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20,2019

고경력 활용할 ‘국가 플랫폼’ 구축해야

고경력 과학기술인 활용 전략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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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물리학자 아이작 뉴턴은 “자신이 세상을 더 멀리 볼 수 있는 이유는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서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는 과거의 많은 과학기술자들이 서로의 연구결과를 교류하고 저변을 탄탄히 함으로써 수많은 과학기술의 발전을 이룰 수 있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인해 미래성장과 편리한 삶을 가능하게 해주는 과학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때문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지능로봇 등 다양한 기초·응용연구의 전문성을 갖춘 고경력 과학기술인들의 활용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

지역혁신을 위한 고경력 과학기술인 활용 전략 모색 정책토론회가 지난 2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 김순강 / ScienceTimes

지역혁신을 위한 고경력 과학기술인 활용 전략 모색 정책토론회가 지난 2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 김순강 / ScienceTimes

고경력 과학기술인 활용 전략은?

이에 지난 22일 국회의원회관에서는 ‘지역혁신을 위한 고경력 과학기술인 활용 전략 모색’을 주제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강대임 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은 NST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중심으로 ‘고경력 과학기술인 활용 현황과 개선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1985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독일의 클라우스 폰 클리칭 박사는 현재 70대 후반의 고령인데도 불구하고 현직 연구위원으로서 최근 논문을 발표할 정도로 연구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또 일본의 질량 측량 전문가인 마에다 교수는 80대 후반인데도 학교 현장에서 후학 양성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외국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이에 크게 못 미치는 우리의 현실을 지적했다.

현재 국내 고경력 은퇴 과학기술인은 8000여 명으로,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 은퇴가 시작되면서 매년 2~300명씩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고경력 과학기술인력의 국가적 활용체계가 아직 제대로 구축되어 있지 못하다. 고경력 과학기술인의 ‘중소기업기술멘토링’, ‘청소년과학교육’ 사업 등이 진행되고 있긴 하지만 아직 적극적인 활용 단계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강대임 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이 고경력 과학기술인 활용 현황과 개선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 김순강 / ScienceTimes

강대임 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이 고경력 과학기술인 활용 현황과 개선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 김순강 / ScienceTimes

평생 연구할 연구문화 생태계 필요해

이에 이날 토론회에서는 다양한 활용 정책과 방안들이 제시됐다.

강 전 원장은 “우선적으로 고경력 과학기술인을 국가 R&D 인적 자산으로 보는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정년퇴직은 있으나 평생 연구할 수 있는 연구문화와 생태계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한 강 전 원장의 정책제안에 따르면 출연(연) 우수연구원 정원을 현재 10%에서 15%로 확대하고 정년도 61세에서 65세로 연장하자는 것. 또한 강 전 원장은 출연(연) 퇴직자 전문연구원의 정원제도 폐지하고 기관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또 강 전 원장은 “퇴직자 전문연구원 활용시 나이 제한을 폐지하여 출연(연) 연구사업에 더 활발히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며 고경력 과학기술인 대상 연구 프로그램을 확대 추진하는 등 국가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국가 플랫폼 구축 방안에 대해 함진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오픈소스센터 책임연구원은 “현재 있는 프로그램들도 파편화되어 있어 이것을 하나로 모을 필요가 있다”며 “국가 플랫폼은 기업 플랫폼과 달리 수요자와 공급자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다양한 플랫폼 비즈니스 창출의 기반이 되는 메타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같은 국가 플랫폼 사례로 과기정통부가 2020년까지 일자리 1만 개를 창출하기 위해 추진 중인 ‘과학기술인협동조합’을 소개했다. 함 책임연구위원은 “과학기술인협동조합 플랫폼은 연구개발특구 내의 우수한 인적자원과 유‧무형 과학기술 자산을 국내외 과학기술이 필요한 곳으로 연결해주는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함진호 책임연구원은 '고경력 과학기술인 활용을 위한 국가 플랫폼 구축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함진호 책임연구원은 ‘고경력 과학기술인 활용을 위한 국가 플랫폼 구축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 김순강 / ScienceTimes

고경력 과학기술인 연결 허브 구축해야

김영주 과학기술연우연합회 사업이사도 “우리나라 R&D 투자예산이 GDP 4.4%로 세계 1위 임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할 기회가 미흡하다. 그뿐만 아니라 지식재산서비스, 해외 봉사활동 등의 제한 혹은 축소로 인하여 퇴직 고경력 과학기술인들의 축적된 노하우를 사장시키지 않도록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가성비를 높이기 위한 통합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 김형의 (주)코리아테스팅 대표이사는 “정부 지원 기술 개발 사업의 성공적인 사업화를 위해서는 평가를 철저히 해야 하는데 최근 부실평가에 대한 민원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 평가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김 대표이사는 “평가 위원으로 정부 출연연구원을 은퇴한 고경력 과학자를 활용한다면, 융복합기술을 위주로 30년 이상을 연구개발과 시험평가에 전념하였기 때문에 대학교수나 현역연구원들에 비해 훨씬 적극적이고 훌륭한 평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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