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일의 과학융합예술] 전승일의 과학융합예술
도쿄예술대학교(Tokyo University of the Arts)의 영화 및 뉴미디어(Film and New Media) 전공 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마사키 후지하타(藤幡正樹, Masaki Fujihata, 1956~)는 1970년대에 8mm와 16mm 필름으로 실험 애니메이션 작업을 하였고, 1980년대부터 비디오 매체와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인터랙티브 뉴미디어 아트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선구적인 작가이다. <관련동영상>
그의 작품 ‘인상적인 속도(Impressing Velocity)’는 GPS(위성항법시스템: Global Positioning Network) 기술을 활용하여 1992년부터 1997년까지 진행한 일본의 랜드마크 후지산(Mount Fuji)에 대한 디지털 매핑(mapping) 예술 프로젝트로서, 현재 GPS는 자동차 내비게이션뿐만 아니라 무선 인터넷과 위치기반서비스(Location Based Service)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Impressing Velocity Ⓒ Masaki Fujihata
‘Impressing Velocity’ 프로젝트는 후지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머리에 부착된 소형 CCD 비디오카메라와 가속계, 그리고 노트북에 의해서 포착되어 GPS를 통해 수집된 영상 정보를 컴퓨터 가상 스크린의 3D 이미지로 전환한다. 이때 영상은 움직이며 이동하는 사람들의 속도 값과 디지털 정보에 따른 왜곡 알고리즘에 의해 실제 후지산과는 다르게 가변적으로 변형되어 시뮬레이션 된다.
마사키 후지하타는 “이 작품의 제작 목적은 사람의 시야를 왜곡하기 위한 특별한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Impressing Velocity’는 1994년 도쿄 ICC(InterCommunication Center) 갤러리에서 합판으로 만들어진 지지적(地誌的, topographical layer) 조형물로도 제작되어 전시되었으며, GPS와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 실제 사물을 가상의 공간으로 변형·재구성하여 시각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Small Fish Ⓒ Masaki Fujihata
마사키 후지하타가 1999년 제작한 ‘작은 물고기(Small Fish)’는 ‘Musikhochschule in Berlin and Hamburg’에서 현대음악을 공부한 작곡가 기요시 후루카와(Kiyoshi Furukawa), 3D 모델러이자 프로그래머인 볼프강 뮌슈(Wolfgang Munch)와의 컬래버레이션 작품이다
인터랙티브 작품 ‘Small Fish’의 사운드는 사용자가 선택한 이미지 조각의 색상, 위치, 크기 등의 변화에 따라 조합되며, 음악은 영상의 보조 역할이 아닌 주도적인 입장으로 설정한 작품이다. 이로 인해 관객의 인터랙션의 변화에 따라 악기의 음색(timbres), 톤(tone), 피치(pitch) 등이 계속 바뀌면서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 간다. <관련동영상>
Field-Work@Alsace Ⓒ Masaki Fujihata
1992년부터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는 ‘필드워크(Field-Works)’ 연작은 GPS 정보와 가상현실(Virtual Reality) 기술을 활용한 마사키 후지하타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그 가운데 ‘Field-Work@Alsace’는 독일의 ‘예술과 매체 기술센터(ZKM: Zentrum fur Kunst und Medientechnologie)’의 지원으로 제작되었다. ‘Field-Work@Alsace’는 프랑스와 독일의 국경 지역의 장소성과 사람들의 기억에 대한 디지털 기록이다. <관련동영상>
마사키 후지하타의 ‘필드워크(Field-Works)’ 시리즈 작품 중 ‘사운드 조각(sculpture of voices)’ 혹은 ‘초월적 기념비(meta monument)’라고 밝힌 ‘Voices of Aliveness’ 프로젝트는 2012년부터 프랑스 낭트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기록하고 있는 프로젝트로서, 사람들의 목소리들을 3차원 디지털 이미지로 시각화했다. 이 작품은 아르스 전자예술 페스티벌(Ars Electronica Festival)에서 수상했다.
Voices of Aliveness Ⓒ Masaki Fujihata
‘Voices of Aliveness’는 자전거를 타고 고함을 외치며 달리는 사람들의 머리에 장착된 소형 비디오카메라에 포착된 영상과 사운드를 GPS를 통해 사이버 공간으로 종합하여 옮긴다. 마사키 후지하타는 참여자들이 외치는 소리를 ‘기술과 기억을 연결하는 열쇠’라고 하였다.
또한 마사키 후지하타는 ‘되돌려진 미래(巻き戻された未来, 1995)’, ‘디지털 시대의 색채론(デジタル時代の色彩論, 1997)’, ‘예술과 컴퓨터, 새로운 미술의 거리(アートとコンピュータ―新しい美術の射程, 1999), ‘불완전한 현실, 디지털 미디어 경험(不完全な現実, デジタル・メディアの経験, 2009)’ 등의 미디어 아트 이론서를 저술했으며, 작품집 ‘금단의 열매(Forbidden Fruits, 1991)’를 발표했다.
마사키 후지하타는 “나의 미디어 아트는 세계와 인간 간의 관계 맺는 방식의 불완전성을 말하며, 나의 예술적 목적은 그 불완전성을 극복하고 인간의 적응을 돕는 것이다. 지금 우리 시대에 뭔가를 표현하려면 기술을 사용하든지, 사용하지 않든지 자신의 예술과 기술이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작품을 통해 문제 제기하고 드러내야 한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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