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과학문화사업의 발전을 위한 제언(5)

[독자 기고] 신이섭 전 한국과학창의재단 연구위원

네트워킹의 힘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네트워킹을 통해 전국적인 사업이 되고, 네트워킹을 통해 지역적 특색이 반영되고, 네트워킹을 통해 지역별, 대상별 다양한 콘텐츠가 개발될 수 있다.  ⓒ 게티이미지

네트워킹의 힘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네트워킹을 통해 전국적인 사업이 되고, 네트워킹을 통해 지역적 특색이 반영되고, 네트워킹을 통해 지역별, 대상별 다양한 콘텐츠가 개발될 수 있다. ⓒ 게티이미지

5. 체계

과학창의재단은 정부가 설립한 기관으로서 선도기관의 입장에서 위상을 잡고 직접 사업보다는 사업을 개발하고 네트워킹을 통해 이를 확산하는데 주력하여야 한다.

과거 초창기에는 과학창의재단이 기획부터 집행까지 모든 역할을 담당하였다. 지금도 그렇게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과학창의재단보다 시설과 여건, 콘텐츠 자원, 인력 풀이 많은 기관들이 즐비하다. 이들이 하는 과학문화사업보다 더 잘하기도 어렵다.

5.1 네트워킹을 해야 한다

네트워킹의 힘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네트워킹을 통해 전국적인 사업이 되고, 네트워킹을 통해 지역적 특색이 반영되고, 네트워킹을 통해 지역별, 대상별 다양한 콘텐츠가 개발될 수 있는 것이다.

네트워킹의 핵심은 역량 있는 주체들을 네트워크에 포함시키는 것이다. 역량 있는 주체들이 네트워크에 들어오게 되면 이 네트워크는 스스로 발전 동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또 한 가지 중요한 포인트는 역할 분담이다. 중심기관과 네트워크 참여기관과의 명확한 역할분담으로 네트워크에 생명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지속적인 예산 지원은 기본이고 핵심 콘텐츠의 개발 공급, 지속적인 연수와 훈련, 평가 등을 통해 네트워크가 역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계속 힘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 중심기관의 역할이다.

네트워크 참여자를 존중해 주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즉, 파트너십을 형성해야 한다. 갑-을의 관계로 정립하면 역량 발휘는 제한된다. 할 수 있는 일도 안 하게 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중심기관에게 돌아오는 것이다. 파트너로 존중해 줄 때 보다 새로운 관계로 발전해 갈 수 있을 것이다.

5.2 네트워킹을 다양화해야 한다

지역별 네트워킹뿐만 아니라 대상별 네트워킹도 가능하다. 서로 다른 집단들 간의 네트워킹은 그 자체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다.

사업 단계별 네트워크도 가능하다. 개발 단계 네트워크도 중요한 네트워크이다. 개발 역량이 있는 기관을 묶는 기획과 개발을 목적으로 한 네트워크이다. 개발과 기획을 독점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외부의 유용한 개발자, 기획자들을 네트워크로 포용할 수 있다면 많은 가능성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된다.

5.3 얼마나 좋고 다양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느냐가 기관의 모습을 좌우

건강하고 잘 짜인 네트워크의 힘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대규모 네트워크도 중요하지만 소규모 네트워크도 의미가 많다. 모든 사업에 네트워킹 요소를 넣고 그 네트워크가 잘 운영될 수 있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심장이 혈관을 통해 각 기관에 건강한 피를 공급하듯이 새로운 콘텐츠와 새로운 지식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주어 네트워크가 역동성을 가지게 한다면 그 사업은 잘 될 수밖에 없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중심기관으로서 역할을 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관들이 전국적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다양한 대상들을 타깃으로 하여 다양한 과학문화사업을 전개하는 모습이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지향해야 하는 가장 바람직한 모습일 것이다.

(맺는말)

과학문화사업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서는 위상을 정확히 잡아야 한다. 위상은 가치체계이고 목표 체계이다. 보다 상위의 과학정책과의 연계성을 높이고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하는 것이 현 단계의 과학문화사업의 바람직한 위상이라고 생각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사회문화적 갈등을 미리 예방하고 일반인들의 지식과 인식, 참여률을 높인다는 목표를 스스로 자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들에 대하여 단편적이고 지엽적인 콘텐츠를 뛰어넘어 입문 수준과 담론 수준의 콘텐츠를 만들어 내야 한다. 단편적이고 지엽적인 흥미 위주의 콘텐츠는 지양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의 기술들에 대해서는 첨예한 갈등과 대립이 현실화되고 있다.

과학창의재단이 해야 할 일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기초과학 수준의 콘텐츠도 당연히 만들어야 하되 이 역시 전후 맥락을 보여주는 입문 수준의 지식이어야 한다.

대상을 청소년 위주에서 성인 특히 타분야 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 청소년에게 과학기술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심어주는 것은 중요한 사업이지만 과학문화사업이 이에 머물러 있다면 본분을 다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순간 콘텐츠의 수준에 한계가 생기고 깊이 있게 들어가기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타분야 전문가들이야말로 과학문화사업의 블루 오션이다. 이들을 위해 수준높은 고급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고 논의되는 수준도 매우 높아질 수 있다. 그야말로 과학문화사업다운 과학문화를 펼쳐볼 수 있는 것이다. 이들에게 접근하는 다양한 방식을 모색해 보아야 한다.

방법에 있어 일회성의 대규모 방식보다는 학습과 토론이 살아있는 소규모 모임이나 단위사업을 만들고 네트워킹을 통해 전국적 규모로 확대하는 방식을 찾아야 한다. 학습과 토론이 없는 일회성 과학과의 만남은 그야말로 일회성으로 그치고 마는 것이다. 취미활동처럼 자발적으로 일정 기간 지속적으로 참여하여 참여자의 삶의 일부가 되는 방식을 찾아야 한다.

체계는 네트워킹으로 가야 한다. 다양한 과학문화주체들이 사업을 수행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 또한 기획과 개발 역량을 가진 기관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기관들을 네트워킹하여 지원해 준다면 과학문화사업은 전국적인 규모로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다.

* 본 기고는 필진 개인의 의견이며 한국과학창의재단의 공식 견해와는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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