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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서 립스틱 찾다가… IoT 착안

[창조 + 융합 현장] 사물인터넷 개념 창시자 케빈 애슈턴 강연

케빈 애슈턴(Kevin Ashton) 벨킨 청정부문 사장은 ‘사물인터넷(IoT)’이란 용어를 처음 사용한 인물이다. 그는 19일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스트롱코리아 창조포럼 2014’에 참석해 화장품 가게 이야기를 했다.

강성모 KAIST 총장과의 대담을 통해 “화장품 가게에서 립스틱을 찾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는데, 이를 찾으려다 새로운 방식을 적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품 하나하나에 인터넷을 연결해 제품 정보를 주고받는 방식이다.

그는 1999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오토아이디센터(Auto-ID Center) 소장으로 있으면서 ‘사물인터넷’이란 용어를 처음 사용한다. 그리고 이 용어를 사용해 “RFID(전자태그), 센서 등을 사물에 탑재한 사물인터넷 시대가 열린다”는 주장을 폈다.

상품 등 모든 사물이 촘촘히 연결되고 있어

15년이 지난 지금 그의 예측은 그대로 들어맞고 있다. IT는 물론 산업계 전반에 올해 최대 이슈는 ‘사물인터넷’이다. 자동차, 가전제품, 의료용품, 교육기자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터넷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사물인터넷 시대가 열리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개념의 창시자 케빈 애슈턴(Kevin Ashton) 벨킨 청정부문 사장이 19일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스트롱코리아 창조포럼 2014’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ScienceTimes

‘사물인터넷(IoT)’ 개념의 창시자 케빈 애슈턴(Kevin Ashton) 벨킨 청정부문 사장이 19일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스트롱코리아 창조포럼 2014’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ScienceTimes

애슈턴 사장은 창조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앞으로 컴퓨터는 더욱 작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컴퓨터가 등장하고, 실내조명이나 공기에너지 등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사람과 사람, 사물과 사물 간의 네트워크가 더 치밀해지고, 다양한 센서(sensor) 작동에 의해 전 세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감지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상품 등 모든 사물을 통제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는 예측이다.

개인적으로는 지갑, 가방, 자동차키 등에 사물인터넷을 연결해 구석에 틀어박혀 있는 귀중품들을 쉽게 찾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얼마 전 구글이 32억 달러에 인수한 ‘네스트(Nest)’를 예로 들었다.

네스트는 스마트폰으로 집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감지하고,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한 회사다. 애슈턴 사장은 네스트의 사물인터넷 기술로 회사에 출근한 후 자신의 집에 누가 찾아왔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집 안에 불이 켜져 있는지, 오디오가 꺼져 있지 않은지, 심지어 어디서 연기가 나고 있는지, 이산화탄소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까지 파악이 가능하고, 또한 통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자동차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획기적 기술 출현이 대기업 생존 위협해

자동차 스스로 앞뒤좌우에서 일어나는 일을 감지할 수 있으며, 사람이 볼 수 없는 것을 다 볼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20년 후에는 무인 자동차 보급이 확산돼 운전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며, 무인자동차 시대의 도래를 예고했다.

계속 등장하고 있는 이런 신기술들은 대기업 등 기존 기업들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획기적인 기술이 출현할 경우 그것이 곧 기존 대기업의 흥망으로 연결된다는 것.

그러나 구글 등 몇몇 기업을 제외하면 아직 많은 기업들이 사물인터넷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세계 산업계에 큰 변화가 예측되고 있다며, 기업 관계자들이 사물인터넷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강성모 KAIST총장과의 대담 내용.

▲ 사물인터넷 시대에는 창의적 인재가 필요하다. 창의성을 어떻게 발굴해야 하겠나.

“창의성에 대해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를 가질 필요가 있다. 우리 모두 창의성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인간성의 본질이다. 사람은 모두 무엇인가를 개선하고 싶은 본능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창의성이다.

우려할 것은 불안감이다. 스스로 창의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자책감과 같은 것을 말한다. 사물인터넷 시대에는 창의성에 대해 보다 더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 사물인터넷으로  인해 큰 회사들 생존이 위협받는다고 했는데.

“그렇다. 앞으로 많은 기업들 생존이 어려워질 것이다.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대기업을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기존 산업계 질서에 안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큰 회사일수록 더욱 그렇다. 임원으로 올라갈수록 그 변화에 둔감한 것이 현실이다.

이미 15~20년 전의 기업 중 많은 수가 문을 닫았다. 앞으로 이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다. 문제는 기술변화에 대한 몰이해이고, 기존 기술에 대한 자만심이 이를 부추기고 있다.“

▲ 기업 생존을 위한 답은.

“임원들의 결단이 필요하다. 최근 상황에 대해 ‘No’라고 답변하고 싶지만 그렇지 않다. 무엇인가 시도를 해봐야 한다. 테슬라 창업자 겸 CEO 엘런 머스크(Elon Musk)의 말을 기억한다.  앞으로 세상이 사람의 뇌처럼 변한다고 말했다.”

▲ 영화 ‘그녀(Her)’를 보았다. 주인공이 인공지능 운영체제(OS)로 만든 아내, 사만다와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다.

“사람의 생각과 인공 지능을 비교할 필요가 있다. 사람의 정보와는 달리 인공지능 상의 정보는 일정한 법칙을 지니고 있다. 어떤 경우에는 사람이 생각해내지 못하는 것을 해낼 수 있다. 이런 요소를 영화에 적용한 것 같다.”

▲ 한국의 창조경제 정책이 확산되고 있는데.

“한국인들은 무엇인가를 변화시키고 싶어하는 민족성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 무엇인가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라. 그러면 삼성과 같은 또 다른 세계 최고기업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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