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우리나라 첫 달 궤도선 다누리의 달 궤도 진입 성공을 발표하면서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이 지구를 넘어 달에 닿았다”고 28일 밝혔다.
오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난 8월 5일 지구를 출발한 다누리는 145일간의 항행 끝에 달에 도착했다”며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 일곱 번째 달 탐사 국가로서 우주탐사 역사에 첫발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첫 인공위성’ 우리별 1호’를 개발한 지 30년 만이자 정부가 달 탐사 계획인 ‘우주개발 중장기계획’ 을 수립한 지 10년 만인 올해 이러한 성과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오 차관은 “처음 도전하는 다누리 개발과정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며 “궤도선 중량 증가 등 여러 기술적 문제에 봉착했고 사업계획도 두 차례 변경했다”면서 지난 7년간의 개발사를 짧게 언급했다.
이어 “심지어 올해 초 미국에 있는 발사장으로 이송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다누리를 발사장까지 수송할 대형 항공기를 구할 수 없어 일반 항공기에 맞는 크기의 소형 컨테이너를 다시 제작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우리 연구진은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해결해 왔다”며 “오랜 기간 다누리 개발에 땀과 열정을 쏟아주신 항공우주연구원을 비롯한 연구기관과 기업 관계자 여러분, 과학기술인들의 노력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 차관은 “정부는 앞으로 다누리가 보내올 달 과학 연구자료를 기반으로 10년 뒤인 2032년 달 착륙선을 우리 발사체로 쏘아 보내고, 장기적으로 화성 탐사도 준비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오 차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 5일 발사된 다누리는 145일간의 항행 끝에 전날 달 임무 궤도에 안착했으며 현재 초속 1.62㎞의 속도로 약 2시간마다 달을 공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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