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 15,2019

올해 안에 ‘수소경제 시범도시’ 선정

컨퍼런스 개최…정책 및 기술 개발 현황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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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오는 2040년까지 수소차와 연료전지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할 수 있을까? 비록 화석연료 자원은 빈국이지만, 그린 수소 자원으로는 부국이 될 수 있을까?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각국의 수소에너지 정책 및 기술개발 현황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각국의 수소에너지 정책 및 기술개발 현황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 김준래/ScienceTimes

이 같은 물음에 대해 해답을 얻을 수 있는 행사인 ‘2019 국제 수소에너지 컨퍼런스’가 지난 17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개최되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한 4개 부처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행사는 각국의 수소에너지 정책 및 기술 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국내 기업들의 해외 수소에너지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달성 위한 5대 분야

대한민국이 2040년까지 수소차와 연료전지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는 올해 초 관계 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서 나왔다.

당시 발표한 로드맵의 추진 현황을 설명하고자 연단에 오른 김정일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정책단 국장은 ‘대한민국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추진현황 및 주요 이슈’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김 국장은 “수소는 경제와 에너지, 두 분야에서 주목받는 대상”이라고 정의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능하게 해주는 혁신적 동력이자, 깨끗하면서도 안전한 친환경 연료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주요 추진목표 ⓒ 산업통상자원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주요 추진목표 ⓒ 산업통상자원부

김 국장은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맥킨지의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수소경제가 오는 2050년까지 연간 3000조 원 규모로 성장하고, 새로운 일자리도 약 3000만 개 정도를 탄생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수소경제에 대한 전망이 밝은 것은 분명하지만, 우리나라 입장에서 보면 시간이 촉박한 것도 사실이다.

김 국장은 “자동차와 연료전지만 놓고 보면 우리나라가 다른 국가들에 비해 앞서가고 있지만, 충전소 같은 인프라 상황은 열악한 만큼 이를 보완하기 위한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깨닫고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수소경제 분야의 선도국가가 되기 위해 추진해야 할 핵심 분야로 △수소 모빌리티 △에너지 △수소 생산 △저장 및 운송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 등 총 5대 분야를 제시했다.

발표를 마무리하며 김 국장은 “당초 계획한 대로 로드맵이 차질 없이 수행된다면 오는 2040년까지 연간 43조 원의 부가가치와 42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으며 “수소경제를 혁신성장의 원동력으로 삼아 명실 상부한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올해 안으로 수소경제 시범도시 선정

두 번째 연사로 등장한 안세희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과 사무관은 ‘대한민국의 수소인프라 확대 정책 추진 현황’을 발표했다. 특히 발표를 통해 ‘수소경제 시범도시(가칭)’ 선정 계획을 공개하여 참석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안 사무관은 “국토교통부는 오는 12월까지 2~3곳의 수소도시를 선정하여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로드맵에 포함되어 있는 것처럼 수소경제를 적극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지역을 검토하여 가능한 연내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소도시는 수소로 움직이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도시 에너지원 대부분을 수소화하여 도시 내 에 수소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물론 수소경제를 추진하고 있는 국가들은 모두 시범도시 구축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안 사무관은 “수소경제 사회 구현을 위해서는 도시 내에 수소의 생산과 이송, 그리고 저장 및 활용 등 가능한 전주기 수소 생태계가 구축되어야 한다”라고 언급하며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덴마크와 영국, 일본 등 대표적인 수소경제 선도국가들이 시범도시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라고 말했다.

수소타운이 조성된 울산시 ⓒ 울산시청

수소타운이 조성된 울산시 ⓒ 울산시청

덴마크가 조성하고 있는 시범도시는 롤란드섬의 항구도시인 낙스코우(Nakskov)에서 추진되고 있다. ‘낙스코우수소사회(Nakskov Hydrogen Society)’라는 명칭의 이 프로젝트는 낙스코우에서 생산한 수소를 인근 지역에 공급하는 사업이다. 기존의 천연가스 공급방식처럼 탱크에 저장된 수소를 파이프로 공급하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영국의 시범도시 조성도 덴마크와 크게 다르지 않다. 리즈시(Leeds City)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기존의 천연가스 배관을 이용하여 수소를 공급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리즈를 세계 최초의 수소경제 도시로 만든다는 목표 아래 시스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일본의 경우는 수소 시범도시 구축을 위해 ‘키타큐슈(Kitakyushu) 수소타운 프로젝트’를 2011년 부터 시행하고 있다. 현재 키타큐슈시를 통과하는 파이프 라인을 활용하여 가정집과 상업시설, 그리고 공공기관 등에 수소를 공급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본격적인 시범도시 조성은 올해 안으로 해당 지역이 선정될 예정이지만, 유사한 사업으로는 지난 2014년 울산에 조성된 ‘수소연료전지 주거타운’을 꼽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안 사무관은 “울산 수소타운은 부생수소를 사용하여 140가구와 체육관, 그리고 기숙사 및 읍사무소 등에 공급하고 있다”라고 전하며 “연료전지를 각 가정에 2대씩 설치하여 수소를 전기로 바꿔 공급하도록 설계되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범도시 운영이 성공하려면 시민의 수용성과 수소 활용도 확대, 그리고 기반 시설이 해당 도시에 적절하게 배치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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