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상에 널리 존재하는 풍부한 물 중에는 지구의 오랜 역사 및 생명 탄생과 진화의 과정 등을 밝혀줄 단서들을 제공하는 특별한 물들도 있다. 마치 타임캡슐처럼 오랫동안 외부세계와 격리되어 왔기에, 과거의 지구 환경을 담고 있거나 고립된 곳에서 진화해온 생명체 등을 포함하는 대단히 귀중한 물이다. 그런 특별한 물이 있는 독특한 장소 중의 하나로서 카리브 해의 벨리즈, 바하마 제도 등에 분포된 싱크홀 즉 블루홀(Blue hole)이 있다. 이들 블루홀은 해수면이 지금보다 100m 이상 낮았던 빙하시대에 육지의 석회암 지대가 침식으로 거대한 동굴과 같은 카르스트 지형이 형성되었다가, 이후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동굴이 침수되어 만들어진 것이다.
2021.12.10 최성우 과학평론가은 접시는 빛을 받으면 반짝반짝 흰색 광택을 낸다. 금도 빛을 받으면 금 특유의 황금빛이 감돌며 광택을 낸다. 구리는 약간 붉은 기운이 도는 광택을 낸다. 이러한 광택을 내는 이유는 금속이 특별한 방법으로 빛을 반사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학교에 다닐 때 화학 시간에 배웠던 주기율표에는 118종의 원소가 있다. 그 원소들 가운데 96종의 원소가 금속으로 분류된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원소 중 산소, 수소, 황, 질소, 그리고 헬륨, 아르곤, 네온과 같은 비활성 기체 원소, 염소, 플루오린과 같은 할로젠 원소 등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은 금속 원소인 셈이다.
2021.12.10 윤상석 프리랜서 작가우주망원경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지만, 이에 관한 생각은 이미 1800년대 중반부터 계속되고 있었다. 독일 천문학자 빌헬름 비어(Dr. Wilhelm Beer)와 요한 하인리히 메들러(Dr. Johann Heinrich Mädler)는 달에 천문대를 건설한다는 개념을 이론화하였으며 그로부터 100여 년 후, 1940년대에 미국 천체 물리학자 라이먼 스피처(Dr. Lyman Spitzer Jr.)는 지구의 대기권을 침해하지 않는 거대한 망원경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놓으며 우주망원경을 쏘아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1.12.09 김민재 칼럼니스트다른 곳도 마찬가지지만, 군대 역시 엄청나게 많은 쓰레기를 배출하는 곳이다. 그중에는 플라스틱 쓰레기도 있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썩지 않는 데다가, 불태워서 없애자니 적에게 표적이 될 수 있고, 또한 환경 파괴와 작업자의 건강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 그래서 DARPA(미 국방 고등 연구 기획국)는 군대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재활용하기 위한 리소스(ReSource)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재활용해 연료, 건축 자재, 심지어는 식량까지 만드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목표다.
2021.12.08 이동훈 과학 칼럼니스트생명체의 가장 중요한 특성 중 하나는 번식을 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번식 방법도 핵분열, 발아, 유성생식, 처녀생식, 자웅동체성, 포자 형성 등의 다양한 형태로 진화해왔다. 그런데 이처럼 다양한 번식 방법에도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성장한 다음에 자기 복제를 진행한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미국 버몬트대학, 터프츠대학, 하버드대학의 과학자들은 이때까지 전혀 관찰되지 않았던 새로운 형태의 생물학적 번식을 발견했다. 외부 환경에서 재료를 조립해 자신의 후손을 생성하는 비성장 기반의 자기복제 방식이 바로 그것이다.
2021.12.03 이성규 객원기자지진 폭탄이란 영국의 항공공학자 반스 월리스가 제2차 세계대전 초기에 발명한 새로운 장르의 폭탄이다. 지진 폭탄은 여러 종류가 개발되어 주요 전략 목표물 타격에 쓰였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 했다. 지진 폭탄의 발명 경위를 알려면 일단 그게 왜 필요한지부터 알아봐야 한다. 제2차 세계대전 전까지만 하더라도 항공폭탄은 보통 지면 또는 지면 바로 위에서 폭발, 폭발력과 파편을 통해 표적을 타격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당시의 폭탄은 거의 모두가 무유도 폭탄이었다.
2021.12.01 이동훈 과학 칼럼니스트'붉은 행성' 화성에서 고대 생명체 흔적을 확인하기 위해 로버가 활동 중이지만 이를 찾아내는 것이 예상보다 훨씬 더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로버들은 약 5㎝를 드릴로 뚫고 토양과 암석 시료를 채취하는데, 화성 표면에 내리쬐는 우주선(線)으로 고대 생명체 흔적이 있었다고 해도 모두 분해돼 적어도 2m 이상 파고들어야 하는 것으로 제시됐기 때문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고더드 우주비행센터의 알렉산더 파블로프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화성 환경 조건을 만들어 고대 생명체의 증거가 될 수 있는 아미노산의 분해를 실험한 결과를 과학저널 '우주생물학'(Astrobiology)에 발표했다.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억제 목표인 산업화 이전 대비 2℃ 이상 오르면 절정을 찍고 다시 떨어진다고 해도 이후에도 수십년에 걸쳐 생물다양성을 위협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왔다. 지구촌이 합의한 기온 상승 억제 목표를 최종적으로 달성해도 중간 과정에서 이를 넘어서면 파괴적 영향이 이어지는 만큼 일시적으로라도 이를 넘어서지 않도록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남대학교는 허민 교수(지구환경과학부·한국공룡연구센터장)연구팀이 익룡의 군집 생활을 증명해 주는 발자국 화석을 세계 최초로 발굴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최근 중생대 백악기에 만들어진 전남 화순군 서유리 공룡 화석지에서 2∼6㎝ 크기의 익룡 발자국 350여개가 무더기로 남아있는 화석들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익룡 발자국들은 거의 빈틈이 없을 정도로 빽빽하게 밀집돼 있으며, 앞·뒷발이 선명하게 보일 만큼 보존 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과학종합캠프인 '제1회 청소년과학대장정'에 참가할 중학생 100명을 28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과학대장정은 우주·항공 분야와 기후·에너지 분야 등 2개 주제로 진행되며, 학생들은 8월 9일부터 13일까지 4박 5일간 전국 출연연, 대학, 기업, 과학관, 공공기관 등을 탐방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북서쪽으로 약 40㎞ 떨어진 '스테르크폰테인(Sterkfontein) 동굴'은 인류의 공통 조상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속(屬) 화석이 가장 많이 발굴돼 '인류의 요람'으로 알려져 있다. 1936년 첫 발굴이후 '미시즈 플레스'(Mrs. Ples)와 '리틀 풋'(Little Foot) 등 인류사 연구에 중요한 단서가 된 화석들이 잇달아 나왔으며 199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잉여 영양분을 세포 안에 축적해 살이 찌게 하는 '백색 지방세포'를 영양분을 태워 없애는 '갈색 지방세포'로 바꾸는 방법을 국내 연구진이 찾아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생명과학과 고명곤 교수팀이 전북대 안정은 교수팀과 공동으로 TET(Ten-eleven translocation) 단백질을 억제하면 백색 지방세포가 갈색 지방세포화 되고, 기존 갈색 지방세포는 더 활성화돼 열량 소비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는 말처럼 몸에서 나는 냄새가 비슷한 사람끼리 서로 알아보고 친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과학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친구를 맺은 사람들이 낯선 사람들보다 체취가 비슷할 가능성이 높으며, 냄새 판별 기기인 전자코(eNose)를 통해 체취를 확인하면 서로 낯선 두 사람이 친구가 될 수 있는지도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케미가 맞는다'라는 말을 많이 해왔는데 실제로 후각 차원에서 화학(chemistry)이 작용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