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은 질문하는 학문이다. 그러나 하나의 질문에 대한 답을 얻었다고 모든 궁금증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그 안에서 다시 새로운 질문을 찾아내고 또 다른 해답을 찾아나가는 것이 과학을, 그리고 인류를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게티이미지
과학은 증명을 통해 명확한 결론을 추론하는 학문이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모든 과학이 명확할까?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과학’의 많은 주제를 우리는 설명할 수 있을까?
예를 들어 ‘도대체 에너지란 무엇인가?’, ‘도대체 인공지능이란 무엇인가?’, ‘도대체 엔트로피는 무엇인가?’, ‘도대체 전자란 무엇인가?’ 등을 명확히 과학적 잣대를 대어 설명할 수 있는가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과학은 무엇일까? 이런 근원적인 궁금증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책을 소개한다. 바로 ‘도대체都大體 과학’이다. 어쩌면 심오하고 어쩌면 뜬금없는 제목이 아닐 수 없다. ‘도대체’는 질문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잘 알 수 없는 것, 알 듯 말 듯 애매한 것을 물어볼 때 흔히 도대체를 붙인다.
과학은 질문하는 학문이다. 그러나 하나의 질문에 대한 답을 얻었다고 모든 궁금증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그 안에서 다시 새로운 질문을 찾아내고 또 다른 해답을 찾아 나가는 것이 과학을, 그리고 인류를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과학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책 속에서는 에너지, 인공지능, 전기, 뇌, 시간 등 많은 과학적 이야기가 담겨 있다.
ⓒ반니
‘어떤 숫자: 에너지에 관하여’에서는 이강영 교수가 일상에서 흔히 들을 수 있고, 가장 익숙한 물리학 개념인 에너지에 대해 말한다. 에너지가 도대체 무엇인지를 현대물리학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로봇 지능’은 다니엘 리 교수의 인공지능과 로봇 지능에 대한 강연으로, 현대 세계에서 로봇 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할 수 있는지를 살펴본다.
‘엔트로피 : 티끌 모아 태산을 이해하는 법’은 김범준 교수가 엔트로피에 대해 설명한다.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으로도 불리는 열역학 제2법칙의 의미도 살펴볼 수 있다. ‘전기와 자기가 만났을 때: 자석에 전류를 흘리면?’에서는 김갑진 교수가 전기와 자기가 만났을 때를 설명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전기와 자기’가 없으면 하루도 살기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 그런 전기와 자기의 실체와 정말 그 둘이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려주고 있다.
‘성sex: 성이라는 수수께끼’는 조세형 교수가 ‘성’의 수수께끼를 파헤쳐 본다. 성이 무엇인지에 대한 호기심은 과학적 접근이 아니더라도 항상 궁금한 지점이다. ‘성장과 노화의 연결고리’에서는 류형돈 교수가 성장과 노화의 연결고리를 알려준다. 오래 살고 싶은 인간의 희망이 만들어낸 노화에 관한 여러 사회적 통설을 되짚어 본다.
‘내가 보는 세상, 뇌가 보는 세상’에서는 심원목 교수가 우리 뇌에 대해 살펴본다. 지각, 인지 과정에 대한 질문들을 통해 인간이 세상을 이해하는 원리를 파헤친다. ‘도대체 시간이란 무엇인가?’은 김상욱 교수가 우리가 정말 궁금해 하는 시간이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한다. 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정말 모르는 것이 시간이라는 걸 알게 해준다.
‘무한에서 시작하는 수수께끼’에서는 한상근 교수가 우리가 직관적으로 받아들이던 무한이란 개념에 대해 진지하게 고찰한다. 사실 무한은 수학자들에게도 쉽지 않은 개념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과학, 세계를 이해하는 그 특별한 방식에 관하여’는 천현득 교수가 과학이야말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설명해 주는 학문임을 설명한다.
책을 통해 우리의 일상과 뗄 수 없는 과학의 중요한 질문들과 그에 대한 답을 접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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