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 19,2019

일생을 바꿀 가장 쉬운 방법은?

과학서평 / 식물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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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통치약을 선전하는 돌팔이 의사도 아니고 이런 말을 자신 있게 하는 이 작가는 도대체 누구일까?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나 식물기반 공기정화시스템인 스코글루푸트(Skogluft)를 개발한 예른 비움달(JØRN VIUMDAL)이라는 노르웨이 사람이다.

심플하고 군더더기 없는 설명은 이어진다. 굳이 생활방식을 바꾸지 않아도 되고, 뭔가 포기할 필요 없고, 굳센 의지가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마음을 바꾸거나, 고된 운동을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인생을 바꾸는 한 가지 일’은 실내로 자연을 들여놓는 일이다. 시멘트와 낮은 조명, 좁은 창이 마치 동굴 같은 사무실이나 집안에 식물을 들여다 놓으면, 바로 이 간단한 행동 하나로 기분이 좋아지고 감기는 줄고 스트레스 역시 획기적으로 낮아진다.

예를 비움달 지음, 정훈직 서효령 옮김 / 더난출판 값 16,000원

예를 비움달 지음, 정훈직 서효령 옮김 / 더난출판

1996년 50명이 일하는 사무실을 대상으로 한 첫 번째 실험 결과, 기침은 37%, 피로는 30% 피부건조는 23% 줄었다.

일주일에 최소한 숲속 같은 자연에서 120분을 보내야 한다거나, 20분을 자연 속에 잠기면 스트레스가 크게 줄어든다는 요즘 많이 나오는 자연요법 실험과 일맥상통한다.

화려하게 등장한 스킨답서스

실내에 자연을 들여놓는 가장 상징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벽에 간단한 장치를 설치하고 그 안에 식물을 기르는 ‘식물벽’을 설치하는 것이다.

저자는 30년 동안 가구처럼 집안에 들여놓을 수 있는 식물을 찾아내고 간단한 가꾸기 방법을 확립했다. 식물벽을 걸기에 가장 적합한 식물은 ‘스킨답서스’이다. 스킨답서스는 이런 종류의 식물 중에는 가장 관리가 쉽고, 잘 자라며, 병해충에 강할 뿐 아니라, 일산화탄소 제거 기능이 뛰어나다. 어두운 곳에도 잘 적응한다.

화분 좋은 것은 알지만, 키우다가 여러 번 말라죽게 한 불쾌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 물을 주거나 흙을 갈거나 가지치기 같은 귀찮은 일 때문에 망설이는 사람들을 위해 저자는 선수를 친다. 물은 3주에 한 번 주면 되고, 흙은 갈지 않아도 되고, 비료도 처음 1년은 주지 않아도 된다. 여기에 반드시 LED 조명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식물벽 ⓒ Skogluft

식물벽 ⓒ Skogluft

실내에 식물을 들여오는 것의 장점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가 우주공간에서 생활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연구에서도 많이 증명된다. 식물은 녹색 잎에서만 좋은 효과를 내지 않는다.

토양과 그 안에 사는 미생물 등으로 구성된 식물의 생태계는 그 자체로 거대한 작은 우주를 형성한다. 그 안에서 소통하고 영양물을 교환하는 생명현상은 사람에게 활력을 주고 생명과의 소통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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