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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의학
임동욱 기자
2010-06-02

날채소 너무 많이 먹어도 문제 일부 날채소는 갑상선 기능저하 일으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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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날것으로 먹는 생식(生食)은 익혀 먹는 화식(火食)에 비해 건강에 좋은 것으로 인식되어 왔다. 특히 채소에는 비타민, 무기질 등의 각종 영양소와 식이섬유가 풍부해 생식으로 섭취해야 건강에 좋은 것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일부 채소를 날것으로 지나치게 먹으면 역효과를 겪을 수도 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즈(NewYorkTimes)는 ‘채소를 먹되 너무 많이는 금물(Eat your vegetables, but not too many)’이라는 기사를 통해 날채소 과다 섭취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지난해 뉴욕대학교 롱고니(Langone) 의료센터에 88세 노인이 걷지도 숨쉬기도 어려운 혼수상태로 실려 왔다. 진찰 결과 점액부종(myxedema)으로 인한 혼수상태라는 판정을 받았다. 점액부종은 피부에 점액이 쌓여 붓는 현상으로, 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에게 주로 나타난다.

문제는 환자가 갑상선 관련질병을 앓은 적이 없었다는 점이다. 원인은 익히지 않은 청경채(bok choy)에 있었다. 환자는 당뇨병에 효험이 좋다는 말을 듣고 몇 달간 하루에 1kg 이상의 청경채를 날것으로 섭취한 것이다. 뉴욕대 외과의사들은 “일부 날채소가 갑상선의 기능을 억제시킬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세계 최고의 의학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5월 20일자에 발표했다.

청경채에는 글루코시놀레이트(glucosinolates)라 불리는 화합물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성분은 동물 실험을 통해 갑상선의 기능을 억제하는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논문에 참여한 뉴욕대학교 외과 레지던트 마이클 추(Michael Chu) 박사는 “날채소를 먹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리 몸에 좋은 음식이라도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며, “익혀서 먹었더라면 이번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동욱 기자
duim@kofac.or.kr
저작권자 2010-06-02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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