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10,2019

환경문제 조기 대응 기술 개발 주력

환경 R&D 정책 방향 공유…기술 개발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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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환경 R&D 사업의 중점 추진방향은 ‘시급한 국가적 환경 현안 이슈 발굴 및 조기 대응 기술 개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일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열린 ‘2019 환경 R&D 국민공감 포럼’에서 공개됐다.

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산·학·연 및 국민들을 대상으로 정부의 환경 R&D 정책방향을 공유하고, 국민이 원하는 환경 분야 이슈들의 기술 개발 방안을 함께 논의하자는 취지로 마련되었다.

내년도 환경 R&D 사업의 중점 추진방향은 시급한 국가적 환경 현안 이슈 발굴이다

내년도 환경 R&D 사업의 중점 추진방향은 시급한 국가적 환경 현안 이슈 발굴이다 ⓒ 김준래/ScienceTimes

한계에 봉착한 환경 이슈 해결을 위해 첨단 기술 적용 필요

‘2020년 환경 R&D 정책방향’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 오흔진 환경부 환경연구개발과 과장은 내년에 진행할 환경 분야 R&D의 추진 배경에 대해 “날로 심화되고 있는 전 지구적 환경 문제와 지역적 환경 문제의 해결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위기감이 국내·외 적으로 팽배해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국내·외 환경 분야는 녹록지 않은 현실에 직면해 있다. 기존의 환경 이슈는 다변화 및 복합화를 통해 새로운 문제를 일으키고 있고, 여기에 신규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갈수록 그 심각성이 높아지고 있다.

오 과장은 “과거에는 전통지식을 기반으로 한 기술로 환경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었다”라고 전하면서 “그러나 이제는 과거의 기술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는 복잡한 환경 이슈들로 인해 한계에 봉착했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의 접목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예산 확보도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전 세계 경제가 불황을 겪고 있는 까닭에 환경 문제는 우선순위에서 언제나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사물인터넷이나 빅데이터,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혁신적 설루션을 제시해야만 한다는 것이 대다수 환경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환경 분야별로 다양한 성과를 거둔 국책 기술개발 과제들  ⓒ 환경부

환경 분야별로 다양한 성과를 거둔 국책 기술 개발 과제들 ⓒ 환경부

물론 문제만 산적해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거둔 환경 R&D 분야의 실적을 살펴보면, 나름대로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음을 알 수 있다.

우선 기술적으로는 지난 20여 년간의 지속적인 투자에 힘입어 국내 환경기술 수준이 크게 향상되었다. 지난 2001년 40%에 불과했던 기술 수준은 15년 뒤인 2016년에는 78.6%까지 높아졌다.

또한 경제적으로는 개발된 기술의 사업화를 통해 2011년부터 2018년까지 9년간 약 4.8조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사회적으로도 대기오염이나 폐기물 등 다양한 공공기반 기술 지원을 통해 환경정책 개선에 기여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슈 해결에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오 과장은 “대기질 개선처럼 기술 개발 효과에 대해 국민이 체감하는 정도가 미흡하다거나, 쌍방향이 아닌 일방향적 R&D 과제의 발굴로 인해 정책과 현장의 R&D가 차이를 보이는 점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수요자 중심의 사회문제 해결형 R&D가 핵심 가치

환경부가 밝힌 2020년의 분야별 중점 R&D 사업은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질 개선 문제 △미세 플라스틱을 포함한 자원순환 문제 △상하수도 시스템 개선을 비롯한 물 문제 △유해한 생활화학 제품과 관련된 환경 보건 문제 △생물 자원화 및 생태모방 기술을 활용하는 자연보전 문제 등 크게 다섯 가지다.

오 과장은 “R&D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환경 R&D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라고 전제하며 “과거의 R&D가 공급자 중심의 기술 경쟁력 확보가 핵심이었다면, 현재는 수요자 중심의 사회문제 해결형 기술 확보가 핵심 가치로 떠오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과거의 R&D가 ‘R&BD(research and business development)’, 즉 사업화와 연계된 기술 개발에 주력했다면, 현재와 미래의 R&D는 종합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술 개발인 ‘R&SD(research and solution development)’에 집중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밝힌 것이다.

이 같은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른 환경부의 분야별 R&D 사업 과제들을 살펴보면 대기질 개선 문제의 경우 대기 환경 관리 전주기 단계에서 위해성 중심의 오염물질을 관리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물 문제의 경우는 상하수도에서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악취 문제 같은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관리 기술이 시급하고, 환경 보건 문제는 생활화학 제품에 함유된 혼합물의 유해 영향 규명 및 이를 저감하는 기술이 조속히 개발되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기환경 현안 해결을 위한 대응기술 중점 추진 ⓒ KEITI

대기환경 현안 해결을 위한 대응기술 중점 추진 ⓒ KEITI

이 외에도 자원순환 문제와 자연보전 문제에 대해 오 과장은 “폐기물 관리 체계 고도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고효율 자원화 기술을 수립하고, 사람과 자연이 공생할 수 있는 생태 공간 복원 및 확보 기술이 마련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분야별 R&D 사업들의 추진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기대효과는 무엇일까. 이 같은 질문에 대해 오 과장은 “체계적 환경기술 개발 추진으로 선진 환경 국가로의 진입 기반 마련 및 환경 개선의 효과가 발생한다”라고 언급했다.

오 과장의 설명대로 환경기술 역량을 집중한다면 우리나라의 기술 수준은 오는 2028년까지 선진국에 대비하여 88%까지 달성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6년에 산정했던 78.6%보다 10%가 향상된 환경 기술 수준이다.

발표를 마치며 오 과장은 “기술 수준이 올라간다는 것은 단지 기술의 고도화만 이룬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설명하며 “신성장 동력의 발굴을 통한 일자리 창출 효과로 2028년까지 약 3만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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