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27-5 독일 ‘대화하는 과학재단’ 과학·수학 청소년 소통 프로그램
ⓒ게티이미지뱅크
[주요 동향]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독일 ‘청소년 프레젠테이션(Jugend präsentiert)’은 지금까지 21,0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대표적 과학소통 프로그램 중 하나다. 학생들은 본인이 탐구한 연구내용을 가장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프레젠테이션 스킬에 기반 해 이를 발표하는 방법을 배운다. 이들은 1~4명으로 구성된 팀을 이뤄 여러 단계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1단계에서 학생들은 STEM 분야를 주제로 제작한 발표 비디오(5분 이내)를 제출한다. 해당 비디오는 온라인 평가를 거치며, 이를 통해 상위 250여 명의 학생들이 선발된다. 2단계 예선은 4~6개 지역에서 운영되며, 학생들은 제출한 비디오와 같은 내용으로 발표를 진행한다. 1,2차 예선을 통과한 팀들은 3일간 진행되는 프레젠테이션 아카데미에 참여해 다양한 프레젠테이션 스킬과 툴 등을 배운다. 본선에서는 예선 통과 팀들이 모두 모여 두 번의 소규모 대회를 치르게 된다.
최종 본선에서 발표할 기회를 잡는 팀은 상위 6개 팀에 불과하다. 이들은 사전대회를 통해 프레젠테이션 전문가, 교사, 학생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로부터 우수함을 인정받은 참가자들로써, 최종 발표에 따른 평가로 1~3위가 결정된다. 본선 진행은 일반인들에게도 공개되며, 관객 점수를 많이 받은 팀에겐 특별상이 수여된다.
한편 본 프로그램은 원래 12~21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됐으나, 2019년부터 별도의 아동 부분을 신설했다. 8세 이상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해당 프로그램은 ‘경쟁’보다는 ‘참여’와 ‘경험’에 그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본 프로그램이 10년간 성공적으로 운영 될 수 있었던 것은, 2010년부터 중앙정부의 권고에 따라 교과 내 프레젠테이션을 활용한 수업이 의무화된 덕분이다. 이를 바탕으로 관련 교육방법 및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는데, 대화하는 과학재단은 이러한 현장의 수요를 파악하고 교사연수를 병행해 대회를 운영함으로써 단기간에 많은 참여와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현황 분석]
한국과학창의재단은 2019년까지 청소년 과학상황극 ‘톡신’을 통해 청소년들의 과학문화 경험을 확대하고 주니어 과학 커뮤니케이터를 발굴해왔다. 톡신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일상생활 혹은 역사 속에서 만날 수 있는 과학을 주제로 10분간의 연극을 진행한다. 청소년들은 발표 자료가 아닌 소품, 제스처 등을 활용해 연극을 진행하는 과정을 통해 ‘과학 커뮤니케이터’의 역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는 과학 커뮤니케이터의 역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역할도 한다.
본 대회는 네이버TV와 연계해 생중계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일반인에게도 과학소통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과학문화에 대한 국민 공감대 형성에 기여한다. 현재 톡신은 코로나19로 운영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시사점]
올해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은 약 27조원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며, 그 규모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와 관심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과학기술 R&D 규모가 확대되고 코로나19 등 과학기술 기반 사회문제 해결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지금, 과학기술과 사회 간 소통 증진은 중요한 과제다. 과학기술자, 이공계 대학(원)생뿐만 아니라 아동·청소년 그리고 전 국민이 과학기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고 공유할 수 있는 사회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정부 및 관련 공공기관은 이를 위해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관련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장기적인 정책 사업 운영을 위해선 관련 기반이 확실히 조성돼야 한다. 현장의 실질적 수요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 글은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발행하는 ‘동향리포트’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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