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과학자들은 코로나19를 유발하는 신종 바이러스가 어떻게 전염되고 있는지 추적해왔다.
그리고 환자 등의 배설물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지난해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하수(오수) 샘플에서는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 흔적을 발견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리고 지금 많은 과학자들이 바이러스를 옮긴 것으로 추정되는 밍크에 몰두하고 있는 중이다. 네덜란드와 스페인 농장에서 사육하고 있는 밍크를 통해 바이러스 감염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바이러스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는 중이다.
네덜란드, 스페인 등 밍크 농장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급속히 퍼져나가고 있는 가운데 과학자들 사이에 동물사람 간의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Wikipedia
사람‧밍크에 감염된 신종 바이러스 유사해
4일 타임지에 따르면 농장에서 사육 중인 밍크에 바이러스 감염 사실이 확인된 것은 지난 4월이다.
네덜란드 남부 농장 2곳에서 사육 중인 밍크 중 일부가 감염됐으며, 함께 일하던 인부 3명도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인근 밍크 농장에도 감염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네덜란드 방역 당국이 지금까지 살처분한 밍크의 수가 110만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세계 최대 밍크 생산국인 네덜란드가 위기를 맞고 있는 중이다.
스페인도 네덜란드와 유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방역 당국에서는 지금까지 9만 2000 마리의 밍크를 살처분 했는데 사육 중인 밍크의 90%에 달하는 수치다. 한 밍크 사육장에서는 사육 중인 밍크 가운데 87%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장에서 일하던 인부 중 확진 판장을 받은 경우도 14명에 달한다. 지역 방역 책임자인 요아퀸 올로나(Joaquín Olona) 씨는 지난 5월 “농장주가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농장 문을 닫은 후에도 2명이 더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밍크로부터 사람에게 신종 바이러스가 전파됐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과학자들이 네덜란드와 스페인 농장에 주목하는 것은 밍크와 사람 간의 바이러스 감염이 발생했을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네덜란드 바헤닝언대학교의 바이러스학자인 빔 판데르 포엘(Wim van der Poel) 교수는 “그동안 밍크와 확진 판정을 받은 인부에게서 바이러스를 채취해 비교분석을 실시해왔다.”고 말했다.
“사람동물 감염 확인될 경우 방역대책 시급”
포엘 교수는 “그 결과 밍크의 신종 바이러스가 사람의 것과 유사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아우럴 포엘 교수는 “사람에게서 밍크로 전파된 바이러스가 또다시 사람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그러나 “아직까지 최종 확인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최초 발병 지역은 중국이다. 많은 과학자들은 지난 2019년 말 동물 (박쥐로 추정) 로부터 신종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감염돼 지금의 팬데믹 사태로 발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후 사람과 동물 간의 감염 경로를 계속 추적해왔다.
그리고 사람으로부터 고양이, 호랑이, 개 등 다른 동물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들 동물들로부터 사람에게 또다시 신종 바이러스(SARS-CoV-2)가 전파됐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밍크 농장에서 대량 감염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중이다. 사람과 동물 간의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는지 분석이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 뉴욕 소재 캐리생태연구소의 리처드 오스펠트(Richard Ostfeld) 박사는 “밍크에게서 사람에게 신종 바이러스가 전파됐다는 사실이 밝혀진다면, ‘동물로부터 사람에게 신종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다는’ 첫 번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동물과 사람 간의 감염 가능성은 방역을 관리하는 세계 주요 기관들의 핵심적인 관심사였다.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동물보건기구(World Organisation for Animal Health)를 비롯한 다수의 연구소, 대학 등에서도 같은 주제를 놓고 연구를 지속해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신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을 통해 사람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는 있으나 극히 드물게 발생하고 있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견해를 표명한 바 있다.
WHO의 마이라 판 케르코베(Maria Van Kerkhove) 박사는 특히 이번 밍크 농장 사태와 관련, “신종 바이러스가 사람을 통해서 밍크에, 또는 밍크를 통해 사람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이 모두 공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번 밍크 농장 사례는 어떤 동물이 감염에 취약하며, 또한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연구 결과에 따라 방역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2757)
로그인후 이용 가능합니다.
전당뇨(prediabetes)가 2형 당뇨병 발병으로 이어지는 나이가 빠를수록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극 인근 호주 허드섬에 있는 '빅벤' 화산에서 소규모 용암류가 관측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은 유럽우주국(ESA)의 코페르니쿠스 센티넬-2 위성이 지난 25일 촬영한 빅벤 화산 사진에서 소규모 용암이 흘러내리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퀸즐랜드대학 화산학자인 테레사 유바드 박사는 빅벤 화산이 20세기 초부터 분화를 해왔다면서 이번 분출은 2012년 9월 용암 분출 이후 계속되고 있는 소규모 분출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생명과학과 박찬영 교수 연구팀이 암세포의 새로운 세포 사멸 조절 기작을 발견, 암 발생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발견되고 있는 수많은 외계행성 중 가장 일반적인 형태인 왜소항성 주변 외계행성 중 3분의 1가량이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액체 상태 물이 있는 영역에 자리 잡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구 온난화를 비롯한 기후 위기가 전 세계적으로 미군의 역량을 약화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싱크탱크 랜드연구소는 지난 24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미군이 장·단기적 기후변화 과제들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랜드연구소는 기후변화가 미국의 병력 훈련, 정비 및 시설 정비, 국내외에서의 효과적 작전 수행 역량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며 폭염, 홍수, 산불, 가뭄, 토지 황폐화, 열대 폭풍우 등을 기후위험으로 꼽았다.
/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돼 온라인 수업이 없어졌는데도 초·중학생의 스마트폰 중독은 오히려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생 대상 청소년 사이버 도박 조사에서는 3.3%가 중독 위험군인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가족부는 29일 전국 학령전환기(초4·중1·고1) 청소년 약 128만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3일∼28일 실시한 2023년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초등학생 39만9천129명, 중학생 43만9천655명, 고등학생 43만8천5명이
'슈퍼 박테리아'(항생제에 내성을 지녀 쉽게 제거되지 않는 세균)를 잡을 새로운 항생제를 발견하는 데 인공지능(AI) 기술이 사용돼 주목된다. 25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캐나다 맥마스터대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은 최근 과학저널 네이처 케미컬 바이올로지(Nature Chemical Biology)에 논문을 게재해 슈퍼 박테리아를 제거할 새로운 항생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대상이 된 슈퍼 박테리아는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Acinetobacter baumannii)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치명적인(critical) 위협'으로 규정한 박테리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