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공포 없애는 3가지 방법

신종폐질환 원인이 된 가습기 살균제

임산부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신종 폐질환의 원인이 가습기 살균제 때문인 것으로 잠정 결론나면서 가습기 사용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가습기 사용을 중지하고 빨래 널기처럼 천연가습법을 사용하는 가정들도 있지만 효과적인 측면에서 가습기를 대체하기란 어렵다는 인식이다.

전문의들은 “가습기 사용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가습기 살균제가 원인인 만큼 살균제만 사용하지 않으면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며 “살균제 없이 사용해도 깨끗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올바른 가습기 사용방법을 실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1) 끓였다 식힌 물로 매일 물 갈아줘야

가습기 청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미생물 병원체의 번식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인데 끓였다 식힌 물로 매일 가습기를 청소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가습기를 바닥에 두면 집 안의 습도가 높아지면서 곰팡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바닥에서부터 0.5~1m 높이의 평평한 받침대나 선반에 놓는 것이 좋고, 얼굴과 최소한 1미터 이상, 가급적 실내에서 가장 멀리 두는 것이 좋다. 방문을 연 채 거실에서 가습기를 가동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호흡기내과 현인규 교수는 “가습기로 인한 미생물 병원체의 번식 가능성은 근본적으로 관리에 문제가 있을 때 발생할 수 있다”며 “가습기에 넣는 물을 정수기 물이나 끓였다가 식힌 깨끗한 물을 사용하고, 물을 하루 한 번씩 반드시 갈아 주고, 주 1회 이상 규칙적으로 세척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사진1> 가습기 통의 물을 하루 한 번씩 반드시 갈아 주어야 한다



가습기를 청소할 때면 가볍게 물통을 헹구듯이 세척하는 경우가 있지만 실제로는 좀 더 세심하게 청소해야 한다.

가습기 물통에는 항상 물이 고여 있어 각종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는데 매일 물만 갈아준다고 청결함을 유지하기란 쉽지는 않다.

현 교수는 “물통에 1/4 이하 적당한 양의 물을 채운 뒤 뚜껑을 닫고 4~5회 정도 세게 흔들어 세척한 다음 밤새 바짝 말리는 것이 좋다”며 “본채 안쪽은 부드러운 스펀지를 사용해 여러 번 닦아주고 부드러운 청소 브러시를 이용해 구석까지 청소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깨끗이 닦는다는 생각에 비누나 세제, 살균제를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신종 폐질환의 원인이 가습기 살균제 때문인 것으로 잠정 결론지어진 상태여서 더욱 이러한 부분에 주의가 요구되지만 폐질환 이외에도 기계 고장을 일으킬 수도 있고 수증기의 입자에 세제 성분이 섞여 나와 호흡기에 자극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가습기를 가급적 오랫동안 틀어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가습기를 너무 오래 동안 사용하면 실내의 습도가 지나치게 높아져서 세균이나 집먼지진드기 같은 미생물이 자라기 좋은 조건이 될 수 있다.

현 교수는 “대개는 밤에 자기 전 30분 내지 1시간 전부터 켜고 아침에 일어나면 끄는 것이 좋다”며 “실내에 습도계를 두어 확인하면서 적절한 환기와 가습기 사용시간을 조절해서 실내습도를 50~60%로 유지하면 더욱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2) 2시간 이상 사용 피하고 환기 철저

낮 시간대 가습기를 활용할 때에는 2시간 이상 장시간 사용은 피하고 사용 중이나 사용 후 환기를 자주 시켜주어야 한다.

가습기를 오래 사용하면 습기가 한 번에 증가해 체온을 빼앗아갈 수 있는데 세균 번식마저 용이해 감기 등에 잘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중앙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임인석 교수는 “가습기를 사용한 후 환기를 하지 않으면 뿜어져 나온 수분이 호흡기와 피부를 촉촉하게 하기도 하지만 벽지나 이불, 카펫 등에 스며들어 집먼지진드기를 비롯한 세균증식을 부추길 수도 있다”며 “적정시간만 가습기를 활용하고 환기를 잘 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특히 영유아가 있는 가정에서는 습도계를 사용해 적정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집안에 임신부나 영유아, 노약자가 있는 경우라면 가습기의 종류 선택에도 신중해야 한다.
가습기는 용도와 구조에 따라 초음파식, 가열식, 복합식, 자연증발식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연령이나 지병 여부에 따라 효과와 부작용에 차이가 날수 있기 때문이다.

임 교수는 “가열식 가습기는 물을 끓여 수증기를 내뿜는 방식으로 실내온도와 습도를 동시에 올려주어서 어린이나 노약자, 감기 환자에게 유용하나 수증기가 뜨거워 영유아가 있는 가정에서는 화상의 위험이 있다”며 “이때는 복합방식 가습기나 자연증발식 가습기를 선택하면 화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복합방식 가습기는 물을 끓여 살균시킨 후 초음파를 이용해 뿜어주는 방식이다.

차가운 가습, 따뜻한 가습 기능을 구분하여 사용할 수 있고 초음파식과 가열식의 장점을 적용하고 있다.

▲ <사진2> 사용자의 특징에 따라 가습기의 종류를 달리 해야 한다



임 교수는 “자연증발식 가습기는 실내의 건조한 정도에 따라 물이 자연적으로 증발해 최적 습도인 40~60%를 유지해 주는 방식으로 수증기가 눈에 보이지 않고 작고 가볍기 때문에 집안 곳곳에 빠르게 확산되고 눅눅한 느낌 없이 쾌적한 실내 공기가 유지된다”며 “수증기 배출량이 적고 필터를 교체해 주어야 하는 단점이 있으나 일주일에 1회 정도 청소를 하면 청결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3) 가습기 살균제 대신 티트리 오일

가습기 살균제의 위험성이 대두되면서 천연 살균제 역할을 하는 아로마 오일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아로마 오일은 식물에서 추출한 아로마 오일을 이용해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인데 면역계를 촉진시켜 전염성 질병을 퇴치하고 백혈구를 활성화시켜 체재에 침투한 유기체에 대한 방어선을 구축하고 병에 걸려 있는 기간을 단축시키는 효과가 있다.

움여성한의원 문현주 원장은 “유럽이나 일본에서는 공격적인 치료에 대한 부작용과 화학성분에 대한 중독 등으로 자연에 의한 치료나 관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며 “특히 티트리 오일은 상처나 화상, 피부 세균과 염증을 치료하는 놀랄만한 약효와 강력한 살균소독력을 가지고 있어서 유행성 감기나 독감, 입 주위 헤르페스 등의 치료에도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트리 오일의 가장 주목할 만한 용도는 강력한 살균 효과이다.

다수의 논문에 따르면 티트리 오일은 칸디다균과 포도상구균을 포함한 58종의 박테리아를 박멸하는 등 뛰어난 살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영유아들이 사용하기에도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3> 티트리 오일은 58종의 박테리아 박멸 등 뛰어난 살균 효과가 보고되고 있다



문 원장은 “티트리의 뛰어난 살균 효과를 이용해 가습기를 살균하는 것도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티트리를 1~2 방울 정도 가습기 통에 떨어뜨리면 살균 효과 뿐 아니라 향기도 좋아 심리적 안정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습기 사용에 대한 걱정이 늘어나면서 천연 가습방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빨래 널기 같은 천연 가습 방법이 전문적인 가습기 보다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여러 가지 천연 가습 방법을 동시에 활용하면 적지 않은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문 원장은 “잠자는 방에 빨래 널기, 숯에 수시로 물을 뿌리기, 수경식물 재배하기, 수족관에 물고기 키우기, 키가 크고 잎이 넓은 관엽식물 키우기 등이 대표적인 천연 가습 방법”이라며 “가습 효과와 함께 미관을 살려주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도 있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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