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23,2019

뉴욕에 쌓아올린 ‘토종 교구의 힘’

포디랜드, NYC 수학 페스티벌에 7m 구조물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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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28번가 포순 광장(Fosun Plaza)에서 열린 ‘뉴욕 수학 축제(New York City Math Festival)’ 현장에 거대한 외양을 자랑하는 구조물이 등장했다.

㈜포디 랜드·포디 수리과학창의연구소의 교구로 만들어낸 ‘와카 워터 구조물’과 ‘시에르핀스키 삼각형 구조물’이 바로 그것.

17일 뉴욕 맨해튼 28번가에 거대한 와카 워터 조형물이 들어섰다. (주)포디랜드

17일 뉴욕 맨해튼 28번가에 거대한 와카 워터 조형물이 들어섰다. (주)포디랜드

뉴욕 한복판에서 열린 수학축제에서 돋보인 ‘K-에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의 ‘2018 우수과학문화상품’으로 선정된 바 있는 ㈜포디 랜드·포디 수리과학 창의연구소가 지난 17일 미국 뉴욕 맨해튼 포순 광장에 거대한 기하학적 수학 조형물을 전시했다.

이들은 미국 국립 수학박물관(모매쓰, MoMath)과 슬로안 재단 주최로 열린 ‘제4회 뉴욕 수학 축제’에 참가해 거대한 조형물을 만들어냈다. 이날 축제 현장에는 다채로운 수학 관련 전시 및 체험 행사가 펼쳐졌다.

지난 17일 미국 국립수학박물관(MoMath) 주최로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개최된 ‘뉴욕 수학 축제’에서는 흥미진진한 수학 관련 전시 및 체험 행사가 펼쳐졌다. ⓒ (주)포디랜드

지난 17일 미국 국립수학박물관(MoMath) 주최로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개최된 ‘뉴욕 수학 축제’에서는 흥미진진한 수학 관련 전시 및 체험 행사가 펼쳐졌다. ⓒ (주)포디랜드

이날 행사에서 10대 소녀인 다니엘 로즈 레빈은 발가락으로 루빅큐브를 풀어냈다. 물리학을 접목시킨 수학 저글링 공연과 흥미진진한 두뇌게임도 이어졌다. 참관객 들은 거대한 미로를 탐험하고 각양각색의 롤러코스터를 디자인하는 행사에 참가했다.

하지만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광장 중앙에 아이들이 합심해 만든 거대한 기하학적 모양의 조형물이었다.

미국 국립수학박물관(MoMath) 주최로 ‘뉴욕 수학 축제’가 펼쳐졌다. ⓒ (주)포디랜드

미국 국립수학박물관(MoMath) 주최로 ‘뉴욕 수학 축제’가 펼쳐졌다. ⓒ (주)포디랜드

아이들은 박호걸 포디 수리과학 창의연구소 소장과 함께 그가 개발한 가볍고 잘 구부러지는 ‘포디 프레임(4D Frame) 교구를 이용해 거대한 구조물을 한 층씩 들어 올려 쌓아 나갔다.

이들이 완성한 작품은 아프리카에서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낸 식수 해결 장치인 ‘와카 워터(Warka Water)’ 조형물과 폴란드의 수학자 시에르핀스키의 이름을 딴 도형 ‘시에르핀스키 삼각형’이었다.

슈퍼 포디 프레임으로 표현한 약 7m 높이의 와카워터 구조물이 완성됐다. (주)포디랜드

슈퍼 포디 프레임으로 표현한 약 7m 높이의 와카워터 구조물이 완성됐다. (주)포디랜드

와카 워터(Warka Water)는 이탈리아의 건축가 아르투로 비토리(Arturo Vittori)가 고안해낸 식수 해결 장치이다. 와카 워터는 대나무 등 식물의 줄기를 엮어 호리병 형태로 만들고 그물망을 씌워 이슬이 잘 달라붙도록 해 물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물 부족이 심각한 아프리카에 와카 워터는 생명의 장치나 다름없다. 아이들은 와카 워터를 만들며 응결 현상과 물의 소중함을 함께 배웠다.

또 박 소장은 아이들과 함께 작업한 ‘시에르핀스키 삼각형’ 구조물도 함께 선보였다. 시에르핀스키 삼각형은 정삼각형에서 반복적으로 작은 정삼각형의 내부를 제거하여 얻은 도형을 말한다.

포디 프레임으로 거대한 시에르핀스키 삼각형 구조물을 만들어낸 아이들이 기뻐하고 있다. ⓒ (주)포디랜드

포디 프레임으로 거대한 시에르핀스키 삼각형 구조물을 만들어낸 아이들이 기뻐하고 있다. ⓒ (주)포디랜드

이 놀라운 구조물의 결과는 신디 로렌스 모매쓰 수학박물관 관장이 지난 7월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린 세계 최대 수학 기반 융합 국제 학술대회인 ‘브릿지스 콘퍼런스 (Bridges Conference)’에서 ㈜포디 랜드·포디 수리과학 창의연구소에 초청 의사를 밝히면서 성사됐다.

축제를 주관한 모매쓰 수학박물관은 지난 2012년에 설립돼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수학박물관 중 하나다. 이곳에서는 수학을 직접 체험하고, 즐기고, 놀이하면서 ‘살아있는 수학 교육’을 실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진 왼쪽부터) 박호걸 포디 수리과학 창의연구소장과 신디 로렌스(Cindy Lawrence) 뉴욕 국립수학박물관(MoMath) 관장. ⓒ (주)포디랜드

(사진 왼쪽부터) 박호걸 포디 수리과학 창의연구소장과 신디 로렌스(Cindy Lawrence) 뉴욕 국립수학박물관(MoMath) 관장. ⓒ (주)포디랜드

쉽게 구부리고, 연결하고, 상상력을 이어가는 수리 과학

아이들은 어떻게 단시간에 거대한 7미터 높이의 구조물을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

여기에는  ㈜포디 랜드·포디 수리과학 창의연구소가 개발해낸 특수한 수리 교구에 비법이 담겼다.

㈜포디 랜드·포디 수리과학 창의연구소의 기본은 ‘포디 프레임(4D Frame)’에서 시작된다. 포디 프레임은 가볍고 쉽게 잘 잘리는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 재질로 만들어졌다. 이 재질의 특성을 사용해 엄청나게 가볍고 유연한 구조물을 쉽게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

아이들을 대동한 뉴욕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만들어진 구조물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 (주)포디랜드

가볍고 잘 휘고 잘리는 특성을 가진 포디 프레임을 이용하면 거대한 구조물도 간단하게 조립할 수 있다. ⓒ (주)포디랜드

또한 포디 프레임은 다양한 연결봉과 연결 발을 이용해 쉽게 자르고, 구부리고, 이을 수 있다. 연결 발 길이는 45도에서 180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각도를 가지고 있어 연결봉과 이어 거대한 조형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사람 신장을 훌쩍 뛰어넘는 탑도, 비행기도 제작할 수 있다.

4D 프레임의 이러한 특장점은 ‘뉴욕 수학 축제’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사람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간단한 조립만으로 자신의 키 높이를 훌쩍 넘어서는 조형물이 완성되어가자 시민들은 더욱더 적극적으로 조립에 매달렸다.

포디 랜드 관계자는 “일반적인 재료로 거대한 구조물을 한 층씩 쌓아 올리는 과정을 경험하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이기 때문에 반응이 뜨거웠다”고 전했다.

박호걸 소장은 “미국 뉴욕 한복판에서 열린 세계적인 수학 축제에서 7m 높이의 거대한 구조물을 세운 일은 매우 의미심장한 일”이었다며 “이번 경험이 앞으로 미국 전역에 ‘코리아 에듀(K-EDU)’의 저력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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