 너의 모든 것을 빛나게’는 윤성철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윤성철 교수가 불렀다. 뒤이어 나오는 ‘백 삼십팔억 년 지나 우리 이제 만나, 지구라는 작은 곳에서’ 부분은 천문학자 이명헌 박사가 맡았다.
‘우리도 언젠가 사람과 똑같은 로봇을 만들겠지’ 부분은 키네틱 아티스트 엄윤설 작가의 목소리에 담았고, ‘하지만 우리 서로 사랑하듯이 그렇게 사랑할 수 있을까’는 엄윤설 작가와 한재권 한양대 로봇공학과 교수가 불렀다.
작곡은 젊은이들 사이에 이름이 난 ‘궁’ 사운드트랙 등으로 잘 알려진 밴드 ‘두번째 달’의 최진경이 맡았다. 작사는 ‘과학하고 앉아 있네’로 과학 대중화의 브랜드가 된 ‘과학과 사람들’이 맡았다.
이번 작품은 불과 한 달 만에 이뤄진 것으로 그 짧은 시기에 작사 작곡에 편곡 녹음 뮤직비디오까지 일사천리로 이뤄진 것은 이들이 평소 얼마나 긴밀하게 작업을 해 왔는지를 잘 보여준다.
원종우 대표는 “과학관련 팟캐스트를 하다 보니 1년 전 부터 ‘위 아 더 월드(We are the world)’ 같은 스타일의 노래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다, 발렌타인 데이가 다가오면서 감성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시도했다”고 말했다.
이번 음원작업에서 중요한 것은 과학대중화를 위한 ‘과학과 사람들’의 열정이다. 유튜브와 팟캐스트를 뒤져보면 원종우 대표가 앵커 역할을 맡아 과학자를 초청하고 진행한 대담 프로그램이 줄을 잇는다.
현대 과학의 서막을 연 양자역학에 관한 심도 깊은 2시간짜리 대담이 한 두 개가 아니다. ‘양자역학’으로 부족해서 ‘함 찔러 보는 양자역학’을 만들어 띄우고 그것으로도 부족해서 ‘좀 더 찔러보는 양자역학’ 시리즈를 만든 열정이 대단하다.
현대 과학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하나라도 더 많은 대중들에게 쉽게, 무료로, 최고 강사들의 입을 빌려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에 여러 명의 박사들을 초청해서 긴 대담을 한 그 노력과 정열이 큰 감동을 준다.
양자역학 뿐 아니라 아인스타인, 인터스텔라, 뇌과학 등 어느 곳에서도 쉽게 접하기 어려운 전문적인 내용을 풀어내서 무료로 전달하려고 전력을 다한 흔적이 도처에 나타난다.
이같은 진정성 있는 노력에 여러 분야의 과학자들이 “과학노래 만들자”고 요청했을 때 두 말 없이 협조했기에, 한 달 만에 뚝딱 노래를 만들어 낸 밑거름이 됐을 것이다.
아직은 가야할 길이 멀지만, “유희열이 진행하는 TV 프로그램 ‘스케치북’에 나가서 ‘소녀시대’와 함께 출연하고 싶다”는 이종필 교수의 야심이 빨리 실현되기를 기대해본다.
‘엔트로피 사랑’ 음원은 바이닐과 멜론 등 음원사이트에서 구입할 수 있고,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 올라왔다. https://www.youtube.com/watch?v=Nav4ePjEkQ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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