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사회 변화에 따라 기후변화, 양극화, 실업 등 새로운 유형의 사회문제들이 속속 생겨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기술 기반 기업의 사회공헌활동(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
과학기술 CSR 활동은 우수인재 발굴과 장학사업, 학술 지원 등에 초점을 맞춘 인재양성형과 과학기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는 문화확산형, 과학기술 생태계 활성화와 고용 창출, 스타트업의 성장 인프라를 지원하는 산업 육성형, 다양한 영역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사회문제해결형 등 4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급격한 사회 변화에 따라 새로운 유형의 사회문제들이 생겨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과학기술 인재양성형 프로젝트에 집중되고 있는데 그 대상도 초·중·고등학생 중심이던 것이 최근에는 청년 대학생, 취업과 창업 준비생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으며 실업이라는 사회문제에 창업 등 일자리 창출이라는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례가 5일 ‘과학기술 CSR 트렌드와 발전 과제’를 주제로 열린 기업 과학기술 CSR 컨퍼런스에서 소개됐다. 김병기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 사업본부장은 “과거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소외계층 아이들이 좋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장학사업과 과외 사업 위주로 진행되었다면, 이제는 직업역량과 공통역량을 키우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과학기술 CSR, 진로 탐색에 큰 몫
직업역량을 교육하는 대표적 사례는 ‘MBK 모바일 아카데미’다. 수도권과 지방 대학의 자동차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메르세데스벤츠사의 기술력을 교육함으로써 전문직업역량을 키우도록 하고 있다. 우수 학생의 경우에는 메르세데스벤츠 네트워크에 취업의 기회도 주어져 취업률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메이크업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아모레퍼시픽의 ‘Meet your dream’ 프로그램도 메이크업 장학생을 선발하여 국가자격증 취득과 현업 종사자들의 멘토링을 지원하고 있으며 취업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5일 ‘과학기술 CSR 트렌드와 발전 과제’를 주제로 열린 기업 과학기술 CSR 컨퍼런스에서 김병기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 사업본부장이 관련 사례를 발표했다. Ⓒ 컨퍼런스 동영상 캡처
김 본부장은 “학생들이 올바른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려면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스스로 깨닫게 하는 공통역량 교육도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과학체험 활동 지원이 매우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자동차 코딩 교육 키트를 활용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설계하고 실습하는 현대케피코의 ‘스마트자동차공학교실’과 일상생활 속 반도체 과학기술의 원리와 개념을 학습하는 삼성전자의 ‘반도체과학교실’, 건설 분야의 진로탐색과 체험활동 기회를 지원하는 삼성물산의 ‘주니어건설아카데미’가 그 대표적 사례다.
사회문제 해결과 비즈니스모델 창출 ‘동반 효과’
이뿐만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 활동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 창출과 사업영역 확대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송석근 재단법인 행복커넥트 사무국장은 “우리 사회의 급속한 고령화로 계속 증가하는 홀몸 어르신들의 사회적 고립도 문제와 급증하는 고령 치매 어르신들의 돌봄 문제가 커지고 있다”며 “과학기술을 활용해 그 해결방안을 모색하면서 인공지능 돌봄서비스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게 됐다”고 소개했다.
송석근 재단법인 행복커넥트 사무국장은 과학기술 CSR 사례를 발표했다. Ⓒ 컨퍼런스 동영상 캡처
또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늘어나는 중고 IT 기기로 인한 자원낭비와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 모델을 만들고, 정보화 사회로 발전함에 따라 점점 커지는 정보 격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 모델을 만들면서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까지 함께 이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국민의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CSR 문화확산형의 경우에는 과학연극이나 실험쇼, 공연 등으로 과학을 대중에게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과학퍼포머를 비롯해 과학커뮤니케이터, 과학크리에이터, 과학저술가, 과학융합 강연자 등 새로운 직업군을 창출하는, 다양한 창직(創職)의 역할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81)
로그인후 이용 가능합니다.
잉여 영양분을 세포 안에 축적해 살이 찌게 하는 '백색 지방세포'를 영양분을 태워 없애는 '갈색 지방세포'로 바꾸는 방법을 국내 연구진이 찾아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생명과학과 고명곤 교수팀이 전북대 안정은 교수팀과 공동으로 TET(Ten-eleven translocation) 단백질을 억제하면 백색 지방세포가 갈색 지방세포화 되고, 기존 갈색 지방세포는 더 활성화돼 열량 소비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는 말처럼 몸에서 나는 냄새가 비슷한 사람끼리 서로 알아보고 친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과학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친구를 맺은 사람들이 낯선 사람들보다 체취가 비슷할 가능성이 높으며, 냄새 판별 기기인 전자코(eNose)를 통해 체취를 확인하면 서로 낯선 두 사람이 친구가 될 수 있는지도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케미가 맞는다'라는 말을 많이 해왔는데 실제로 후각 차원에서 화학(chemistry)이 작용하는 셈이다.
기후변화로 대기 중 오존 농도가 짙어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기후변화와 오존을 주제로 한 현안 보고서를 27일 홈페이지(www.nier.go.kr)에 공개한다. 보고서는 그간 나온 국내외 논문·통계자료·기사 등을 종합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평균 오존 농도는 1989년 0.011ppm에서 2020년 0.03ppm으로 상승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 시스템(OWL Net)으로 누리호 탑재 위성들을 포착했다고 24일 밝혔다. 누리호가 성능검증 위성과 더미 위성을 궤도에 무사히 올려놓은 것을 확인한 것이다. 천문연은 누리호 발사 당일인 지난 21일 오후 8시 20분부터 모로코에 있는 OWL Net 2호기로 추적을 시작해 22일 낮 12시 52분 3초와 오후 1시 3분 26초 사이에 발사체 3단과 더미 위성을 관측했다.
노화는 인간을 비롯해 모든 동물의 피할 수 없는 운명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장수'의 상징이 돼온 일부 거북 종은 놀라울 정도로 적은 노화 현상만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는 최신호에서 이런 증거를 제시한 두 편의 논문을 나란히 다뤘다.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등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 생태학 부교수 데이비드 밀러 박사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팀은 거북은 물론 양서류와 뱀, 악어 등을 포함한 사지 냉혈동물 77종의 노화와 수명을 비교했다.
유방암은 흔한 암 유형 가운데 하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에서 유방암 진단을 받는 사람이 약 230만 명에 달한다. 유방암도 초기에 찾아내면 대체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다른 부위로 전이된 상태에서 발견되면 훨씬 더 치료하기 어렵다. 암의 전이는, 원발 암에서 떨어져 나온 '순환 종양 세포' 클러스터(CTCs)가 혈류를 타고 다른 기관으로 이동해 새로운 종양을 형성하는 것이다.
화성 탐사 후발주자인 중국이 미국보다 2년 앞서 화성 암석시료를 지구로 가져올 것이라고 중국 우주탐사 관계자가 밝혔다. UPI 통신과 우주 전문 매체 '스페이스뉴스' 등에 따르면 중국의 화성탐사 미션 '톈원(天問)1'을 설계한 쑨쯔어저우 연구원은 지난 20일 난징대학 개교 120주년 세미나에 참석해 우주선 두 대를 활용해 화성 암석 시료를 지구로 가져오는 '톈원3호' 계획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