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로봇, 빅데이터 및 사물인터넷 등의 발전으로 많은 사람들은 공장자동화가 급격히 이뤄져 일자리가 없어질 것으로 우려한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세계적인 경영자는 5년 안에 공장자동화가 급속히 진행된다는 생각은 “헛소리”라고 일축한다. 미국 근로자들은 일자리 없어질 걱정을 별로 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자동화를 가져오겠지만, 언론에 포장되는 것 만큼 갑작스럽지도, 두렵지 않다는 것이다.
세계2위의 인력회사인 랜드스타드(Randstad) 미국 법인이 최근 미국근로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76%는 ‘공장자동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자동화가 자기들의 일자리를 가져갈 것으로 우려한 응답자는 14%였으며, 30%는 자동화가 근로자의 작업을 더 좋게 바꿔 줄 것으로 기대했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이 회사의 조사내용은 노동자들이 자동화 때문에 일자리를 잃을 것을 두려워한다는 일반적인 언론 보도된 내용과는 반대되는 것들이다.
인간이 가진 특징에 더 집중해야
응답자의 51%는 현재의 고용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훈련을 다시 받거나 역량제고를 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북미 랜드스타드(Randstad North America) 린다 갈리포(Linda Galipeau) CEO는 “이같은 생각은 생산성 향상과 혁신을 위해 더 많은 자동화를 채택하려는 기업들에게는 매우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갈리포는 “오늘날 종업원과 구직자들은 인공지능과 자동화와 함께 성공적으로 일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자신의 기능과 능력을 갈고 닦는 것이 필요해졌다”고 덧붙였다.
갈리포는 이어 근로자들은 “인공지능과 로봇이 복제할 수 없는 전략적이며 추상적이고 복잡한 소통과 창의력 및 리더십 등 인간만이 가진 특징에 더욱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지도자들도 자동화가 가져올 영향에 대해서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랜드스타드가 조사한 ‘탤런트 트렌드;(Talent Trends) 조사에서 미국 응답자의 6%만이 “자동화가 늘어나면 인력계획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경영자들도 공장자동화의 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제2의 기계시대’(The Second Machine Age)의 공저자인 미국 MIT의 앤드류 맥아피(Andrew McAfee)는 “근본적인 차원의 혁신은 확산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고 전망했다.
산업인터넷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자동화에 앞선 기업 중 하나인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제프 이멜트(Jeff Immelt) CEO는 “내가 생각하기에 5년 안에 공장안에 로봇이 가득할 것이라는 생각, 그리고 모든 것이 자동화할 것이라는 생각, 그것은 단지 ‘헛소리’(bull shit)이다. 세상은 그런 식으로 가지 않을 것이다”고 단언했다.
기술임원들은 “5년 내 큰 변화” 전망
지난 6월 파리에서 열린 비바 티치(Viva Teach)회의에서 한 이멜트CEO의 이같은 발언은 올 5월 미국 의회전문신문인 ‘더 힐'(The Hill)에서 발표한 자동화전망에 대한 반응이다.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는 기술임원의 44%는 ‘5년 안에’ 대부분의 작업기능은 자동화할 것이며 7%는 몇 개 작업기능이 자동화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발표했다. 조사대상 기술임원은 314명이었다.
기업내에서도 기술임원의 전망과 최고경영자의 생각은 이렇게 차이가 난다. 기업들이 자동화에 주저하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어떤 기업에게는 CEO를 비롯한 경영진이 기술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다.
어떤 기업에게는 인력과 로봇과 컴퓨터를 효율적으로 통합하기가 어렵다. 근본적으로 서로 다른 사람과 로봇을 자동으로 연결하는 것은 언제 이뤄질 지 예상하기 쉽지 않다.
자동화가 노동 및 사회에 미칠 엄청난 파급효과를 생각하면 기술외적 요인도 강하게 작용한다. 공장 자동화를 도입하면, 당연히 인력 및 고용문제를 고민하게 된다.
만약 기계가 더 많은 일을 맡는다면, 사람에게는 더 적은 일이 돌아갈 것이다. 자동화된 시스템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제조 설계 및 유지보수 등 자동화 관련 업무는 늘어나지만, 일부에 불과하다.
공장자동화가 이뤄질 작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매우 큰 고민이다. 최근 많이 이야기가 나오는 ‘보편적기본소득’ (Universal Basic Income)이 불가피한 보완책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보편적기본소득의 재원은 어디에서 마련해야 할까? 미국에서 이 제도를 시행하려면 보수적으로 추정해도 연간 1조5,000억 달러(약1,140조원)가 들어간다.
만약 공장자동화 때문에 일자리를 잃은 사람에 대한 해결책으로 보편적 기본소득제도가 시행된다면, 공장자동화를 추구하는 기업은 엄청난 세금을 내야 할 것이다.
공장자동화를 하려면 처음에 많은 비용이 들어갈 뿐 아니라 노조의 반발도 발생한다. 기술의 진보 외에 공장자동화의 채택을 늦추는 요인은 다양하다.
공장자동화가 단지 기술만의 문제가 아니므로, 추진 속도 역시 기술외적 요인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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