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09,2019

차세대 웹으로 진화하는 ‘HTML5’

ActiveX 문제 해결…인공지능 융합으로 기능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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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의 웹(Web) 기술 행사인 ‘HTML5 컨퍼런스 2019’가 지난 11일 코엑스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HTML5(Hypertext Markup Language 5)는 특정 브라우저 기술에 종속되지 않고 어떤 플랫폼에서나 호환이 가능한 차세대 웹 표준 규격이다. 이런 점 때문에 전 세계 IT업계가 HTML5을 활용하여 다양한 확장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최신 웹 표준기술을 공유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행사가 개최되었다 ⓒ 김준래/ScienceTimes

최신 웹 표준 기술을 공유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행사가 개최되었다 ⓒ 김준래/ScienceTimes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기존의 모든 산업이 ICT와의 융합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최신 웹 표준기술을 공유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모색하고자 하는 취지로 마련되었다.

차세대 웹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는 HTML5

HTML5는 인터넷 보급 초창기에 텍스트와 이미지, 하이퍼링크 기능 정도만 제공했던 HTML을 보완한 차세대 웹 표준이다. 음악이나 동영상 같은 멀티미디어 외에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까지 제공할 수 있도록 진화했다.

따라서 HTML5는 PC의 웹에서 구현되는 애플리케이션들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다른 디바이스에서도 똑같이 구현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디바이스의 종류에 상관없이 멀티미디어 및 그래픽 처리가 가능하며, 디바이스의 제어까지 가능해진 것이다.

인터넷진흥원의 관계자는 “예를 들어 하나의 서비스를 HTML5로 개발하면 유선과 무선에서 동시에 쓸 수 있어 관리 비용을 줄일 수 있다”라고 소개하며 “과거에는 OS나 브라우저 별로 인터넷 뱅킹 또는 쇼핑몰 서비스를 따로 개발해야 했지만 HTML5의 등장으로 그런 불편함이 사라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멀티미디어 제공이나 다양한 그래픽 처리를 할 수 있게 된 것도 장점이지만, HTML5의 등장으로 무엇보다도 개선된 웹 관련 문제로는 ‘플러그인(Plug-in)’과 ‘액티브X(ActiveX)’를 꼽을 수 있다.

5년 주기로 진화하고 있는 웹 기술 ⓒ ETRI

5년 주기로 진화하고 있는 웹 기술 ⓒ ETRI

플러그인은 웹 브라우저가 할 수 없는 기능을 대신해 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하지만 외부에서 침입하는 악성 프로그램의 통로가 될 수도 있다. 지금까지 조사된 바로는 악성코드나 멀웨어 등의 침입에 플러그인 보안이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많은 플러그인 중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브라우저인 익스플로러(explorer)의 액티브X는 가장 보안이 취약한 플러그인이라고 대다수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그동안 공인인증서를 발급하고 이용하려면 웹 브라우저에 액티브X를 활용하는 별도 프로그램을 깔아야만 했다. 그러다 보니 액티브X는 해킹 통로로 악용됐고, 보안성 문제가 불거지며 공인인증서 폐지 논란까지 불러오게 되었다.

이 같은 공인인증서 폐지 논란을 타개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HTML5 기반 공인인증서다. 액티브X 없이도 모든 OS와 웹 브라우저를 지원하는 공인인증서의 등장 덕분에 앞으로는 보안이 강화된 인터넷 뱅킹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과 접목되어 생활 문제 개선에도 활용

HTML5의 확장성은 비단 금융 분야에만 활용되는 것이 아니다. 미세먼지 측정이나 난방 데이터 수집 등 우리가 생활하는 데 있어 알아야 할 정보들을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하여 제공해 주는 수준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웹 인터페이스를 접목시킨 생활 속 AI 프로젝트’를 주제로 세션의 발제를 맡은 김규호 서강대 산학협력센터 교수는 차세대 웹이 미세먼지 데이터와 겨울철 아파트 난방 데이터의 수집 분석, 그리고 딥러닝(deep learning) 기반의 모터 이상 작동 탐지 같은 작업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설명했다.

김 교수는 “미세먼지를 측정한다면 뭔가 거창하고 어렵게 느껴지지만 장비나 방법을 살펴보면 의외로 간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설명하며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광 산란 미세먼지 센서’와 ‘WiFi 기능을 갖춘 One Chip 컴퓨터’, 그리고 ‘클라우드서비스’를 이용하여 HTML5 기반의 간단한 사물인터넷 측정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같은 장비를 가지고 개포동과 신촌 일대, 분당 등 3개 지점의 미세먼지를 측정해 본 결과,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미세먼지 측정값과 대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라고 밝혔다.

웹 인터페이스 기반의 아파트 난방 데이터 수집 시스템 구성도 ⓒ 서강대학교

웹 인터페이스 기반의 아파트 난방 데이터 수집 시스템 구성도 ⓒ 서강대학교

미세먼지와 더불어 겨울철 아파트의 난방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작업도 저렴한 웹 기반의 측정 시스템만으로 가능하다는 것이 김 교수의 의견이다.

김 교수는 미세먼지 측정 장비처럼 역시 인터넷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디지털 온도센서’와 초소형 컴퓨팅 기능을 갖춘 ‘라즈베리파이(Raspberry Pi)’, 그리고 클라우드서비스를 활용하여 노후 아파트의 난방 불균형 문제를 해결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노후된 아파트의 난방은 쏠림 현상이 심하다”라고 전하며 “효율이 낮다 보니 난방에 들어가는 에너지의 양에 비해 실내가 추운 공간이 많고, 심지어는 주민들 중에 난방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경우도 많다”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 교수는 아파트 단지의 온수관을 찾아 공급관에 1개의 온도센서를 부착했고 집집마다 연결된 환수관에 1개씩의 온도센서 부착했다. 또한 라즈베리파이를 통해 환수관의 온도가 높아지게 되면 밸브를 닫도록 설정했다.

김 교수는 “그 결과 난방에 들어가는 에너지의 사용량이 30%쯤 줄어들면서, 비정상적인 온도 피크값도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라고 밝히며 “에너지 사용량은 과거에 비해 줄어들었지만, 실내 온도는 더 따듯하게 되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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