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컬럼비아대 의대 연구팀은 인간과 유사한 생체시계를 가지고 있는 초파리를 대상으로 '간헐적 시간제한 단식'을 실험한 결과, 건강이 향상되고 수명도 늘어났다고 ‘네이처’ 지 9월 29일 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시간제한 단식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는 피험자가 견딜 수 있도록 도중에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치팅데이(cheat day) 만들어 놓는다”고 전하고, “특히 밤에 약물을 이용해 자가 포식을 강화할 수 있다면 훨씬 쉽게 건강상의 이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1.10.06 김병희 기자노스캐롤리아나대 코넬의과대 등으로 구성된 연구진은 “어린 원숭이를 통한 임상실험에서 임상용 백신이 SARS-CoV-2에 대해 중화 항체반응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9개월 된 인간 영아에 해당하는 2.2개월의 붉은털원숭이 16마리를 각각 8마리씩 두 집단으로 나눠 두 종류의 코로나19 백신을 첫 접종 후 4주 후에 2차 접종했다. 백신은 모더나(Moderna) mRNA 방식의 임상용 백신과 미국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NIAD)가 개발한 단백질 기반 백신을 사용했다. 연구진은 백신 접종 후 22주간 관찰한 결과 두 백신 모두 면역 반응 기준에 부합했다.
2021.06.23 정승환 객원기자적색육을 많이 섭취하면 대장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적색육이 세포의 변이를 일으키는 방식에 대해서는 여전히 밝혀진 것이 없다. 적색육과 대장암의 연관성을 밝힌 기존의 연구는 주로 역학적인 방법이었다. 즉, 대장암 환자들의 식습관을 조사해 대장암 발병률과 적색육의 연관성을 조사했을 뿐이다. 그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의 경우 적색육과 대장암 간에 강한 연관성이 있다고 확신하지 않는다. 그런데 적색육이 풍부한 식단에 의해 촉발된 DNA 손상의 구체적인 패턴을 확인한 연구 결과가 미국암학회(AACR)에서 발간하는 암 관련 국제 학술지 ‘캔서 디스커버리(Cancer Discovery)’ 최신호에 발표됐다.
2021.06.23 이성규 객원기자코로나19 감염자들 사이에는 몇 달씩 후유증이 이어지는 장기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한 원인은 아직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최근 ‘네이처’지에서 연구자들이 제시하는 몇 가지 가설을 소개했다. 코로나19 장기 후유증이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는 만큼, 연구자들은 대체로 이것을 여러 장기들이 한꺼번에 장애를 겪는 증상으로 해석한다. 팬데믹 초기에는 바이러스가 오래도록 살아남아 염증을 일으키는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대체로 감염원이었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계속 살아남아 후유증을 일으킬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다만, 단백질 분자 조각과 같이 바이러스가 남긴 자투리가 몇 달씩 몸 안에 남아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연구자들이 있다.
2021.06.22 한소정 객원기자광대한 스케일의 우주 문명을 다룬 SF 대작 ‘파운데이션’을 어릴 적부터 탐독하면서 우주를 동경해온 일론 머스크는, 인류가 화성에 이주하여 정착하는 꿈을 실현하기 위하여 우주개발 업체 스페이스X를 설립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새로운 우주선으로 사람들을 대거 보내서, 화성에 인구 100만 명의 도시를 건설하도록 하겠다.”라고 자주 말해 왔다. 예전에는 2020년대 초반 무렵이면 화성에 첫 이주민들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 했으나, 최근에는 늦어도 2026년까지는 한 번에 100명을 태운 우주선을 화성으로 발사할 계획이라 밝힌 바 있다. 미항공우주국(NASA)이 공식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유인 화성 탐사선 발사가 2030년대 초로 예상되는 것을 감안한다면, 일론 머스크의 발상은 너무 무리한 것이 아닌지 생각되기도 한다. 민간인의 단순한 우주 관광이 아니라 머나먼 화성까지의 우주여행 및 이주, 정착은 전혀 다른 문제일 터인데, 일론 머스크의 원대한 꿈은 과연 조만간 실현될 수 있을까?
2021.06.04 최성우 과학평론가동물들은 매우 다양한 몸 색깔을 지니고 있는데, 흰색 또는 검은색 등 무채색에 가까운 경우도 있고, 빨강, 파랑 등 화려한 색을 지닌 동물들도 적지 않다. 동물의 몸 색깔은 대개 피부나 털에 함유된 색소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홍학(紅鶴)이라고도 불리는 플라밍고(Flamingo)는 다리와 목이 긴 대형 조류인데, 아름다운 분홍 또는 붉은색을 띠고 있어서 동물원에서도 인기가 높다. 그런데 플라밍고의 원래 깃털의 색은 하얀색으로서, 갓 부화한 새끼 플라밍고는 전혀 붉은색을 띠지 않는다.
2021.03.26 최성우 과학평론가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나사 풀림 위험을 감지하거나 내·외부 물리적 변형 요인을 구분할 수 있는 지능형 금속 부품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UNIST에 따르면 기계공학과 정임두 교수 연구팀은 3D 프린팅 적층제조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인지 가능한 스테인리스 금속 부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또 인공지능 기술과 증강현실 융합기술로 금속 부품 단위의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을 구현했다.
원자력발전소의 배기가스나 산업체·병원 등에서 유출될 수 있는 극위험물질 '방사성 요오드'를 고습 환경에서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화학연구원 황영규·홍도영 박사 연구팀은 현재 쓰이는 탄소계 흡착제보다 280배 높은 방사성 요오드 제거 성능을 보이는 다공성 흡착제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절단된 신경을 수술용 봉합실 없이 홍합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이용해 이어붙일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 포항공대(포스텍)는 화학공학과 차형준 교수·정호균 박사 연구팀과 이화여대 화공신소재공학과 주계일 교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성형외과 전영준 교수·이종원 교수·재활의학과 이종인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홍합접착단백질 기반 의료용 하이드로젤 접착제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물리학과 김용현 교수 연구팀이 수천 년 동안 해결되지 않은 난제 가운데 하나인 마찰전기 발생 원리를 규명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두 물질을 마찰시킬 때 경계면에서 발생하는 열에 의해 전하가 이동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마찰전기의 작동원리를 찾아냈다. 마찰전기와 관련한 가장 대표적인 두 가지 현상이 마찰열과 전기적 성질을 띠는 대전현상인데, 연구팀은 마찰전기를 '마찰열에 따른 대전현상'으로 설명하기 위해 미시적 열전효과(열과 전기의 상관 현상)에 주목했다.
한국의 첫 지구 관측용 민간 위성인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 그룹의 '세종1호'(Sejong-1)가 한국 시간 26일 오전에 궤도에 안착하는 데 성공했다. 한컴에 따르면 세종1호는 발사 후 예정된 궤도에 안착했으며, 한국 시간으로 오전 11시 11분에 지상국과의 교신이 성공적으로 완료됨에 따라 궤도 진입의 성공이 확인됐다.
종양 내부에 발생하는 저산소증만 감지해 암을 진단할 수 있는 신개념 조영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바이오융합연구부 홍관수 박사 연구팀은 미국 텍사스대 세슬러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종양의 저산소증에 반응해 신호를 내는 감응성 바이모달(MRI·광학 혼합) 이미징 프로브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인공지능(AI) 기술이 국가안보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 우리나라가 대응해 필수적인 AI 기술을 중점 육성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24일 학계에 따르면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최근 펴낸 '국가안보를 위한 인공지능과 3대 전략 기술'보고서는 우리 정부가 보호·육성해야 할 AI 기술로 ▲ 지능형 반도체 ▲ 자율무기 ▲ 생성적 적대 신경망(GAN) 등 3가지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