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18,2019

연충 ‘K-T대멸종’ 후 최초 등장

주변에 유기물질 먹는 벌레들 흔적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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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천500만년 전 소행성의 지구 충돌로 일어난 대멸종 이후 처음 등장한 동물은 연충으로 보인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2일(미 동부시간) 보도했다.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와 유타 주립대 등 연구진은 이른바 `K-T 대멸종’으로 불리는 이 사건 직후의 지층에서 벌레들이 기어다니며 그물처럼 뚫은 굴의 흔적들이 발견됐다고 최근 열린 미국 지질학회 회의에서 발표했다.

이들은 K-T 대멸종 후 생존 동물에 관한 연구는 대부분 포유류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K-T 지층으로부터 7.5㎝ 이내의 지층에서 이런 증거들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는 우리가 아직 알지 못하는 세상”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노스다코타주 남서부의 석탄층과 실트암(퇴적암의 일종) 경계면에서 이런 3차원 굴들이 발견됐다면서 이런 굴들이 만들어진 시기가 대멸종 이후 2천~3천년 안쪽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굴들의 크기로 보아 이런 벌레들은 일반 지렁이 정도의 굵기였을 것으로 보이며 굴의 형태로 보면 벌레가 수평으로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이들은 주변에서 썩어가는 유기물질들이 이런 벌레들의 좋은 먹이가 됐을 것이며 일부 굴은 얇은 석탄층으로 덮여 있기도 해 밑의 석탄층에도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벌레 굴들이 숨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백악기 말에 쌓인 진흙 지층에는 지구 지각에는 희귀하지만 소행성에는 풍부한 이리듐이 많이 함유돼 있다.

학자들은 당시 미국 뉴욕 맨해튼 크기의 소행성이 비행기보다 150배 빠른 속도로 지구에 충돌해 히로시마 원폭의 10억배나 되는 충격을 일으킨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로 인해 거대한 먼지와 재 폭풍이 일어나고 산불과 쓰나미, 초대형 지진, 춥고 캄캄한 `핵 겨울’이 이어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저작권자 2011.10.1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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