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대중화 사업… 대전환기 맞아

2012 과학창의 연례컨퍼런스 개막

세계적으로 과학대중화 사업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선진국은 물론 개도국에 이르기까지 곳곳에서 패러다임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는 최근 사회적인 변화와 맞물려 과학대중화 스스로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 결과로 보인다.

엘리자베스 마린콜라(Elizabeth Marincola) 미국 과학대중협회(SSP) 회장은 6일 서울 워커힐에서 개막식을 가진 ‘2012 과학창의 연례컨퍼런스’에 참석, 기조강연을 통해 최근 미국에서의 과학대중화 사업이 전환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 6일 서울 워커힐에서 개막식을 가진 ‘2012 과학창의 연례컨퍼런스’에서 로버트 펌호퍼(Robert Firmhofer) 유럽 과학관·박물관연합(Ecsite) 회장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컨퍼런스는 오는 8일(토)까지 이어진다. ⓒScienceTimes 김의제 사진기자


마린콜라 회장은 미국의 과학대중화 사업은 2000년대 들어 성과의 성과를 거듭하면서 국민들과 공감대를 이루는데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2008년을 정점으로 과학에 대한 국민 이해도가 떨어지고 있어, 국가 차원에서 국민과의 새로운 소통방식을 개발 중에 있다고 말했다.

모두를 위한 과학 & 교육문화 만들기

소셜네트워크(SNS)를 예로 들었다. 과학대중협회의 경우 50여만 명의 팔로워(follower)들이 모여 폭넓은 분야 과학지식들을 공유하고 있는데 최근 팔로워 수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전문인·비전문인 간의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에서 발간하고 있는 과학 매가진 ‘사이언스뉴스(Science News)’ 역시 과학뉴스를 쉽게 전달하기 위해 기존 성인 버전 외에 어린이 버전, 청소년 버전 등을 운용하고 있으며, 국민 모두 과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소통창구로 확대개편 중이라고 말했다.

마린콜라 회장은 “당신이 과학을 쉽게 설명하지 못하면 과학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If you can’t explain it simply, you don’t understand it well enough.)”이라고 한 아인슈타인의 말을 인용해 세계 과학대중화 사업이 지금 ‘소통’을 위해 ‘쉬운 과학’이란 큰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 ‘2012 과학창의 연례컨퍼런스’에 참석한 국내외 과학교육 관계자들. 한 자리에 모여 과학문화와 창의교육 사례들을 공유하면서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ScienceTimes 김의제 사진기자


로버트 펌호퍼(Robert Firmhofer) 유럽 과학관·박물관연합(Ecsite) 회장은 지금 유럽의 과학관에서 기존 전통방식을 허무는 대혁신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갖고 있는 소장품 중심의 전시방식에 의존하지 않고, 대중(관람객)과의 대화를 강조하는 패러다임 전환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소통’을 중시하는 과학관 운영방식은 과학관 프로그램들의 모습을 완전히 바꾸어놓고 있다. 앉아서 관람객을 기다리는 과학관이 아니라 관람객을 직접 만나는 프로그램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는데 기존의 시·공간적 한계를 넘어선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소개했다.

천문학 등 특정 분야 전문가, 동호인들이 모여 밤새도록 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늦은 밤(LATES)’, 다양한 분야 연구원들이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인들과 만나 과학에 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연구원의 밤(Researcher’s Night)”, 로봇·IT제품 등을 직접 만드는 것을 공개하는 ‘Maker’s Movement’ 등.

최근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연구원들이 다수 참석한 ‘연구원의 밤’ 행사에서는 블랙홀, 암흑물질, 힉스분자 등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는데 영국 전역으로 TV중계가 이루어질 정도로 큰 주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과학교육 포럼(ASEA) 동시 개최

펌호프 회장은 최근 유럽 과학관들이 방문객 참여 프로그램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작은 것이 큰 것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과학관을 과학관련 동호인들의 모임 장소로 개방하고 있는데 성공사례로 ‘사이언스 피크닉(Science Picnic)’을 들었다.

4일간 열리는 이 행사는 10만 명이 참여할 만큼 매머드 행사로 성장했으며, 일반인들의 80% 이상이 만족도를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과학 관련 전문인·비전문인들이 모여 사회이슈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최고의 과학자들과 친분을 맺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유럽위원회(EC)가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2012 과학창의 연례컨퍼런스’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이어진다.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는 ‘모두를 위한 과학 & 교육(Science & Education for All)’으로 엘리자베스 마린콜라 SSP 회장, 로버트 펌호프 Ecsite 회장, 헤즈키 아리엘리 이스라엘 영재교육센터(ICEE) 이사장이 기조강연을 맡았다.

또 아인슈타인의 모교인 취리히 연방공대의 롤랜드 바우만 대외협력처장, 레스터 모랄스 NASA 항공우주교육 프로젝트 스페셜리스트, 폴 콜라드 연국창의문화교육진흥원 CEO, 카렌 데이비스 런던과학관 학습리소스팀장 등이 특별강연, 워크숍 등을 진행 중이다.

언론보도를 통해 과학교육대중화에 기여한 언론인을 시상하는 ‘과학창의 보도상’ 시상식과 귀감이 되는 과학문화인, 과학교사를 시상하는 ‘2012 대한민국 과학문화상’, ‘올해의 과학교사상’ 시상식과 함께 런던과학관과 함께 하는 ‘STEAM 워크숍’, ‘과학기술 국민이해도조사 결과발표회’, ‘과학기술방송 워크숍’, ‘과학기자협회 포럼’, ‘과학영재교육원 워크숍’, ‘STEAM 교육 학술대회’, ‘STS연구 워크숍’, ‘과학창의 공감콘서트’, ‘대학생 융합아이디어 발표회’ 등 30여 개 행사가 이어진다.

한국과학창의재단과 인텔이 공동주관하는 ‘제 3회 아시아과학교육 포럼(ASEA: Asia Science Educator Academy)’은 별도 세션으로 진행된다. 이 행사는 아시아 지역 12개국 과학교사, 과학교육 정책 관계자들이 참여해 각국 교육사례를 발표하고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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