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17,2019

과학으로 소통하고 협업하는 과학캠프

미래 과학자들 위한 진로여행 콘서트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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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공공 화장실에서 악취가 심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고, 특히 여름철 화장실 냄새는 참을 수 없을 만큼 역겨워서 그것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아두이노를 이용해 화장실 악취 제거를 연구하게 됐습니다.”

“최근 강이나 바다에 ‘녹조현상’이 심각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초음파 기술을 활용한 녹조현상 감소에 대한 연구를 하게 됐습니다. 초음파가 남조류의 공기주머니를 파괴해 부력 조절 능력을 상실케 하여 호수 바닥에 가라앉게 하고, 빛을 이용한 광합성을 하지 못하도록 하므로 조류 생장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YSC 성과교류회, 소통하며 연구 성과 공유

8월 30~31일 전국청소년과학캠프에서 열린 청소년과학탐구반(YSC) 성과교류회에 참가한 학생들의 연구 내용이다.

성과교류회에 참가한 38개 팀은 분야별로 다양한 심화과제들의 연구 방향과 계획을 발표했다. ⓒ ScienceTimes

성과교류회에 참가한 38개 팀은 분야별로 다양한 심화과제들의 연구 방향과 계획을 발표했다. ⓒ ScienceTimes

커피 찌꺼기를 활용한 친환경 제설제 개발 연구, 생수병 속 미세 플라스틱 제거 방안에 대한 연구, 도심지 싱크홀 발생 예측에 관한 연구 등 실생활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과학탐구반 학생들이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성과교류회에는 38개 팀이 물리‧공학, 생물‧화학, 지구‧환경과학, 융합과학 등 분야별로 다양한 심화 과제들의 연구 방향과 계획을 발표했고, 자문위원들의 지도는 물론 분과별 컨설턴트로부터 컨설팅까지 받았다. 또 다른 탐구반의 성과물도 관람하며 각자의 의견을 나누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뿐만 아니라 이번 과학캠프가 청소년들이 과학으로 소통하고 과학을 즐기는 기회로 마련됐기 때문에 성과교류회 및 전국청소년과학탐구대회 참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 여행 콘서트도 열렸다.

‘진로 선택의 결정적 순간’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콘서트에는 오상현 과학커뮤니케이터와 문경수 과학탐험가, 오소정 과학커뮤니케이터 등 과학기술 분야에서 활동 중인 젊은 선배 과학기술인으로부터 실질적인 진로탐색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진로여행 콘서트에서는 과학기술인 선배로부터 실질적인 진로탐색 경험을 공유했다. ⓒ 김순강 / ScienceTimes

진로여행 콘서트에서는 과학기술인 선배로부터 실질적인 진로탐색 경험을 공유했다. ⓒ 김순강 / ScienceTimes

미래 과학자 위한 진로탐색 콘서트

2013년 전국청소년과학탐구토론대회 대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어 학생들과 좀 더 친밀했던 오상현 과학커뮤니케이터는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신경 쓰지 말고 자신의 길을 걸어갈 수 있는 용기가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문경수 과학탐험가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자신이 어떻게 과학을 주제로 전 세계를 탐험하는, 국내에 하나뿐이 없는 1호 과학탐험가라는 직업을 갖게 됐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문경수 과학탐험가는 자신이 국내 최초로 과학탐험가라는 직업을 갖게 된 배경을 이야기했다. ⓒ 김순강 / ScienceTimes

문경수 과학탐험가는 자신이 국내 최초로 과학탐험가라는 직업을 갖게 된 배경을 이야기했다. ⓒ 김순강 / ScienceTimes

그는 “어려서부터 우주와 별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다. 그 궁금증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과학 독서토론 모임을 만들었고,  과학을 글로 쓰는 직업을 갖게 했다. 하지만 텍스트로만 전하는 과학지식에 한계를 느꼈고, 탐험이 과학지식을 전달하는 또 다른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으로 과학탐험가라는 낯선 진로를 개척하게 됐다”고 말했다.

엔지니어에서 과학탐험가가 되기까지 네 차례나 직업을 바꿨다는 문경수 과학탐험가는 “그때마다 두려움이 있었지만 관점의 폭을 넓힘으로써 새로운 직업에 적응해 나갔다”며 “가능성을 제한하기보다는 무수히 다른 것을 제안할 수 있는 적극적인 자세”를 주문했다.

과학 리더 특강 등 과학의 꿈 심어줘

또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이 과학자를 꿈꾸는 청소년들의 생명과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바이오가 여는 인류의 새로운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과학 리더 특강도 진행됐다.

김 원장은 “생명공학이란 유용한 생산물을 만들거나 생산 공정을 개선할 목적으로 생물학적 시스템, 생체, 유전체 또는 그들로부터 유래되는 물질을 연구, 활용하는 학문과 기술”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류의 4대 난제인 질병과 식량, 에너지,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새로운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김장성 원장은 '바이오가 여는 인류의 새로운 미래'에 대해 강연했다.

김장성 원장은 ‘바이오가 여는 인류의 새로운 미래’에 대해 강연했다. ⓒ 김순강 / ScienceTimes

그 실례로 생명연에서 연구하고 있는 ‘플라스틱분해곤충’에 대해 소개했다. 김 원장은 “꿀벌부채명나방 애벌레 분석을 통해 폴리에틸렌 분해 효소를 찾아냈다”며 “그것을 대량으로 배양한다면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자연 분해되는 새로운 플라스틱도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지구인으로 살아가기-인공위성과 우주 날씨’를 주제로 캠프 참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과학 리더 특강을 진행했다. 황 책임연구원은 누리호 발사와 달 탐사 계획을 소개하고, 우주에서 오는 우주 방사선과 우주 날씨 예측 기술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미래 과학자들에게 우주를 향한 꿈을 심어주었다.

또 과학 유튜브 채널 중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1분 과학’의 운영자 이재범 씨와 팟캐스트 ‘과장창’의 출연진 이선호 과학커뮤니케이터는 과학 크리에이터의 삶과 여러 가지 과학 상식(지식)을 소개했다.

청소년과학탐구반 성과교류회, 전국청소년과학탐구대회와 같은 청소년 과학탐구활동을 융합하여 과학을 즐길 수 있도록 1박 2일 캠프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청소년과학캠프를 통해 과학에 관심있는 학생들끼리 교류하고 협업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이번 캠프 참가자들은 “예년과 다르게 경연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참가 청소년들이 서로 소통하고 과학을 즐기며 새로운 경험을 나눌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아서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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