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 반려견이 주인 탓이라고?

반려견에게 제공하는 간식의 용도가 중요

‘펫팸족’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애완동물을 뜻하는 펫(pet)과 가족을 의미하는 패밀리(family)를 조합한 단어. 즉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고, 반려동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새로운 가족 구조의 형태라고 일컬을 정도로 성장한 펫팸족들의 건강한 생활을 위한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펫팸족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고, 반려동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게티이미지뱅크

반려동물 양육 인구, 1500만 명 시대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약 1500만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국민의 약 26.4%에 해당되며, 작년 대비 3% 성장한 것이다.

이 같은 추세는 세계 각국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전체 가구 수의 67%에 해당하는 가정이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있으며, 그 수는 연평균 3% 이상 증가하고 있다고 미국반려동물산업협회(APPA)가 발표했다. 반려동물 애호국가로 알려져 있는 영국은 전체 국민의 45%, 호주는 62%가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있다고 조사됐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반려동물의 건강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특히 ‘만병의 근원’으로 알려진 ‘비만’은 반려동물에게도 치명적이며, 반려동물의 비만과 주인의 상관관계를 밝힌 연구 결과가 발표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비만’은 반려동물에게도 치명적이며, 반려동물의 비만과 주인의 상관관계를 밝힌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게티이미지뱅크

“like owner, like dog”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의 수의과학 연구진은 “반려견의 과체중 및 비만 발병률은 정상 체중의 주인보다 과체중 주인일 경우 2배 이상 높게 나타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뉴질랜드와 덴마크의 수도에 위치한 동물 병원에서 268마리의 성견(2세 이상)을 대상으로 ‘반려견의 과체중 및 비만 발생 원인에 대한 조사’로 진행되었다. 조사 방법은 설문지와 개들의 신체검사로 구성되었고, 동일 그룹에 속한 사람들(반려견 주인)의 개의 신체 상태를 평가한 결과를 토대로 논문을 작성했다.

연구 결과 주인의 체중과 반려견의 체중 사이에 명확한 상관관계가 있음이 밝혀졌다. 과체중·비만 주인의 반려견 중 35%가 주인과 유사하게 과체중인 반면, 정상체중 주인의 반려견은 14%만이 과체중으로 조사된 것.

주인의 체중과 반려견의 체중 사이에 명확한 상관관계가 있음이 밝혀졌다. ⒸPinterest

이 결과는 반려견에게 제공되는 ‘간식’의 용도가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정상 체중의 주인은 반려견의 간식을 훈련 목적으로 사용하지만, 과체중 주인은 주로 흥정을 목적으로 간식을 제공하는 경향이 높다는 것. 주인의 편안한 시간을 담보로 반려견과 흥정을 하기 위해 제공되는 간식은 말 그대로 ‘cozy candy’인 셈이다.

반려동물 양육이 하나의 생활양식으로 자리 잡기 이전에는 개의 체중 상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지금도 종종 그런 사람들이 있는데, 이 연구를 진행한 코펜하겐대학에 피터 샌도(Peter Sandøe) 교수는 선행연구를 인용하여 “평균보다 체중이 더 나가는 개는 제한적인 식이요법을 하는 개보다 1.3년 수명이 짧고, 골관절염 발병률이 높다”고 언급했다. 즉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견에게도 비만은 건강에 치명적이라는 말이다.

또 공동연구자 샬롯 라인 하르트(Charlotte Reinhard Bjørnvad) 교수는 반려견의 중성화가 체중과 관련된 위험 요소라고 지적했다. 특히 수컷 개의 중성화는 식욕 조절 능력을 저하시키고, 운동에 대한 유인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과체중이 될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

연구진들은 반려견을 포함한 반려동물의 체중과 건강이 주인의 그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인식을 높여 더 나은 비만 예방 및 치료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393)

태그(Tag)

전체 댓글 (1)

  • 박한얼 2020년 7월 16일10:37 오전

    반려동물이 가족의 형태로 자리잡은 시대라면 건강관리를 잘시키고 관리해야 할 책임이 커지니 만큼 학대를 예방하는 시스템이 개발되어야 하는건 아닌지 생각하게 됩니다

과학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