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벽화고분에서 21세기 IT강국까지…

한중연 현대한국연구소 과학사 학술대회 개최

한국의 근대 과학문화는 대부분 서구에서 유입되었다. 그러나 불과 수십년만에 과학문화는 급속하게 확산되었고, 21세기 한국은 IT(반도체산업), BT(생명공학), NT(나노테크놀로지) 강국으로 도약했다. 이러한 ‘과학문화의 확산과 발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과학발전사를 역사적이고 문화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하여 한국학중앙연구원 현대한국연구소(소장: 한도현)는 오는 11월 23일(수) 오전10시~오후5시까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에포컬 모멘텀(Epochal Momentum): 한국과학발전사의 우수사례들을 통해 배우는 과학문화발전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김석준 교수(서울대 행정대학원 초빙교수, 전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총 3가지 세션에서 총 9개 논문이 발표된다. 제1세션에서는 ‘불안과 동요의 시대, 극복의 길’이라는 주제로 한형조 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와 송성수 교수(부산대학교), 문만용 교수(카이스트)가 발표하며, 제2세션에서는 ‘세계와 한국의 과학문화’라는 주제로 김일권 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 박현모 실장(한국학중앙연구원), 신동원 교수(카이스트)가 발표하며 제3세션에서는 ‘과학문화 대중화와 사회발전’이라는 주제로 김태호(서울대학교병원), 한도현(한국학중앙연구원), John DiMoia 교수(싱가폴국립대)가 발표한다.

그 동안 우리는 우리의 전통시대에 대해 ‘비과학적이고 기술자를 천시했다’는 식민사학자들의 주장이나 서구 중심의 사고방식으로 인해 오늘날 한국의 첨단 과학기술을 한국 근현대사의 돌연변이처럼 오해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시각을 극복하기 위하여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고대사, 중세사, 근세사 속에서 발현된 우수한 과학문화 전통을 찾고, 이를 통해 과학문화에 대한 역사적 자긍심을 심고 과학문화를 더욱 확산시키고자 마련되었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몇몇 천재들의 영감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러한 영감이 태동되고 현실화될 수 있는 사회문화적 여건과 제도적 장치가 복합적으로 뒷받침될 때 과학기술의 발달이 가능하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과학사에서 과학기술 중시의 전통을 재발견함으로써 현대의 과학문화발전을 위한 시사점을 찾고자 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고구려 벽화고분, 세종시대 과학, 동의보감, 최한기의 기학 등 우리 역사 속에서 우수한 과학문화 사례, 과학발전의 중요 사례(에포컬 모멘텀 Epochal Momentum)에 대해 역사학, 철학, 사회학, 정치학, 자연과학, 의학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대중들과 함께 공유한다는 점이다.

이 학술대회를 계기로 21세기 한국이 IT(반도체산업), BT(생명공학), NT(나노테크놀로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된 것 또한 한국과학사에서 발생한 우연이나 돌연변이가 아니라, 선조들의 과학기술 전통이 근현대로 이어지는 사회문화적 토대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과학기술문화에 대해 서양 근대 과학 위주의 일방향이 아닌 균형잡힌 과학문화적 인식을 갖게 될 것이다.

이 행사는 지난 10월부터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지원하는 과학문화 민간활동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이며, 이번 학술행사 외에 ‘찾아가는 과학문화 강연’(한국학중앙연구원, 카이스트, 고등학교 등)을 기획해 성남지역 고등학교의 강연신청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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