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23,2019

과학기술이 일상을 바꾼다

스트롱코리아 포럼…과학기술 발전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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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이 일상을 바꾼다!’

우리 기업을 혁신하고, 삶의 질을 높이며, 전통산업의 변화를 가져다 준 과학기술에 대해 알아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Science, Technology and Research are Our National Goal’의 머리말 모음으로 ‘과학강국 만들기’를 의미하는 ‘STRONG KOREA’ 포럼이 지난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경제 공동 주최로 열렸다.

스트롱 코리아 포럼이 지난 23일 '과학기술이 일상을 바꾼다'를 주제로 열렸다.

스트롱 코리아 포럼이 지난 23일 ‘과학기술이 일상을 바꾼다’를 주제로 열렸다. ⓒ 김순강 / ScienceTimes

실패를 받아들여야 혁신할 수 있어

이번 포럼 기조강연은 세계 최고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의 버너 보겔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인간 중심의 컴퓨팅 시대’를 주제로 진행했다. 그는 고객 중심의 기술 비전을 이끌고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을 주도한 아마존의 핵심 인물 중 하나다.

버너 보겔스 CTO는 문화와 조직, 기술을 혁신 요소로 꼽았다. 그는 “실패를 받아들일 수 있는 실험 문화, 스몰 팀들이 스스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조직, 그리고 고객 중심의 기술이 아마존의 혁신을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글에서 ‘크게 실패할 각오가 없다면 작은 바늘을 움직일 정도의 변화도 없다’고 강조했듯이 실패를 용인하는 실험 문화가 있었기에 작은 팀들의 자발적인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혁신을 위해 아마존은 75개의 작은 팀들을 만들었다. 큰 단위의 조직으로는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들에게 혁신의 책임을 주었고, 속도를 중시했다. 머뭇거리며 완벽을 기하기보다는 일단 실행에 옮기도록 했다.

보겔스 CTO는 “빠른 실행을 위해서는 노력이 중복되고 실패를 해도 괜찮다. 기존의 제조업처럼 효율성과 비용만 따져서는 혁신을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일종의 ‘톱다운(하향식)’ 방식으로, 회사 리더십이 전적으로 뒷받침했기에 가능했다.

이 같은 리더십은 혁신의 방향도 고객 중심의 기술로 잡았다. 그 까닭은 신발을 구매하는 고객과 책을 구매하는 고객의 니즈가 다르기 때문이다. 기술도 거기에 맞춰 변화했다. 보겔스 CTO는 “앞으로 IT 기술의 발전은 더 고객, 인간 중심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삶의 질을 높이는 일상 속 로봇 기술

데니스 홍 교수가 '로봇은 꼭 사람처럼 생겨야 하나요?'를 제목으로 강연했다.

데니스 홍 교수가 ‘로봇은 꼭 사람처럼 생겨야 하나요?’를 주제로 강연했다. ⓒ 김순강 / ScienceTimes

다음으로 우리 일상을 바꾸는 과학기술로, 삶의 질을 높이는데 가장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이 바로 로봇 기술이다. 이에 대해 세계적인 로봇공학자 데니홍 UCLA 기계항공공학과 교수는 “로봇이 꼭 사람처럼 생겨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면서부터 넘어지지 않고, 빨리 달릴 수 있는 로봇을 만들게 됐다”고 소개했다.

최근에 그가 만든 로봇은 기계적으로 딱딱하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1m가량 점프도 하고 태권도 발차기로 송판도 격파하는 4족 보행로봇 ‘알프레드2’다. 여기에는 로봇 팔다리에 탄력을 주고 힘 조절이 가능하도록 인공근육과 같은 전자 액추에이터 Bear가 부착됐다.

알프레드2는 2족만 이용하면 말처럼 뛸 수도 있고, 나머지 2족으로는 물건을 들고 나를 수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 불을 끄거나 재난을 구조하는 등 인간의 삶을 이롭게 하는데 얼마든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난치병도 척척! 의료로봇기술 어디까지?

나군호 교수가 의료로봇 기술에 관해 강연했다. ⓒ 김순강 / ScienceTimes

나군호 교수가 의료 로봇 기술에 관해 강연했다. ⓒ 김순강 / ScienceTimes

그런데 이미 삶의 질을 높이는데 이용되고 있는 것이 바로 ‘의료 로봇’기술이다.

나군호 연세대 의과대학 비뇨의학교실 교수는 “최초의 의료 로봇 개발은 1995년 제1차 중동전 당시로 벌써 20년이 넘었다. 그래서 이제 특허도 많이 풀리고 관련 기술의 발전도 빨라서 의료 로봇의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에서는 2005년 7월 처음으로 다빈치 로봇 수술이 시작됐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지금까지 2만여 명이 넘는 환자들이 로봇으로 수술을 받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로봇 수술이 진행됐다.

나 교수는 “로봇 수술 환자 중에 한 명도 잘못된 경우가 없다”며 “수술 성공률이 높을 뿐 아니라 의사들의 학습 곡선을 단축시켜 주고, 오랜 경험치가 있어야 쌓을 수 있는 기술을 보완할 수 있다. 악필인 사람도 컴퓨터 글씨는 똑같이 쓸 수 있는 것과 같은 원리”라며 의료 로봇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또 나 교수는 “로봇 공학이 고령화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해법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 적어도 한두 가지 로봇 부착물을 몸에 장착하게 될 것이고, 재활 로봇의 도움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제는 모든 병원과 수술실에 로봇이 있을 것이고 간호 로봇이나 회진 로봇 등의 도입으로 노동집약적인 의료 환경에도 변화가 있을 것도 예견했다.

나 교수는 “실제로 로봇이 회진을 돌면서 환자의 상태를 살피고, 화상으로 의사와 대화를 나누는 시도를 했었는데,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며 머지않아 우리 병원에서 이런 로봇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령사회, 일상 필수품이 될 반려 로봇

머리를 쓰다듬는 사람의 손길에 반응을 보이는 반려로봇 토룩 ⓒ 김순강 / ScienceTimes

머리를 쓰다듬는 사람의 손길에 반응을 보이는 반려 로봇 토룩 ⓒ 김순강 / ScienceTimes

이뿐만 아니라 일상 필수품으로 자리 잡게 될 반려 로봇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전동수 토룩 대표는 “리모콘으로 조정되는 장난감 로봇과 달리 반려 로봇은 주변 상황을 이해하고 판단이 가능하며 스스로 결정하여 원하는 것을 수행할 수 있다”며 “고령화 사회에는 반려 로봇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미 두뇌 체계의 특정 네트워크 이상으로 감각 처리와 통합에 어려움을 겪는 자폐스펙트럼장애(ASD) 아동 교육에 반려 로봇이 도입되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반려로봇이 ASD 아동들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의 제한된 자극을 일관되고 반복적으로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요즘 사양산업으로 여겨졌던 조선업에 AI를 입혀서 다시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산업이 되도록 하고, 식음료를 판매하는 스타벅스가 결제 앱 운영으로 산업의 경계를 허물게 된 것처럼 새로운 기술 흐름을 받아들여 비즈니스 모델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전통산업의 디지털 리모델링’에 대한 강연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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