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 15,2019

돌고래도 인간처럼 관심사 같을 때 더 잘 어울려

바다 해면 이용하는 돌고래끼리 강한 유대감

FacebookTwitter

돌고래가 인간처럼 공통의 관심사를 갖고 있을 때 서로 더 친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브리스틀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 시몬 앨런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호주 서부의 남방큰돌고래(Indo-Pacific bottlenose dolphin) 서식지인 샤크 베이에서 돌고래를 관찰해 얻은 이런 결과를 ‘영국왕립학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최신호에 실었다.

샤크 베이는 돌고래가 바다 해면을 도구로 이용해 먹잇감을 찾는 것이 목격되는 유일한 곳이다. 바다 해면을 이용하면 더 깊은 바다에서도 먹이를 찾을 수 있으며, 세대에서 세대로 전수되는 이런 채집 기술을 이용하는 돌고래를 ‘스폰저(sponger)’라고 부른다.

연구팀은 지난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샤크 베이에서 겨울을 난 수컷 돌고래 124마리의 행동과 유전자 등에 관한 자료를 토대로, 스폰저 13마리와 일반 돌고래 24마리의 행동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수컷 스폰저는 바다 해면을 이용하지 않는 일반 돌고래보다는 다른 스폰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냈으며 이는 바다 해면을 이용해 먹이를 찾는 것에서 비롯된 유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바다 해면을 이용하는 것 이외에 다른 요소가 작용하지는 않은 것으로 봤다.

앨런 박사는 “바다 해면을 이용해 먹이를 찾는 것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주로 혼자서 하는 것이라 수컷 스폰저가 다른 수컷과 어울리는데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양립할 수 없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면서 “그러나 이번 연구는 수컷 돌고래가 암컷 스폰저나 인간과 마찬가지로 공통의 관심사를 기반으로 사회적 유대를 형성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도구이용 돌고래 사회에서 동종친화성 행동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논문 제1저자인 취리히대학의 마누엘라 비조제로 연구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샤크 베이의 수컷 돌고래들은 동맹을 형성하는 매력적인 사회 시스템을 보여줬다”면서 “수컷 돌고래 간 강한 유대감은 수십년간 지속되고 각 수컷의 짝짓기에도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밝혔다.

의견달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